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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지주, 김기홍 회장 3연임 확정…'비은행‧디지털‧해외’ 삼각 전략 본격화

비이자이익 급증·핀테크 협업 확대…2024년 순익 15.6%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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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예은⁄ 2025.04.11 17:21:11

JB금융그룹 본사. 사진=JB금융그룹

JB금융그룹이 김기홍 회장의 연임과 함께 ‘시즌2’ 전략을 공식화하며 지역 기반 종합금융그룹의 성장세를 이어간다.

 

2024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자본 효율성을 입증한 JB금융지주는 비이자이익 등 수익 다각화와 디지털 전환으로 지역 은행의 한계를 극복하고, 핀테크 협업, 해외 시장 확장, 외국인 금융 서비스 강화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JB금융지주의 주수익원은 자회사 배당금이다. 2024년 광주은행은 603억원, JB우리캐피탈은 569억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실시했으며, 전북은행은 936억원의 중간 현금배당을 집행했다. 이를 기반으로 JB금융지주는 자회사 투자와 사업다각화를 통해 재무 유연성을 강화하고 있다.


JB금융지주는 2024년 연결 누적 당기순이익(지배지분) 6775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15.6% 성장했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으로, 주요 계열사인 광주은행(2883억원, 전년 대비 19.8% 증가), JB우리캐피탈(2239억원, 19.4% 증가), 전북은행(2186억원, 6.9% 증가) 등의 성장세에 힘입은 것이다. 특히 JB우리캐피탈은 비오토금융 자산 비중을 69.5%로 늘리며 고수익 포트폴리오를 강화, 2024년 총자산 10조 2331억원, 당기순이익 2239억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JB자산운용과 JB인베스트먼트는 각각 55억원, 39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으며, 손자회사인 캄보디아 PPCBank는 38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그 결과, 회사의 총영업이익은 2조 2149억원으로 9.9% 늘었다. 특히 비이자이익이 2023년 1628억 원에서 2024년 2389억 원으로 46.7% 급증하고,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748억 원에서 1804억 원으로 141% 증가하는 등 다변화된 수익 성장이 그룹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한편, 이자이익은 1조 9759억원으로 6.7% 늘었으나, 이자비용(1조 6598억원, 11.4% 증가)이 더 빠르게 증가하며 순이자마진(NIM)이 3.21%에서 3.13%로 하락했다.


이 밖에도 지배지분 ROE 13.0%, ROA 1.06%로 업계 상위의 수익성을 유지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2018년 52.3%에서 2024년 37.48%로 개선됐으며, 보통주자본비율 12.2%로 재무 건전성을 확보했다. 전북은행은 BIS비율 15.11%, 보통주자본비율 14.34%를 기록하며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

 

강력한 지역 네트워크 강점…수익 다각화 모색

 

JB금융지주는 은행, 캐피탈 등의 계열사를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다만, 사업다각화 수준은 경쟁사 대비 다소 미흡해 비은행 자회사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사업 다각화 한계와 고금리 환경의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해 회사는 다각적인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비이자이익은 2024년 2389억원으로 46.7% 급증하며 이자수익 의존도를 낮췄다. 유가증권 이익과 수수료이익 증가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며 지역 은행의 규모 제약을 완화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도 더욱 가속화한다. 광주은행의 마이데이터 서비스와 전북은행의 비대면 채널은 비용 효율성을 높이고, 판관비 증가율(5.8%)을 영업이익 증가율(9.9%) 아래로 유지하며 CIR을 37.48%로 개선했다.


이자비용 부담은 저비용 예수금 확대와 사채 의존도 축소로 대응한다. 2024년 이자비용은 1조 6598억원으로 11.4% 증가했으나, 예수부채 증가율(2.8%)을 억제하며 조달 구조를 최적화한다.


자산건전성 리스크도 선제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의 연체대출은 5778억 원으로 27.6% 늘었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6%에서 0.91%로 상승했다. 이에 JB금융지주는 연체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대손충당금전입액을 4785억원으로 8.2% 늘리며 보수적 접근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자본 효율성도 개선한다. 자본총계는 5조 7248억원으로 11.9% 증가했으나, 현금및예치금은 1조 6218억원으로 14.8% 감소했다. 단기 자금 운용과 대출채권·FVOCI 자산 배치를 조정하며 유동성을 보완한다. JB우리캐피탈은 1500억원 유상증자와 2000억원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자본을 확충, 비은행 부문 성장을 뒷받침한다.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JB금융지주는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을 통해 지역 내 강력한 영업 네트워크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북은행은 지역 고객 충성도를 바탕으로 비대면 채널과 수도권 특화 점포를 강화하며 외연을 넓힌다. 광주은행은 2021년 지방은행 최초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 자산 관리와 부가 서비스로 고객 경험을 혁신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베트남 시장 확대 등 아세안 성장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한다.


JB우리캐피탈은 비오토금융 비중을 69.5%로 확대하며 총자산 10조 233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조 240억원 증가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 같은 성과를 이어 조정자기자본비율 17.78%로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며, 고수익 상품 발굴과 자산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사진=JB금융지주

 

김기홍 회장  “시즌2 전략 성공에 모든 역량 집중”

 

한편, JB금융지주는 지난 달 27일 전주 본점에서 열린 제1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김기홍 회장의 3연임을 확정했다. 김 회장은 지난 6년간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실효성 있는 그룹 성장세를 이끌어왔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지금까지 구축한 경쟁력 있는 수익 기반을 고도화하고 신규 핵심 사업 발굴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2 전략’으로 핀테크 및 플랫폼 기업 제휴, 인터넷전문은행 협업, 외국인 금융시장 선도를 제시하며 ‘작지만 강한 금융그룹’ 비전을 지속할 것이라 밝혔다.


JB금융지주의 ‘시즌2 전략’ 은 크게 3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먼저, 국내외 핀테크/플랫폼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적극 시도한다. 이 밖에도, 인터넷전문은행과 공동대출상품 출시처럼 상호 보완적이며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찾아 나설 계획이다. 핀테크 협업은 핵심 성장 동력이다. 전략적 투자와 상품 개발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며, 인터넷전문은행과의 공동대출로 상호 보완적 성장을 이끌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외국인 금융 서비스는 국내 거주 외국인 시장에서 선도적 역할을 목표로, 전담 조직과 플랫폼을 확대한다.


JB금융은 국내외 핀테크/플랫폼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위해 대출 비교·중개 핀테크 기업인 '핀다'와 외국인 해외송금 플랫폼 '한패스'에 모두 2대 주주가 되는 전략적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기업금융 강화와 해외사업 디지털 경쟁력 제고 등을 위해, 국내 B2B 핀테크 솔루션 시장 강자인 ‘웹케시그룹'과도 전략적 투자 계약을 맺었다. 또한, 베트남 자산관리 금융플랫폼인 ‘인피나'(Infina), 베트남 중고 오토바이 거래 플랫폼 '오케이쎄'(OKXE)에도 투자하며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JB금융그룹은 앞으로도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국내외 핀테크 업체를 계속 발굴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이와 함께 JB금융은 인터넷전문은행과의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토스뱅크와 손잡고 지난해 8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함께대출' 상품을 출시한 이래 대출금액이 지속적으로 늘고있다. 전북은행도 카카오뱅크와 올해 공동대출상품을 내놓을 계획으로 금융당국의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JB금융그룹은 외국인 대상 금융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외국인 영업조직을 확대하고 전담콜센터를 만들었으며, 관련 사업 리브랜딩부터 외국인 전용 '생활플랫폼'까지 개발을 완료하였다. 계열사인 전북은행은 지난해 10월, 국내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외국인 대상 비대면 대출 서비스 상품을 출시하였다. 광주은행 역시 전북은행에 이어, 최근 광주·전남 최초의 외국인 전담 영업센터를 오픈하였다. 또다른 계열사인 JB우리캐피탈도 올해 초, 외국인 대상 중고차 담보대출을 전담하는 외국인 영업센터를 개점하였다.


JB금융그룹 김기홍 회장은 “대내외 경제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을 이어가겠다”고 밝히는 한편, “JB금융 그룹의 재도약을 위한 시즌2 전략의 성공을 위해서도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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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지주  전북은행  광주은행  김기홍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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