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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웹툰, 프랑스 독자들 매혹시키다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서 '웹툰 플레이그라운드'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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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기자⁄ 2016.02.02 17:06:19

▲한국의 웹툰을 소개하는 '웹툰 플레이그라운드'가 제43회 앙굴레 국제만화축제 현장을 찾았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한국 웹툰이 프랑스 독자들의 마음을 홀렸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한국만화영상진흥원-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주최하고 후원한 한국 웹툰 기획전 '웹툰 플레이그라운드(Webtoon Playground)'가 1월 28~31일 제43회 앙굴렘 국제만화축제 현장을 찾았다.


이번 기획전은 한불 수교 130주년인 올해, 첫 만화 교류 행사 일환으로 열렸다. 미디어 형태로 구현한 웹툰을 전시해 현지 만화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닥터 프로스트'의 이종범 작가와 '호(Ho)!'의 억수씨(남준석) 작가는 현장에서 웹툰 창작 시연회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현장을 방문한 유럽의 젊은 한국 만화 팬들 중 일부는 좋아하는 웹툰을 직접 그려와 작가에게 전해달라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행사 관계자는 " 이번 자리를 통해 유럽 시장 내 한국 웹툰의 대중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웹툰 시연회에 참여한 이종범 작가는 "관객들 앞에서 원고가 완성되는 과정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것은 긴장되는 일이었다. 하지만 많은 관객들이 흥미롭게 지켜봐 줘서 즐거운 마음으로 작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억수씨 작가 또한 "처음으로 방문한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에서 작업 과정을 보여주는 것은 신선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웹툰 '호(Ho)!'의 억수씨(남준석) 작가가 창작 시연회에 임한 모습.(사진=문화체육관광부)

1월 29일 리틀아시아관에서 열린 '한국 웹툰의 날' 행사에는 현지의 만화 팬들 외에도 앙굴렘 국제만화축제 조직위원장 프랑크 봉두(Frank Bondoux), 홍콩 만화 애니메이션 연합 사무처장 쾅즈더(Kwong Chi Tak) 등이 방문했다. 특히 프랑크 봉두 조직위원장은 "웹툰 등 디지털 만화 발전을 위해 한국과 프랑스 양국이 양적, 질적으로 꾸준히 교류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번 웹툰 기획전에 관심을 보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미래 콘텐츠 산업으로서의 웹툰의 가능성을 논의하는 컨퍼런스도 함께 열렸다. 상지대학교 한상정 교수, 만화 전문 기자인 로랑 멜리키앙(Laurent Mélikian), 프랑스 디지털 만화 플랫폼 델리툰(Delitoon)의 대표 디디에 보르그(Didier Borg)가 발제자로 참여했다.


뒤이어 열린 작가 대담회엔 프랑스 디지털 만화의 다비드 보리오(David Boriau) 작가, 프랑스 디지털 만화이며 이번 축제의 주요 기획전 작품 중 하나인 '라스트맨(Last man)'의 이브 발락 작가, 그리고 한국의 이종범 작가와 억수씨 작가가 참여했다. 한국 웹툰과 프랑스 디지털 만화의 연출 기법과 제작 방식 등에 대해 진지한 대담을 나눴다.


현지를 직접 방문한 문체부 하윤진 대중문화산업과장은 "이번 '웹툰 플레이그라운드'를 계기로 전통적인 만화 강국인 프랑스와, 정보통신기술(IT) 시대의 새로운 만화 포맷인 웹툰의 강국인 한국이 지속적으로 교류, 협력해 웹툰 등 디지털 만화의 유럽 시장 규모가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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