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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료 받지 않는 사진·미술 대안공안 'SPACE22'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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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4.01.03 13:03:04

▲김영경, Border Line, 승일교.

[서울=CNB]왕진오 기자 = 40세 이상 작품에 대한 작업력을 갖춘 작가들의 작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며 대관료를 받지 않는 전시공간 'SPACE22'이 서울 강남역 미진프라자 22층에 개관했다.

SPACE22가 2월 14일까지 개관기념전으로 마련한 '바깥-풍경'전은 대도시화, 산업화, 관광 소비문화 및 분단 이데올로기에 의해 집중적으로 생성되거나 용도폐기된 우리에게 친밀하고 낯선 풍경을 박기호, 김혜원, 김영경, 서영주, 이건영의 작가들의 작품으로 새롭게 태어난 공간인 SPACE22에 담아낸 전시이다.

김혜원은 '34개의 야외 주차장'작업을 통해 개념미술가 에드워드 루샤의 '34개의 주차장'이 작업의 모티블임을 보여준다. 광활하기까지 한 야외 주차장의 기이한 풍경을 낱낱이 살펴보게 하는 묘한 입장이 이색적이다.

텅 빈 공간을 파고들어가는 박기호의 작품 'Beyond Memories, 사라지는 흔적'은 철거직전의 빈집을 보여준다. 작가는 상처로 기억되어 있는 누군가의 삶의 공간은, 동시대 우리가 살고 있는 거주지의 또 다른 풍경이기도 하다.

▲박기호, Beyond Memories.

이건영의 '흰 그늘진 마당'은 용도폐기 된 공간들을 보여준다. 그는 계속 변화중인 땅의 모습이 마치 사람의 몸처럼 생성과 소멸이 공존하고, 그것이 삶의 마당임을 흑백의 깊은 톤으로 살피게 한다.

전라도 지역의 폐교를 보여주는 서영주의 '공상'(空像)은 폐교의 이미지들을 통해 밀레니엄 이후 급격하게 대형화, 집중화되고 있는 한국 현대의 삶의 공간을 보여준다.

김영경은 'Border Line'을 통해 분단 이데올로기에 의해 버려진 채로, 하지만 거대한 의미를 생성하고 있는 풍경을 담아낸다. 급수탑, 노동당사, 승일교, 공동창고는 죽은 지 오래됐지만 살아서 반공이미지로 계속 출몰하고 있음을 통해 주목받지 못한 죽은 이미지들이 정치하게 힘을 획득할 수 도 있음을 나타낸다. ☎02-3469-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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