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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가]이숙경 한국관 커미셔너 “난 작품 처음 보는 첫 관객”

2015년 베니스비엔날레 미술전 한국관 참여 작가에 문경원, 전준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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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77-378호 왕진오 기자⁄ 2014.05.07 11:19:08

▲이숙경 커미셔너 사진 = 완진오 기자


(CNB=왕진오 기자) “베니스비엔날레 본 전시 주제와 상호 연관된 전시를 통해 담론을 만들겠다.” 2015년 베니스비엔날레 미술전 한국관 커미셔너로 선정된 이숙경(45) 영국 테이트미술관 큐레이터의 일성이다.

4월 30일 기자들을 만난 이숙경 커미셔너는 1995년 문을 연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이 지닌 의미와 지난 20년 간 이 전시를 통해 형성되는 동시대 미술담론의 영향력이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관에서의 전시를 통해서 발전의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작품의 경향과 새로운 주제를 보여줄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20년 간 한국관의 성과를 주목해 많이 배울 수 있는 부문과 차이의 변수를 갖고 다양한 부문에서 국제미술계의 큰 흐름의 맥락에서 전시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한국관에서 지금까지 보이지 않았던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베니스비엔날레 본 전시의 주제와 상호연관을 통해 중요부문으로 할 수 있는 담론을 설정하려는 의도이다.

이숙경 커미셔너는 한국관 참여 작가로 2012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한 문경원(45,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학과 교수)과 전준호(45,작가)를 선정했다.

이들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 “두 분이 공동 작업을 하면서 개인의 창작 영역을 바탕으로 고민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에 주목했다. 결과로서의 작품보다는 이를 완성되는 과정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또한 “두 작가가 각자 흥미로운 작업 경력을 갖고 있고, 특히 영상과 뉴미디어 분야에서 그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두 작가가 함께 작업하면서 개인적 영역으로서의 창작 개념에 질문을 던진 것이 새 작업의 출발점이 됐다”고 말했다.

영국 테이트미술관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가 큐레이터로서의 자신의 성향에 대해 “작가의 작품을 가장 먼저 보는 첫 번째 관객이다”라고 말을 꺼냈다.

“작가의 아이디어를 가장 넓게 포용하면서 처음 작품을 대하는 책임감을 갖고 솔직하게 대해야 합니다. 작가의 여러 역량 중에서 하나를 선정해야 하기 때문에 작가에게 많은 아이디어를 내놓으라고 이야기 하죠. 많은 것을 작은 부분으로 나누어 관객의 입장에서 가장 이해하기 쉽고, 재밌는 아이디어를 한국이라는 지정학적 위치, 역사적 문제, 현대미술의 맥락에서 전체적으로 포괄할 수 그런 작품을 끄집어내는 것입니다”

▲(왼쪽부터)문경원 교수, 이숙경 커미셔너, 전준호 작가. 사진 = 왕진오 기자


2015년 베니스비엔날레 미술전 한국관 참여 작가로 선정된 문경원과 전준호 작가는 “개인 창작의 한계가 허물어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먼저 한다. 지난 2012년 카셀도큐멘타에 함께 참여하면서 예술의 전 방위에 대한 질문을 협업을 통해 선보인 것이 계기가 된 것 같다”고 공동 작업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에는 8월 28일에 선보일 예정인 삼성미술관 리움 10주년 기념전시에 고미술 소장품을 가지고 영상으로 담아낸 작업과 후쿠오카 트리엔날레에서 선보일 북경의 북한 식당인 ‘묘향산관’에서 벌어지는 예술의 생각과 차이, 이념을 꿈을 꾸듯 짧은 시간에 남겨진 편린의 기억을 불러내는 영상 작품을 준비 중에 있다고 전했다.


올 하반기 ‘백남준 전시’ 준비 중

문경원 작가는 2010년 서울 갤러리 현대와 2007년 성곡미술관, 2004년 일본 후쿠오카 시립 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2013년 싱가포르 비엔날레와 뉴스 프럼 노웨어 시카고 실험실전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미술관, 2012년 광주비엔날레와 카셀도큐멘타(13), 2010년 독일 보쿰 미술관 등의 전시에 참여했다.

전준호 작가는 2009년 동경의 스카이 더 바스하우스, 2008년 파리의 테디우스 로팩 갤러리와 한국의 아라리오 갤러리 등에서 개인전을 펼쳤다.

문경원과 전준호 작가는 공동 작업을 통해 요코하마 트리엔날레, 2012년 광주비엔날레와 카셀도큐멘타(13) 등의 전시에 참여했다. 2012년 광주비엔날레 대상인 ‘눈 예술상’, 2012년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한 ‘올해의 작가상’, 그리고 2013년 멀티튜드 파운데이션에서 수여하는 ‘멀티튜드 아트프라이즈’를 수상했다.

2015년 베니스비엔날레 미술전 한국관 커미셔너를 맡은 이숙경  큐레이터는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예술학을 전공했고, 영국 University of Essex에서 미술사와 미술이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7년부터 테이트 리버풀의 전시 큐레이터로 활동하면서 백남준, Doug Aitken: The Source, Thresholds 등 대규모 기획전을 큐레이팅을 하고, 다수의 소장품 전시를 기획했다. 현재는 2014년 하반기 테이트 모던에서 열릴 백남준 신소장품 전시를 준비 중이며, 테이트 모던의 신관 개관을 위한 소장품 전시과 기획전 큐레이팅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2015년 제56회 베니스비엔날레 미술전은 2015년 5월 9일부터 11월 22일까지 베니스에서 열릴 예정이며, 오쿠이 엔위저(Okui Enwezor, 51)가 전시 총감독을 수행할 예정이다. 오쿠이 엔위저는 2002년 카셀 도큐멘타 11, 2008년 제7회 광주비엔날레 등 대형 비엔날레의 총감독을 역임했다. 현재 독일 뮌헨 하우스 데어 쿤스트의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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