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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금융시장 전망 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불황 견디고 호황에 길게 갈 종목 선택해야

상저하고(上低下高)에 코스피 1880~2250 사이 예상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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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16호 이진우 기자⁄ 2015.02.05 09:14:46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이진우 기자) 연초 개장 후 주식시장은 지난 6일 1876.27로 최저점을 찍은 후 가파르게 반등하며 1950선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월 효과가 가시화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올 한 해 주식시장과 경제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 전반에 조심스레 확산되는 모습도 감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과 경제에 잠재돼 있는 불확실성 변수에 대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될 것이다.

대신증권 조윤남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에 대해 “기업 실적 개선이 크게 눈에 띄지 않고, 대외 변수들 역시 여건이 좋아질 것 같지는 않다. 지난해보다 조금 나을 것으로 보이지만 기대치를 높이기엔 부담스럽다. 지나친 낙관론을 버리고 불황에 잘 견디며 호황 때 길게 갈 수 있는 종목을 잘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엔 삼성전자의 부진이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는 큰 역할을 했다. 이에 더해 현대차도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내놔 시장에 큰 실망을 안겨주기도 했다. 결국 3분기에 기대했던 만큼 오르지 못한 데다 4분기에도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신증권 조윤남 리서치센터장

조 센터장은 “경기부양을 위한 각종 국내외 정책이 상반기에 나온다고 해도 그 효과가 발휘되는 시점은 하반기나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리인상을 상반기로 본다고 했을 때 ‘상저하고(上低下高)’의 모양을 보일 것”이라면서 “잘 투자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지만 여전히 투자 기회는 있다. 미 달러화 강세를 예의주시하며, 재무구조 우량 기업과 지배구조 이슈와 관련된 기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여전히 통화정책이 주도하는 경제

특히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를 잘 살펴야 할 것이다.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있으므로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기는 쉽지 않다. 글로벌 증시상황도 주목해야 한다. 국내 증시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미국은 계속 좋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이나 중국, 일본은 강력한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그저 그런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김승현 연구원은 “올해도 여전히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주도하는 거시경제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통화정책 이슈를 살펴보면 유동성 확장 지속에 대한 신뢰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제 아래 미국의 출구전략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유동성 축소 없는 점진적인 금리인상이 예상된다. 유럽의 확장정책도 눈여겨봐야 한다. 2차 목표물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과 매입대상 채권을 확대하는 등 자산매입 정책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흥국의 경우엔 차별화가 가속화되고, 확장정책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경기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돼 왔지만 올해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다. 지난해 연말 성수기 효과로 재고부담이 완화된 데다 정책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 상반기 경기에 대한 긍정론이 회복되는 분위기다. 다만 유럽 경기회복 여부가 관건이다. 독일은 여전히 건재하고 재정 유연성을 높여가고 있다.

환율은 그간 시장을 짓눌러온 엔저 스트레스가 3월에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변동성이 매우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면서 U자형 패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3월과 9월에 일본의 확장이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엔저 스트레스가 완화될 것으로 보이고, Risk on 환경에서 원화는 빠른 강세로 복귀할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980~1150원 범위에서 움직이고 원·엔 환율은 920~1090원 선에서 변동 범위를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신흥국 불안과 자본이동에 대한 경계는 재발 가능성이 높은 리스크로 주목된다. 상반기에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환경이 더 우호적일 것으로 보이며, 위험선호 확대에 편승하는 신흥국 자산가치 회복이 기대된다. 자본확장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하면 자본후퇴(capital flight)에 대한 우려의 재발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 만약 자본후퇴 우려가 부각되면 미국, 영국, 유로존까지 더해질 수 있어 전세계적인 탈출(exit) 충격이 올 수도 있다.


미국 금리인상 주시…주가 변동성 커질 듯

오승훈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밴드를 1880~2250 사이로 전망했다. 코스피 상단은 한국 증시의 구조적 변화를 감안해 배당성장 모형으로 산출했다. 주요 가정으로는 요구수익률(k) 7.5%, 배당성향 25%, 올해 84조 원(현재 전망치는 105조 원)의 순이익을 내세웠다.

“올해 코스피 경로의 키 팩터(key factor)는 미국 금리인상이다. 과거 2004년 미국 연준의 첫 번째 금리인상 이후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주가하락폭이 가장 컸다. 미국 통화정책 후퇴를 방어하는 힘은 미국 이외 지역의 경기, 유동성 확장에 달려 있다. 유동성과 경기모멘텀은 상반기에 더 강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업종별 전략은 업종별 이익의 수준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지난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IT, 자동차 등이 주도하며 한국 기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내수 경기 민감주의 이익 수준은 2000년 중반 수준까지 하락한 상황이고, 수출 경기 민감주는 2003년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다. 반면 IT, 자동차의 이익은 2005년 대비 IT는 3배, 자동차는 4배 이상 증가했다. 의류, 호텔레저, 건강관리, 소프트웨어 등의 내수 서비스와 유틸리티 등 이익 구조적 상승 업종도 눈에 띈다.

아울러 올해 한국 증시 구조 변화의 중요한 테마는 상반기에는 대기업 지배구조와 관련되고, 하반기에는 배당 확대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다. 삼성그룹에서 시작되는 지배구조 변화의 방향이 가시화될 것이다. 또한 주주친화 정책으로 방향을 돌리면서 대기업 지배구조와 관련된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아울러 올해 결산부터 배당세제 혜택이 적용된다. 소액주주는 배당세율이 9%로 인하되고 대주주는 25% 분리과세가 된다. 따라서 하반기에 배당성향 확대 기업에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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