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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지영애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먹거리 안전은 국민행복 기본요건”

철저한 식의약품 안전관리로 불안감 원천차단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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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91호 부산 = 강우권 기자⁄ 2014.08.14 08:59:56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지난 해 일본산 수입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이 확대되면서 식품안전관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지대한 상황이었다. 당시 갓 부임한 지영애 부산식품의약품안전청장으로서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었고 그 책임 또한 막중했다. 부담도 느꼈을 테지만 지영애 부산식약청장은 최전방에서 슬기롭게 진두지휘하며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철저한 방어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장중심의 신속한 안전관리 집행 및 검사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우리 수산물의 안전성을 적극 알리는 등 홍보에도 힘썼다. 사전 예방적 식의약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한 결과 2013년도 본부 평가에서 수입관리과가 최우수 부서로 선정됐고, 식품안전관리과는 3년 연속으로 식품안전관리분야 우수기관의 자리를 수성하기도 했다.

직원들에게 ‘청렴’을 최우선으로 강조하며 식의약품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지영애 부산식약청장을 만나봤다.』


- 부산식약청장으로 부임한지 올해 1년째다. 그동안 활동을 평가한다면.

지난 2013년 5월 21자로 부산식약청장으로 부임한 후 1년 동안 국민행복의 가장 기본적 요건인 먹거리 안전을 위해 ‘안전한 식의약, 건강한 국민, 행복한 사회’를 주요 목표로 숨 가쁘게 달려왔다. 지난해 3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 승격되면서 식품안전관리 일원화를 위해 농·축·수산물 위생 안전 및 식·의약품 안전정책 업무가 식약처로 이관됐고 부산식약청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무엇보다 일본산 수입수산물에 국민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일본산 수입수산물에 대한 검사체계 강화로 부산청으로 수입되는 수산물 중 전국대비 일본산 수산물의 84.7%를 매 건마다 고순도 게르마늄 검출기로 방사능 정밀 검사를 실시(100% 적합)했다. 특히 수입수산물의 검사건수가 90%를 차지하고 있으나 임시직제로 운영되고 있던 감천항수입식품검사소를 정규직제로 2013년 11월 신설한 것은 작년 한 해 부산청의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현장중심의 신속한 안전관리 집행 및 검사기능을 강화하고 경상남도로 수입되는 수입수산물 등의 검사를 위해 통영수입식품검사소를 경상대학교 해양과학대학 내에 지난해 10월 개소했고, 또한 정밀검사가 대폭 증가하면서 고급 장비 확충 및 검사 인력의 증가로 용당에 위치한 시험분석센터 업무 중 일부를 수행하기 위해 부경대학교 용당캠퍼스에 시험분석센터 별관도 10월에 설치했다.

아울러 양산ICD에 위치해있어 민원 접근성의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양산수입식품검사소를 지하철 2호선 양산부근 국민연금양산사옥으로 올해 1월 이전했다.

그리고 2013·2014년 연이어 부산국제수산무역EXPO에 홍보관을 운영하며 우리수산물의 안전성을 적극 알리는 등 홍보에 힘썼을 뿐 아니라, 부산식약청의 청렴도를 제고하고 청렴문화를 확산하고자 2013년 7월부터 ‘민·관청렴협의체’를 구성해 매년 운영해오면서 업무 수행 시 ‘청렴’을 최우선으로 지켜야 할 덕목으로 강조해 왔다.

부산청은 작년 한 해 사전 예방적 식의약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한 결과 2013년도 본부 평가에서 수입관리과가 최우수 부서로 선정됐으며, 식품안전관리과는 3년 연속으로 식품안전관리분야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뿐만 아니라 친절하고 청렴한 부산청을 만들고자 전 직원이 노력한 덕분에 민원행정서비스 종합평가 결과 3년 연속 우수기관 및 전화친절도 최우수 기관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부산식약청 직원 모두 단합해 한마음으로 업무에 열정을 쏟은 결과로 직원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 부산식약청은 식중독 예방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

부산식약청은 식중독 사전예방을 위해 한국데이타베이스진흥원과 공동으로 2002~2013년까지 부산·울산·경남 단체급식소에서 발생한 식중독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식중독 예측 지도’를 개발해 학교, 식품관련협회, 단체급식소 등을 대상으로 식중독 예방 홍보활동 등에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단체급식소에서 발생한 식중독 환자수가 전체 식중독 환자수의 60%를 차지하므로 대형 식중독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학교, 어린이집,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운영하는 단체급식소를 대상으로 ‘맞춤형 식중독 예방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약 40개소에 대해 컨설팅을 마쳤고, 신청한 약 50개소에 대해서는 진행 중이다.

또한, 식중독에 관한 정보 제공으로써 지자체 위생관련 공무원, 교육청, 단체급식소 영양사, 관련협회 등 1800여명에게 매일 아침, 당일의 식중독 지수, 전국 주요 식중독 발생 현황, 식중독 주의사항 등을 SMS 문자로 발송하고 있다.

최근 식중독 발생 빈도가 높은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지하수를 사용하는 학교, 청소년수련원, 식품제조·가공업체를 대상으로 채수검사를 실시하고, 설치된 살균·소독장치가 제 기능을 발휘하고 있는지 점검했고, 청소년수련원 등 취약시설에 대해 점검 등을 실시한 바 있다. 아울러, 여름철 기온 상승으로 횟집에서의 식중독 사전예방을 위해 ‘우리횟집 위생관리 이렇게 합니다’라는 포스터를 제작·배포했고 위생관리를 당부했다.


- 식중독 예방과 관련해 중점 운영 중인 ‘HACCP’에 대해 설명한다면.

해썹은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이라고도 하며 식품의 원재료부터 제조, 가공, 보존, 유통, 조리단계를 거쳐 최종소비자가 섭취하기 전까지의 각 단계에서 발생할 우려가 있는 위해요소를 규명하고, 이를 중점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중요 관리점을 결정해 자율적이며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로 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과학적인 위생관리체계라고 할 수 있다.

2006년부터 의무 적용 대상 품목은 어묵류, 냉동수산식품(어류, 연체류, 조미가공품), 냉동식품(피자·만두·면류), 빙과류, 비가열음료, 레토르트식품, 배추김치이며 연매출액과 종업원 수를 기준으로 4단계로 구분해 단계별로 적용하고 있다. 오는 12월부터 어린이기호식품, 국민 다소비식품 8개 품목(과자·캔디류, 빵류·떡류, 초콜릿류, 어육소시지, 음료류, 즉석섭취식품, 국수·유탕면류, 특수용도식품)은 단계적으로 HACCP 적용이 의무화 될 예정이다.

2014년 6월 30일 기준으로 전국 총 4618품목이 HACCP으로 지정됐으며 이 중 부산·울산·경남 지역은 740품목으로 16%를 차지한다. 이 중 집단급식소 5개소, 고속도로 휴게소 6개소, 대형마트 1개소에도 HACCP이 적용됐고 연매출 5억 미만이거나 종업원 21인 미만인 소규모 HACCP은 279개소이다.

앞으로 식품 전 품목 HACCP 확대지정을 목표로 ‘맞춤형 컨설팅 실시’ 및 ‘기술정보 세미나 개최’, ‘현장 기술지원’ 등 최선을 다하겠다.


- 어린이집·유치원과 초·중·고교 등 집단급식소의 위생관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가.

영·유아기는 신체의 성장 및 식품에 대한 감각과 식습관이 형성되는 시기로, 이 시기의 영양관리가 평생을 좌우한다. 식약처에서는 영·유아, 어린이들에게 안전하고 영양을 고려한 급식 관리를 위해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이는 식약처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으로 설치·운영되고 대상은 100명 미만의 어린이집, 유치원 등으로 급식 위생과 영양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센터에 등록된 어린이집의 어린이들에게는 손 씻기, 골고루 먹기, 식사예절 등 위생과 영양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있다.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에 등록된 어린이집의 유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어린이의 식생활 행동 변화가 긍정적으로 개선됐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예로, 식사 전 손 씻기는 46.4% 증가했고, 편식정도는 46.3% 감소, 음식 남김은 23.3% 줄었다. 부산광역시에서는 10개의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설치·운영 중에 있으나 울산광역시·경상남도는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설치가 미흡하므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협조 부탁한다.


- 여름 피서철 위생에 대한 별도 제도가 운영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주요관광지 주변 식품취급업소에 대해 6월 25일부터 7월 11일까지 13일간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휴가철에 고속도로 휴게소를 찾는 방문객이 많은 점을 고려, 6월부터 7월까지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에 대한 식중독 예방 컨설팅을 실시하고, 방문객을 대상으로 해서는 손 씻기 예방 캠페인을 진행했다.

또한, 피서철에 동남지역을 찾는 관광객 및 시민들에게 신선한 회를 제공하고 안전한 식품문화 형성을 위해 횟집을 대상으로 다양한 식중독 예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7월 10일~11일 양일간 부산·울산·경남지역 주요관광지 주변 횟집 1500곳을 대상으로 횟집에서 지켜야할 중요 위생관리 사항을 포스터(‘우리 횟집 위생관리 이렇게 합니다’)로 제작해 배포하고 위생관리를 당부했으며, 같은 달 29일에는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이 열리는 울산 진하해수욕장 주변 횟집 및 방문객을 대상으로 식중독 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

오는 8월 22일에는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주변횟집을 대상으로 식중독 예방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며 아울러 해수욕장 주변 쓰레기 줍기 등 지역봉사와 함께하는 청렴캠페인도 병행할 계획이다.


- ‘의료기기 품질관리 고도화 사업’과 관련, 영세 의료기기 업체의 품질수준 향상을 위한 지원과 대책이 있다면.

영세업체의 품질관리 역량을 높이고자 매년 실무자 간담회를 개최해 실무자의 업무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최근 3년간 2회 이상 법령을 위반한 업체를 선정해 맞춤형 현장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최신 법규 제·개정 사항을 반영한 ‘의료기기 뉴스레터’를 분기별로 발행해 신속하고 정확한 의료기기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휴업 재개 알림, GMP 정기심사 알림 등 ‘잊지 마세요’ 사전알리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도 관내 의료기기의 품질수준을 향상과 법 위반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컨설팅 등 다양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특히 올해부터 의료기기 제조·수입 업체는 품질책임자를 의무 고용하도록 돼 있어, 이들을 대상으로 역량 강화를 위한 ‘레벨­업’ 교육을 통해 우수하고 안전한 제품이 생산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 부산 = 강우권 기자  familytime24@cn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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