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네이도코리아가 현대 미술 작가와 아트 컬래버레이션 전시를 선보인다.
미국 공기순환기 브랜드 보네이도(Vornado)의 국내 공식 수입사인 보네이도코리아는 보네이도 탄생 70주년을 기념해 국내 현대 미술 작가 22명과 협업한 보네이도 아트 선풍기를 ‘보네이도 에코 라운드(Eco Round)’전에서 선보인다. 전시는 가나인사아트센터 제2전시장에서 이달 10~22일 열린다.
2013년 환경의 날과 2014년 지구의 날을 맞이해 진행된 ‘보네이도 쿨런닝’전에 이어 올해 3회를 맞는 이번 협업 전시회는 지구 온난화를 방지하고 지구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으로 친환경적 지구를 만들자는 의미로 ‘에코 라운드(Eco Round)’를 테마로 설정했다. 에코라운드는 ‘친환경’을 의미하는 에코와 ‘둥글다, 아우른다’는 의미인 라운드의 합성어로 일상 공간을 친환경적으로 아우른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회화, 조각, 영상, 설치, 일러스트레이션 등 다양한 미술 장르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보네이도의 1945년 초기 모델을 모던하게 재해석한 70주년 기념 모델인 시그니처 선풍기를 캔버스 삼아 다양한 색채와 기법으로 지구 환경과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아트 선풍기와 더불어 작가들의 본래 작업도 함께 전시돼 작품 감상의 즐거움을 더한다.
이번 전시에는 총 22명(강선미, 김세중, 김지평, 노동식, 말랑루나, 박선기, 박수환, 박제성, 백기은, 백종훈, 서지선, 신기운, 에디강, 유선태, 유의정, 이강욱, 이유미, 장원영, 추미림, 키큰나무, 필승, 홍지연)의 현대미술 작가들이 참여했다.
10일 가나인사아트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유선태, 필승, 장원영 작가가 참석했다. 유선태는 오행(五行: 우주 만물을 나무-불-흙-쇠-물 다섯 요소의 순환 작용으로 설명하는 이론)의 순환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선풍기라는 오브제를 이용한 이번 작업이 흥미로웠다”며 “오행 이야기를 작업하는데, 마침 선풍기의 날개 또한 다섯 개더라. 여기에 바람을 일으키는 선풍기의 성질이 오행의 순환과도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필승은 작품 속에 선풍기를 들여놓았다. 드넓은 하늘을 날고 있는 비행기의 엔진 부분에 선풍기가 들어가 있는 걸 볼 수 있다. 실제 작동돼 작품 앞에서 바람을 느낄 수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작품을 특별히 제작했다. 역동적으로 날고 있는 비행기를 바라보며 관람객 또한 바람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장원영은 인간과 다른 종과의 조화를 작품을 통해 이야기한다. 멀리서 보면 하나의 그림 같지만, 가까이 다가갈수록 입체적으로 표현한 조각들이 무수히 모여 있는 걸 볼 수 있다. 그는 “‘지구 대부분의 자원을 소비하고 있는 인간도 동물계 안의 수많은 종 중 하나일 뿐 아닌가’라는 질문을 기반으로 작업했다. 조화를 중시해야 함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자신의 작업을 설명했다.
이번 전시를 준비한 김대현 보네이도코리아 대표는 “국내 대표적인 현대 미술 작가들이 뜨거워진 지구를 시원하게 만들자는 메시지를 냉방 효율을 높여주는 절전형 가전인 보네이도에 담아 표현한 작품들이어서 더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보네이도 아트 선풍기는 전시 이후 자선 경매로 판매된다. 수익금 일부는 제주 환경 개선을 위해 (사)제주올레에 기부 예정이다. 또한 지난 1~2회에 참여한 작가와 함께 작업한 아트 선풍기 선착순 판매도 함께 진행된다.
보네이도 공기순환기는 1940년대 중반 미국 보잉사 출신 기술진이 항공기 제트 엔진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제품으로, 실내에 직진성 회오리바람을 일으켜 정체된 실내 공기를 순환시킨다. 2008년 국내에 첫 선을 보였고, 지난해 공급 물량 11만 여대가 전량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