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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창업지원 ① 현대차그룹]유영학 현대차 정몽구재단 이사장 “사회적기업이 자생력 갖도록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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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30-431호 이진우 기자⁄ 2015.05.18 18:06:48

▲유영학 현대차 정몽구재단 이사장. 사진 = 현대차 정몽구 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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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이진우 기자) 현대차 정몽구재단(이하 재단)은 설립 10주년을 앞두고 미래인재 양성, 소외계층 지원, 문화예술 진흥 사업 등을 활발히 펼쳐나가고 있다. 또한 H-온드림 오디션을 통해 청년 사회적기업의 창업을 5년 계획으로 돕고 있다. 보건복지부 차관을 역임한 공직자 출신으로 사회복지 전문가인 유영학 이사장을 만나봤다.

- 재단이 청년 창업지원을 위해 하는 사업은?

“지난 2012년부터 4년째 진행하는 H-온드림 오디션이 있다. 이는 우리 재단이 고용노동부, 현대차그룹과 협약을 체결하고 청년 사회적기업가 육성을 위해 추진해온 창업지원 프로그램이다. 올해까지 120개의 청년 사회적기업을 선발해 사업개발비를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들에게 경영멘토링, 법률교육, 판로지원, 인턴십 인력지원 등의 다양한 지원을 통해 기업이 지속적으로 정착해나갈 수 있도록 멘토링 지원에 역점을 두고 있다. 아울러 이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587명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등 재단이 수행하는 중요한 사회공헌 활동이다.”

- 사회적기업 활성화에 대한 생각은?

“기업의 주된 목표는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한 이윤을 창출하는 것이다. 다만 최근 들어 사회적 분위기가 기업들의 사회적책임(CSR)에 주목하는 추세다. 따라서 기업들 역시 기본적인 이윤 추구는 물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눈을 돌리고 있다.

아울러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사회적기업은 이윤과 함께 사회적 이익의 창출을 목적으로 한다. 사회적기업의 활성화는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적기업이 그동안에는 정책적 지원을 통해 양적으로는 많이 성장했지만, 질적인 측면에서는 좀 더 노력할 부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이디어와 취지가 좋은데도 품질관리나 마케팅과 같은 경영능력 부족으로 안정적인 이윤창출을 하지 못하고, 그래서 중도에 사업이 중단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좋은 사회적기업을 발굴해 자생력 있는 경영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본다.”

- 청년 창업지원을 확대할 계획은?

“H-온드림 오디션은 5년 기간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계획에 따라 2016년이면 종료되는데, 그동안의 사업성과를 평가한 뒤에 사업 확대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사회적기업들이 자생력을 갖춰 지속가능한 경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앞서 말한 법률 및 판로 등을 지원함으로써 이윤 창출과 동시에 사회적 문제의 해결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특히 기업경영에 중요한 법률지원을 김앤장 사회공헌위원회와의 협약을 통해 무료 서비스 해주고 있다.”

- 창업지원 이외에 특별히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재단은 설립 이후 설립자의 뜻에 따라 교육장학, 사회복지,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온드림스쿨 운영을 확대하고, 소외계층에 대한 의료 및 자립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아울러 문화예술 분야에 있어서도 국민들의 생활문화 참여 확대와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보건복지부 차관을 역임한 사회복지 전문가로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진두지휘하면서 느낀 점은?

“우리나라는 경제발전과 더불어 사회복지 정책과 제도 역시 많은 발전이 있었으며, 정부에서도 많은 재정을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 곳곳에는 아직도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많이 있으며, 민간의 역할은 이러한 사각지대를 메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부에서 중요 정책을 수립하고 운용하며 개선해나가는 일이 숲 전체를 가꾸는 역할이라고 한다면, 재단은 숲 속에 들어가서 빈 곳에 나무를 심고, 잘 자라지 못한 나무에는 물을 주고 비료도 주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정부가 관심을 가져야 할 대상은 넓고 많지만, 민간은 대상이 적더라도 직접 그들에게 다가가 소통할 수 있고 지원한다는 점에서 어떻게 보면 민간이 정부보다 더 큰 감동을 줄 수 있다. 공직자로서 정책과 제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데 많은 보람을 느꼈지만, 재단에 근무하면서 현장에서 직접 어려운 사람들을 만나고 지원을 함으로써 더 큰 보람과 감동을 느끼고 있다.”

-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기업 경영에 어떤 효과를 발생시킨다고 생각하는지?

“재단은 기업 재단이 아니라 정몽구 회장이 직접 사재를 출연해 독립적으로 설립된 민간법인이다. 따라서 우리 재단의 사회공헌 활동은 설립자의 뜻에 따라 기업 경영과는 직접적으로 관련 없이 운영된다. 다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기업의 이미지 개선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기업이 만드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최근에는 많은 기업들이 기업의 CSR을 기업경영의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가는 추세다.”

- 재단이 앞으로 더욱 강화해 나갈 사회공헌 분야가 있다면?

“재단은 앞으로 교육, 사회복지, 문화예술 등 각 분야에서 사업을 꾸준히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 사업을 더욱 강화시켜나갈 것이다.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배경도 부모들의 높은 교육열에 의한 인재양성이 바탕이 됐다. 또한 청소년들의 인성함양과 창의력 및 잠재력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최근 예비군 훈련장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고 역시 가해자가 제대로 된 인성교육을 받았더라면 사전에 막을 수 있었지 않을까 싶다.

아울러 소외계층의 자립에도 주목하고 있다. 다문화가정, 탈북민, 요보호 아동(부모의 제대로 된 부양을 받지 못하는 아동) 등 소외계층이 스스로 힘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자립 역량을 키워주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또한 재단의 사업성과를 지속적으로 평가해 개선하고 발전시킴으로써 사업의 효과를 높이고, 관리 운영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함으로써 모범적이고 선도적인 재단이 되고,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재단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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