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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 아트프로젝트, 박선기 개인전 ‘Reflection - 색즉시공(色卽是空)’ 열어

보이지 않아도 실재하는 것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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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윤하나⁄ 2016.03.21 18:31:54

▲작품 앞에 선 박선기 작가. (사진 = 윤하나 기자)


강남구 도산대로에 위치한 313 아트 프로젝트는 박선기의 개인전 ‘Reflection - 색즉시공(色卽是空)’310~48일 연다.

 

박선기 작가는 주로 공중에 작품을 매달아 작품과 공간 사이의 완전한 균형을 시도하며, 그로 인한 조화로움의 의미를 탐구한다. , 아크릴 그리고 크리스털 비즈(구슬) 등의 작은 재료 조각들을 조합해 구성체를 만든 뒤 이를 공중에 매다는 형태다.

▲박선기, 'An Aggregation - Reflection 20160301'. 채색된 거울, 나일론 실 등, 430 x 360 x 70cm. 2016. (사진 = 윤하나 기자)

 

1층 전시장의 유리창가에 설치된 작품 ‘An Aggregation - Reflection 20160301’는 작가가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다. 내부 전시장과 분리된 이 공간에는 아크릴로 뒷면이 채색된 무수히 많은 거울 조각들이 무리를 이룬 채 공중에 매달려 있다. 작가는 눈에 보이지는 않으나 실제로는 공간을 가득 채우는 공기와 바람, 그리고 유리창을 통과해 거울과 마주하는 태양광 등의 환경 요소에 관심을 가져왔다. 이러한 요소들의 조합을 통해 찬란한 빛과 색의 향연을 보여준다.


▲박선기, 'An Aggregation - Space 20160305'. 숯, 나일론 실 등, 235 x 900 x 440cm. 2016. (사진 = 313아트프로젝트)

1층 내부에는 작가의 오랜 재료인 숯으로 구성된 작품 ‘An Aggregation - Space 20160305'이 설치됐다. 이 작품은 숯을 이용해 숯의 근원인 나무숲을 재현했다. 작가는 생성과 소멸의 자연이치를 함축한 가장 순수한 재료로 숯을 선택했다. 빼곡히 매달린 숯은 하나 둘씩 모여 우거진 숲을 이루며, 숲의 중간에는 관람객이 지나다닐 수 있는 길이 나있다.


▲박선기, 'An Aggregation - Light 20160303'. 200 x 100 x 60cm, 광섬유, 광원, 아크릴 비즈 등. 2016. (사진 = 313아트프로젝트)

2층 전시장으로 통하는 계단에는 광섬유 조각으로 만든 ‘An Aggregation - Light 20160303'이 설치됐다. 광섬유는 굴절률이 서로 다른 유리를 사용해 빛의 반사를 유도하는 특징을 가졌다.

 

작가의 전반적인 작업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조각, 평면 작품들도 2층 전시장에 공개된다. 시선의 방향에 따라 다른 형태로 보여 사물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입체, 평면 연작과 숯을 이용한 평면 작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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