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뮤지컬 '킹키부츠'가 9월 블루스퀘어에 돌아온다. 개막에 앞둬 주요 배역 캐스팅도 공개해 눈길을 끈다.
'킹키부츠'는 제리미첼 연출, 팝스타 신디 로퍼의 작사∙작곡으로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화제에 올랐다. 2013년 초연 이후 토니어워즈와 올리비에 어워즈 등 전세계 주요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CJ E&M이 공동프로듀서로 참여, 초연 1년 반 만에 전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을 성사시키켰다. 당시 평균 객석점유율 85%, 관객수 10만 명을 기록했다.
CJ E&M은 올해도 '킹키부츠'를 무대에 올린다. 또한 올해 무대에는 초연 공연에서 뮤지컬계 스타로 부상한 강홍석과 든든하게 작품을 지탱했던 고창석, 심재현을 비롯해 새로운 얼굴들이 오른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찰리 역에는 배우 이지훈, 김호영이 캐스팅됐다. 이지훈은 소극장과 대극장, 창작과 라이선스를 넘나드는 폭넓은 배우다. 김호영은 오디션에서 호소력 짙은 노래 시연으로 심사위원들에게 선택 받았다.
편견과 억압에 맞서는 아름답고 유쾌한 남자 롤라 역에는 배우 정성화, 강홍석이 캐스팅됐다. 정성화는 '레미제라블' '맨오브라만차' '라카지' '영웅' 등 대형 무대에서 굵직굵직한 역할을 맡아온 바 있다. 브로드웨이의 '킹키부츠'를 관람하기 위해 직접 브로드웨이를 2차례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홍석은 2015년 초연에서 인생의 우여곡절을 겪은 롤라의 상처와 따뜻한 감성을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선보인 바 있다. '킹키부츠'를 통해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그는 초연 무대에서 갈고 닦은 여유와 매력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공장의 재기를 위해 찰리를 돕는 똑똑한 여직원 로렌은 배우 김지우가 연기하고, 사건의 중심에 있는 롤라의 천적, 상남자 돈은 배우 고창석과 심재현이 맡는다.
김지우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에드거 앨런 포' 등 꾸준히 뮤지컬 무대에 올라왔다. 이번 공연에서도 특유의 안정된 가창력과 선보일 예정이다. 그리고 아찔한 킬힐부츠를 신은 고창석과 심재현을 올해 무대에서도 볼 수 있다.
이밖에 찰리의 오랜 연인인 니콜라 역에는 배우 신의정이, 롤라와 함께 화려한 무대매너와 쇼를 선보이는 예쁜 남자 엔젤 역에는 김준래, 우지원, 권용국, 송유택, 한선천, 박진상이 낙점됐다.
한편 뮤지컬 '킹키부츠'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성적 소수자의 고뇌를 담는다. 하지만 이를 우울하게만 풀지 않고 신디 로퍼의 팝과 디스코 음악과 함께 어우르며 풀어나간다. 공연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9월 2일~11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