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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만화거장, 마우리시우 지 소우자 한국 최초 대형 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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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4.05.28 23:31:07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갤러리에서 열린 브라질 만화거장 마우리시우 지 소우자 특별전을 위해 내한한 작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왕진오 기자)

(CNB=왕진오 기자) '남미의 월트 디즈니'로 불리는 브라질 만화의 거장 마우리시우 지 소우자(Maurici o de Sousa, 79)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자신의 대표적인 캐릭터 모니카를 앞세우고 한국을 찾았다.

529일부터 622일까지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갤러리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특집으로 진행하는 '브라질의 만화거장 마우리시우 지 소우자'특별전을 통해서다.

이 전시에는 초창기 캐릭터 탄생부터 세계적 작가가 되기까지의 자료 및 그의 대표 캐릭터인 '골목대장 모니카'의 역사를 보여주는 다양한 캐릭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조선시대 화가 김득신의 '파적도' 등 전 세계 명화를 자신의 만화 캐릭터를 통해 재해석한 10여 점의 대표 유화 및 조각 작품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이와 함께 펠레, 호나우두, 호나우딩요, 네이마르 등 브라질 축구스타의 자료들과 2002한일월드컵 신화의 주인공인 김남일, 유상철, 이영표 그리고 현역 축구 국가대표인 김영권, 김신욱의 캐리커처가 함께 선보이며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한국 팀의 선전도 기원한다.

마우리시우 지 소우자는 신문기자 출신으로 열일곱 살부터 일간지 '폴라 다 마냐'에서 사건 담당 기자로 활동했다.

이후 신문만화를 연재하기 시작해 '골목대장 모니카'를 탄생시켰다. 일곱 살 난 자신의 어린 딸을 모델로 한 말괄량이 소녀 캐릭터인 모니카는 브라질에서 국민적인 사랑을 얻게 됐다.

▲2002한일월드컵 신화의 주인공인 김남일, 유상철, 이영표, 현역 축구국가대표인 김영권, 김신욱의 캐리커처.(이미지=롯데갤러리)

'골목대장 모니카'는 신문연재만화에서 출판만화로 발간되어 13개 언어로 번역되면서 40개국에 수출됐다. 만화뿐만 아니라 TV, 홈비디오용 애니메이션이 15편 이상 제작됐다.

브라질의 국민 만화캐릭터로 인정받은 '골목대장 모니카'는 현재 파라마운트, 킴벌리 등 120여개에 달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3500여 가지가 넘는 캐릭터 상품을 기획 판매하고 있다. 또 상파울루에 '모니카파크'라는 최초의 라틴 아메리카 테마파크를 지어 '골목대장 모니카'캐릭터가 등장하는 연극, 뮤지컬을 공연하고 있다.

모니카 캐릭터의 인기를 발판으로 마우리사우는 지난 1963'마우리사우 지 소우자 프로덕션'을 설립해 현재 직원 300명 중 만화가가 150명에 달하는 남미 최대 규모이자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키워냈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갤러리에 전시된 마우리시우 지 소우자의 세계 명화를 자신의 만화 캐릭터로 재해석한 작품.(사진=왕진오 기자)

그가 한국전시를 위해 마련한 '모니카와 함께하는 명화여행'은 처음엔 장난으로 시작됐다고 알려졌다. 1980년대가 끝날 무렵의 어느 날, 브라질 '상파울루 미술관'을 방문한 마우리시우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프랑스 화가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작품에 이끌려 발걸음을 멈추고 한동안 깊은 생각에 잠겼다는 것이다.

그러던 중 "창의성을 자극할 수 있는 방법으로 예술, 특히 명화를 알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번갯불처럼 머릿속을 스쳐갔다. 작품 속에 이야기를 곁들여 자신의 천재성을 드러낸 르누아르, 그리고 그 밖의 여러 유명 화가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예술과 친구가 되어 함께 즐기는 '명화놀이'가 바로 그것이었다.

마우리사우는 그간 만들어낸 만화 속 주인공인 모니카를 비롯한 다양한 캐릭터들을 명화로 불러오며, 르누아르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시작으로 하나 둘 명화 속으로 가까워지게 됐다. 반 고흐, 산드로 보티첼리, 미켈란젤로, 벨라스케스, 프란시스 고야까지…….

"책과 인터넷, 그리고 직접 미술관을 돌며 명화를 연구하면서 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훌륭한 그림들을 재발견하는 기쁨을 얻게 됐다. 그렇게 차례로 그린 40여 점의 회화와 조각 작품으로 200110월 상파울루 주 피나코테카에서 '명화 속의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전시를 열게 됐죠."

브라질에서 연 '명화 시리즈'전은 1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린 화제의 전시로 기록되어 있다

▲마우리시우 지 소유자가 만화 캐릭터로 재해석한 조선시대 화가 김득신의 '파적도'.(사진=왕진오 기자)

'브라질 만화거장'인 그의 만화 '골목대장 모니카'는 우리나라 어린이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소년한국일보가 이 만화를 2005년부터 803회를 연재했고, 대교어린이TV20052006년까지 애니메이션으로 방영했다.

팔순의 그는 "아직도 돈을 더 많이 벌고 싶다""앞으로 10년 프로젝트를 세웠다. 가장 큰 꿈은 프로덕션을 통해 그림을 가르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며 작가들을 지원하는 일을 계속 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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