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은 사전 공모를 통해 선정된 12개의 지역 예술 단체들이 다양한 문화 예술로 골목 문화를 조성하는 사업인 '복작복작 예술로(路)'에 함께할 참여 주민을 모집한다. 오는 11월까지 서울시 곳곳에서 펼쳐지는 이 사업은 공연, 전시, 체험, 교육 등 다양한 내용으로 진행된다.
'복작복작 예술로(路)'에는 동네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자기 동네만의 연극, 음악, 퍼포먼스 등을 진행하는 공연 프로그램과 예술가와 함께 작품을 만들고 다양한 형태로 전시를 갖는 공공미술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아트컴퍼니 길(대표 연경진)의 '낭독이 있는 골목길'은 동작구 대방동 주민들이 함께 만드는 낭독 공연으로, 작은 배역을 맡은 주민들이 배우들과 함께 공연을 완성한다. 8월 22일부터 매월 3, 4째 주 토요일에 진행되며, 회차별 주민 50명을 모집한다.
▲연극실험실 늘(대표 함혜정)의 '안녕, 골목길! 하얀 그림자 여행'은 노원구 주민과 함께 마을 산책을 통해 마을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이를 활용해 그림자극을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이다. 9월 12일부터 시작하며, 학생반과 성인반 각 20명씩 모집한다.
▲극단 해(대표 노지향)의 '남현동 주민과 함께하는 나의 이야기 극장'은 배우들이 관악구 남현동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자리에서 즉흥적으로 공연을 펼치는 '플레이백 씨어터'다. 8월 31일부터 총 4회 진행되며, 회차별 40명을 모집한다.
▲구루부구루마 시즌2(대표 한받)의 '사라진 만리동 주민을 찾아서'는 음악수레를 끌고 중구 만리동 주민을 찾아다니며 그들의 이야기와 추억을 음악과 글로 기록해 공연과 책을 만드는 프로젝트다. 이야기 수집은 8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되며, 공연은 10~11월 중 진행된다.
▲자유예술단(대표 임훈일)의 '우사단 마을 거리 전시회'는 순수미술, 미디어아트, 그래피티, 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각자 용산구 우사단로 마을 상가 점포 1곳씩을 맡아 주민과 함께 작품을 만들어 점포 앞에 전시하는 프로젝트다. 완성된 작품들은 10월 중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
▲해방촌4평학교(대표 심수림)의 '해방촌 마을과 우리집 그 사잇공간 이야기'는 용산구 해방촌 주민들의 이야기를 수집한 결과물을 전시하고, 주민들과 함께 해방촌 옛 시장을 청소하면서 시장에 필요한 여러 물품들을 만들어 시장 구석구석을 채워가는 프로그램이다. 8월 30일부터 진행되며, 회차별 주민 10명을 모집한다.
이밖에 동네 속 특정 공간을 활용한 공연과 체험, 플리마켓 등이 결합된 복합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푸른역사아카데미(대표 박혜숙)의 '서촌에서 놀다'는 서촌이란 동네의 특성이 반영된 다양한 강좌와 탐방, 공연을 통해 주민들에게 풍부한 문화활동 기회를 제공한다. 소셜아트플래툰(대표 최보람)의 '신촌 청년예술마을 프로젝트'는 연세대학교 정문 앞 지하보도를 활용해 지역 청년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포럼과 공연, 전시 등 다양한 장르의 실험적 아트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공릉동꿈마을공동체(대표 김병호)의 '꿈마을 꿈길예술장터'를 비롯해 문화예술공동체 사슴들(대표 이석호)이 홍대 경의선 공원 인근에서 진행하는 '초원은 문화살롱&땡땡거리 마켓', 마포구 염리동에 위치한 늘장협동조합(대표 최정한)의 '주민과 함께 아트파켓 만들기', 마을예술창작소 릴라(대표 황호성)가 성산동/망원동 일대를 대상으로 기획한 '마을 예술 실은 수레, 골목을 누비다' 등은 9~11월 중 정기적으로 다양한 공연단체들이 진행하는 게릴라/버스킹 공연과 주민들이 만든 물품 플리마켓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행사를 개최해 주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서울문화재단 조선희 대표이사는 "이 사업은 동네의 시민공간, 유휴공간 등 다양한 예술로(路)에서 펼쳐지는 골목길 예술 활동을 지원한다"며 "향후에도 동네 문화, 생활예술, 공동체 문화 확대를 위해 기초 자치구 문화재단과 협력을 통한 예술마을 조성 사업 등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