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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이의 골프과학] 비효율적 스윙 만드는 동작과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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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58호 최송이 프로(연세 골프·사이언스 실장)⁄ 2015.11.26 08:52:51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최송이 프로(연세 골프·사이언스 실장)) 지난 호에 이어 탑 오브 더 백스윙과 관련된 내용을 살핀다. 이번엔 탑 오브 더 백스윙에서 생길 수 있는 스웨이, 오른쪽 다리의 역할, 역 회전(reverse pivot) 등 부정적인 몸동작 그리고 근력을 알아본다.

어드레스와 테이크 어웨이에 나타나는 손, 몸, 클럽의 동작은 탑 오브 더 백스윙에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단지 탑 오브 더 백스윙 자체에만 초점을 맞추고 교정하려 하면 스트레스만 높아지고, 교정 가능성 또한 매우 낮다. 물론 프로 골퍼를 포함해 모든 골퍼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특히 일반 골퍼의 경우 교정이 어렵다. 따라서 스윙만으로 교정을 시도하지 말고, 비효율적인 몸동작이 어디서 나타나는지 확인하면 훨씬 쉽게 교정할 수 있다. 탑 오브 더 백스윙에서 일반 골퍼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몸동작을 확인해 보자.

첫째, 스웨이 현상이다. 백스윙 시 오른쪽 하체가 무너지는 현상, 즉 백스윙 방향으로 밀고나가는 현상을 스웨이라 부른다. 공을 콘택트 하는 데 많은 영향을 준다. 스웨이 현상이 나타나면 에너지 손실과 뒷땅이 발생할 확률이 가장 높다. 따라서 스웨이의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스웨이 교정을 권한다.

▲<사진1> 백스윙 시 올바른 하체 움직임.

▲<사진2> 오른쪽 하체가 무너진 스웨이 현상.

스웨이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세 가지의 관점에서 살피면 ① 하체 근력의 작용 ② 스윙에 대한 이미지 ③ 스윙 리듬이다. 리듬에 의해 발생한 스웨이는 로우 핸디캡 골퍼일수록 교정하기 매우 어렵다. 따라서 리듬을 제외한 두 가지의 관점에서 살펴보자.  

우선 엉덩이 근육과 허벅지 뒷 근육 즉 햄스트링이 약하면 스웨이가 생기는데, 하체 근력 강화 운동이 도움이 된다. 그리고 상체의 회전 방향과 백스윙의 꼬임에 대해 다른 해석을 가진 경우 스웨이가 발생한다(체중을 오른발 쪽으로 밀며 이동한다고 회전을 해석하는 경우가 있음). 여성 골퍼의 경우 두 가지에 모두 해당될 때가 있다. 약한 근력과 부정확한 회전의 이해로 스웨이가 자주 발생하며, 이로 인해 거리 손실과 부정확한 공 콘택트가 생긴다. 

▲<사진3> 백스윙 시 올바른 오른 무릎 동작.

▲<사진4> 백스윙 시 오른 무릎이 펴진 동작. 에너지 손실이 발생한다.

남성 골퍼들의 경우 하체 근력이 약한 골퍼에게서 자주 발생한다. 오른쪽 다리가 무너지면 오른쪽 안쪽에 힘을 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겠지만, 실질적인 도움은 아니다. 따라서 엉덩이 근육과 햄스트링 근육의 강화를 통해 교정해보길 권한다. 2개월에서 3개월 정도 강화 운동을 하면, 안정적인 백스윙을 갖는 동시에 건강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스웨이, 오른쪽 다리 펴짐, 역회전의 교정을 위해선 근력 강화가 기본

지금까지 스웨이 현상을 살폈다. 이번엔 두 번째, 백스윙에서 나타나는 오른쪽 다리의 움직임이다. 스웨이 못지않게 백스윙 시 일반 골퍼가 많이 겪는 증상이다. 의지와 상관없이 오른다리가 펴지는데, 교정 방법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느껴진다. 오른다리가 펴지는 골퍼 중 비거리가 긴 편에 속하는 골퍼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만큼 오른다리의 역할은 에너지 전달 면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펴지는 오른다리를 교정하기 위해, 단순하고 쉬운 방법으로 백스윙 중 오른 무릎을 계속 굽히려는 방법을 시도한 골퍼가 많으리라 예측된다.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을뿐더러 큰 효과를 보지 못해 포기한 기억도 있을 것이다. 오른 무릎이 펴지는 원인으로는 ① 엉덩이-허벅지 근육의 강도 ② 엉덩이-허벅지 근육의 유연성의 정도 ③ 스윙으로 인한 영향이 꼽힌다. ①, ②의 경우 근육 강화와 유연성 트레이닝을 통해 향상시키는 것이 가장 장기적으로 도움이 된다.

▲<사진5> 백스윙 시 올바른 엉덩이의 모습. 오른발로 에너지가 잘 전달된다.

③의 경우 대부분 상체의 회전, 콕킹 방법으로 인해 발생한다. 백스윙의 크기를 크게 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과 회전을 만들기 위해 하체를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임팩트 타이밍을 맞추다 보니 오른 다리를 무의식중에 펴게 된다. 즉 오른 무릎을 적당히 폈을 때 공이 더욱 잘 맞았던 경험이 지속적으로 쌓이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오른 무릎을 펴게 되는 것이다. 임팩트 시 손목이 과도하게 풀려 맞거나, 무게 중심의 이동이 올바르게 이뤄지지 않을 때 정확한 임팩트를 위한 보상 작용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따라서 단순히 오른 무릎을 굽히는 동작만으로는 교정하기 어렵다. 하체 근육 상태와 백스윙, 임팩트의 스윙 교정을 통해 오른 무릎의 현상을 교정해 보길 바란다.

스웨이와 오른 다리에 이어 이번엔 마지막으로 역 회전(reverse pivot)을 살핀다. 스윙을 몸의 뒤쪽에서 촬영했을 때 <사진5>와 같이 오른발로 에너지가 전달된 상태가 나타나야 효율적인 백스윙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사진6>과 같이 백스윙 때 엉덩이의 회전이 많고 몸의 중심 또한 눈에 띄게 왼발에 위치하면 에너지 전달과 공 콘택트의 효율성이 낮아져 비효율적인 임팩트가 생긴다.

이를 교정하기 위해 1차원적으로 오른발에 무게중심을 전하는 방법을 택하면 향후 스웨이가 생긴다. 역회전은 스윙 회전을 만들기 위해 하체 움직임으로부터 도움을 받으면서 생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눈에 보이는 회전의 양은 많은 것 같지만 실질적으로 필요한 회전은 현저히 떨어진다. 상체와 하체의 회전 각도의 차가 많을수록 골프 스윙에 필요한 회전이 생긴다.

▲<사진6> 역 회전으로 오른발에 에너지가 전달되지 못하고 오히려 왼발에 남아 있는 모습.

역회전을 교정하기 위해 엉덩이 근육과 햄스트링 근육, 코어(복부)를 강화해야 한다. 백스윙에서 나타나는 부정적인 현상에 대해 스윙의 이론을 거론하거나, 특별한 이유가 아니라 하체 근력 탓이라고 쉽게 논의하는 것 같다. 그러나 약한 근육 강도를 가진 골퍼에겐 어떤 스윙 이론 방법이, 안타깝지만 통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1번 스윙 방법을 택하면 그로 인한 부정적인 현상이 동시에 생기고, 2번, 3번의 방법을 택해도 그로 인한 부정적인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근력을 강화하면 오히려 부족한 스윙 동작이 자동 교정되기도 한다. 따라서 스윙 교정에 가장 좋은 방법은 근력 강화다.

근력에 의한 원인이 아닐 경우 상체 회전 방법을 살펴봐야 한다. 하체를 최대한 고정한 상태에서의 상체 회전 반경을 확인해보고, 회전 반경이 적다면 이 또한 트레이닝을 통해 향상시키는 것이 좋다. 측정하는 방법은 ① 양쪽 무릎을 90도 정도 굽힐 수 있는 의자에 무릎을 붙인 상태로 앉는다. ② 어깨에 클럽을 두른다. ③ 무릎이 떨어지지 않도록 최대한 유지한 상태에서 백스윙 방향과 다운스윙 방향으로 한 차례씩 회전해 본다. 회전 각도가 60도 미만이면 트레이닝이 필요하다.

클럽과 팔 동작이 스윙 중 가장 눈에 띈다. 그러나 사실 몸동작이 전반적인 스윙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 몸동작을 올바르게 이해하면 훨씬 효율적인 스윙을 할 수 있다. 따라서 단순히 한 구간에 나타나는 모양만 보고 교정을 시도하지 않길 권한다. 근본적 교정이 아닌 모양 교정은 결국 다른 부작용을 불러온다. 모양은 교정됐지만 공에는 영향을 주지 못해 몸만 힘든 교정이 될 수 있다. 스윙 교정은 효율적인 에너지 전달을 통해 공을 최대한 원하는 거리와 방향으로 보내는 것이라 기억했으면 좋겠다. 

(정리 = 김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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