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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송도 개발 맡은 NSIC의 스탠 게일 회장 “中 투자자·여행객 유치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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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32호 이진우 기자⁄ 2015.05.27 09:13:40

▲NSIC 스탠 게일 회장. 사진 = NSIC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이진우 기자)

- 언제부터 송도국제도시 개발에 참여했나?

“지난 2001년 미국의 게일 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은 인천광역시로부터 송도를 국제도시로 개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당시 송도는 부지 매립이 완료되지 않은 공유수면, 즉 바다인 상태였다. 그러나 송도는 인천공항을 통해 싱가포르, 홍콩, 도쿄, 상하이 등 세계 주요 도시와의 뛰어난 접근성을 갖고 있었다. 또한 인천시가 꿈꾸는 대한민국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비전을 들었을 때 송도가 국제도시가 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한국인의 저력과 풍부한 고급 인력, 그리고 경제자유구역 개발에 대한 한국 정부의 비전과 약속을 믿었기에 송도 개발 참여를 결정했다. 2002년에 게일 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은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이하 NSIC)를 합작 설립하고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 사업을 지금까지 추진해 오고 있다.”

- NSIC가 추진하는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 현 단계는?

“NSIC는 송도의 1, 3공구 및 2, 4공구 일부에 해당하는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송도 전체 면적은 여의도의 약 18배인 전체 53.3㎢이며, 송도국제업무단지는 여의도 2배 면적인 약 5.77K㎡이다. 약 200억 달러(24조 원)가 투입돼 2020년 완료되는 송도국제업무단지는 도시 설계 단계부터 콤팩트, 친환경, 스마트 도시로 개발되고 있다.

2005년 첫 삽을 뜬 이래 현재까지 주거, 상업, 업무 등 50%가 넘는 개발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다. 2010년까지 생활에 필수적인 기반시설인 도로, 지하철, 교량, 학교, 골프클럽 등을 조성했고, 2011년 이후 쇼핑센터, 극장 등의 생활 편의시설 건설과 자족도시 형성을 위한 기업 유치에 매진해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 시스코, ADT캡스를 유치하는 등 기업도시로써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 송도국제도시는 어떤 이점이 있나? 입지로만 보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다소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각되는데?

“사실 국제도시의 가장 핵심적인 조건은 해외 주요 거점 도시들과의 접근성에 있다. 송도는 승용차로 인천국제공항과 불과 20분 거리에 있다. 13억 인구를 지닌 중국을 비롯해 인구 100만 명 이상의 61개 도시에서 비행거리 3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최고의 접근성을 갖췄다.

실제로 미국 뉴욕,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 세계의 주요 국제도시는 공항의 발전과 밀접하게 연결돼 성장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대해 그렉 린지(Greg Lindsay)와 존 카사르다(John Kasarda)는 ‘에어로트로폴리스(에어포트+메트로폴리스; 공항도시)’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공항과의 접근성이 비즈니스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이 두 사람은 2011년 ‘에어로트로폴리스’라는 책을 통해 인천공항을 배후에 두고 활발히 개발되는 송도를 가장 이상적인 공항도시 사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최근 5월에 올림푸스한국이 의료트레이닝센터의 송도 출사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오카다 나오키 사장이 ‘송도는 공항에서도 가깝고 서울에서도 1시간 이내로 접근성이 좋다. 아태 지역에 있는 의료진 등 국내외의 많은 의료진을 유치하기 위해 송도를 택했다’고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서울 및 수도권과의 접근성은 대중교통 확대로 개선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는 광역급행 M버스와 직행버스를 통해 강남, 홍대앞 등 서울 각지로의 접근이 우수하다. 또 1·2·3경인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을 통해 수도권 및 전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망이 구축돼 있다. 특히 현재 국토교통부가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인천구간 노선으로 송도~부천 당아래~서울 잠실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GTX가 확정되면 서울 및 수도권과의 접근성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 유통 빅3를 비롯해 국내외 유통 강자들이 송도에 집결하고 있는데, 그 배경은 무엇인가?

“인천 및 수도권 등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13억 인구의 중국 시장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기업 유치, 국제기구 입주 등으로 인해 매년 송도 거주 인구가 가파르게 늘고 있으며, 이국적인 풍경과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가 갖춰지면서 서울 및 수도권으로부터의 유동 인구가 급증한다는 점도 송도 투자 결정에 큰 몫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결국 인천공항과 인천신항을 통해 들어오는 중국 관광객들이 이들 쇼핑시설의 주 소비자층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롯데, 신세계, 현대, 이랜드가 송도를 선점한 것은 국제도시로서, 또 관광지로서의 송도의 가치를 빨리 알아본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사실 송도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로 벌써 젊은 중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이슈가 된지 한참이다. 또한 최근에는 한국인에게 인기 있는 명소를 찾아다니는 중국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어 가로수길, 이태원, 홍대앞, 가평에 이어 그리고 송도국제도시가 각광받고 있다고 한다. 멀지 않은 미래에 송도에서 수많은 중국 관광객을 볼 수 있길 기대한다.”

- 송도는 인천공항이 인접한 데다 중국과는 해로로도 가장 가까운 입지다. 중국을 겨냥한 개발 계획이 있다면?

“실제로 송도를 비롯한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중국인들의 투자 문의가 부쩍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 부동산 투자이민제 시행과 지난 2월 25일 한·중FTA 가서명이 이뤄지면서 양국의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것이 그 배경이다.

지난해 12월에 중국에 1500여 직영점을 갖춘 중국 최대 부동산 종합서비스기업 워이예워아이워쟈(偉業我愛我家) 그룹이 송도를 교두보로 한국에 진출했고, 이들은 한국의 전략적 파트너와 함께 인천경제자유구역 부동산 투자이민제 상품에 관심을 가진 중국인에게 상품소개와 투자 중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개별 중국인 투자자들의 송도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은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다. 송도는 국제기구와 글로벌기업이 입주하고, 국제학교, 글로벌 캠퍼스 등 잘 갖춰진 교육환경 때문에 실거주를 원하는 중국인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중국과 가까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고, 승용차로 20분 거리에 인천공항이 있어 해외 진·출입이 용이하다는 점도 한 몫 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인 투자자들이 우리가 분양한 아파트 6채를 계약한 바 있다.

향후 NSIC는 중국 투자 유치에 집중할 것이다. 중국에서 투자설명회(IR)를 개최하고, 한국에 투자 경험이 있는 중국 기업들을 전략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분양한 아파트는 물론 호텔, 콘도 부지 등에 대한 투자자도 적극 물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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