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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식물로 세종시 삶 읽는 '세종시·식물·사람' 발간

8개월 동안 현지 조사 진행한 결과를 조사보고서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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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기자⁄ 2016.05.09 15:37:26

▲행정중심복합도시가 건설 중이던 2012년의 세종시와 주민.(사진=국립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이 세종시와 그 지역 사람들의 이야기를 식물로 접근하는 시도를 선보인다.


국립민속박물관은 '2016년 세종민속문화의 해' 사업을 위해 지난해 2~10월 약 8개월 동안 세종특별자치시의 반곡리 이주민의 변화와 미곡리의 마을민속을 조사하고, 세종시 전역에 걸쳐서 '식물민속'을 주제로 현지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조사의 첫 결과물인 '세종시·식물·사람'은 세종시와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식물을 통해 엮어 낸 조사 보고서다.


과거 대부분 연기군이었던 세종특별자치시는 서울의 행정중심지 대안으로 주목받으면서 2007년부터 본격적인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공사가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기존에 있던 많은 마을들이 사라지고, 마을의 주민들도 흩어졌지만, 주변 지역으로부터 새로운 인구의 유입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국립민속박물관 측은 "새로운 도시화의 과정이 세종시 지역의 식물과 사람과의 관계 속에 잘 반영돼 있다"며 "본 조사는 이런 세종시의 도시화에 주목하며 세종시의 변화상과 시민들의 생활문화를 '풀(草), 나무(木), 숲(林), 사람(人)' 네 가지 주제로 나눠 살펴봤다"고 밝혔다.


▲행복도시 건설로 곧 사라질 남면 월산리 황골 마을숲.(사진=국립민속박물관)

풀(草)에서는 대표적으로 전의면을 소개한다. 1990년대 초반까지 서울상인들과의 교류가 활발히 이뤄진 전의장, 그리고 전의면 지역과 곡식 나물까지 다양하게 다룬다. 나무(木)에서는 오랫동안 신성시된 둥구나무를 통해 그 마을 주민들의 정체성을 이야기 한다.


숲(林)에서는 세종시의 마을공동체의 변화를 말해주는 마을숲들을 찾아가고, 사람(人)에서는 시민들이 느끼고 기억하는 식물, 그리고 세종시까지 이야기를 이어 간다.


국립민속박물관 측은 "본 보고서는 사람들이 식물을 어떻게 소비하는가 하는 일반적인 시각 이외에 식물을 어떻게 인식’고 있는가를 담아내는 데 그 의의가 크다. 식물을 통해서 세종시라는 지역사회 내에서의 개인, 마을, 나아가 이 지역의 이야기를 읽어내고자 하는 새로운 시도로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식물이라는 주제가 광범위하고 또한 입체적이고 다각도로 접근할 수 있는 만큼 여전히 해석의 여지가 충분한 까닭에 새로운 시각의 연구들 또한 앞으로 충분히 시도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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