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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으로 객관화 된 도시풍경… 이희준 개인전 ‘Interior nor Exterior: Prototy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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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00-501호 김연수⁄ 2016.09.05 16:35:39

▲이희준, 'Interior nor Exterior - Oil Drawing no. 1~12)'. 종이 위에 유화, 각각 32.5 x 25 cm. 2016.


서울 대흥동의 독립 예술 공간 기고자는 9월 9일~10월 9일 작가 이희준의 국내 첫 개인전 ‘Interior nor Exterior: Prototype(인테리어 노어 익스테리어: 프로토타입)’전을 개최한다.

이희준은 현대의 주거양식과 도시풍경을 추상화 된 조형언어로 표현한다. 그는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와 그것을 구성하는 각각의 마을, 그리고 개별의 집 같은 건축 곳곳에 스며있는 조형성에 집중해, 그것이 우리의 미적 선택과 어떤 관계성을 갖는지 고민한다.

이번 전시는 이희준이 2015년부터 진행해 온 회화 연작 ‘Interior nor Exterior’의 초기작 5점과 드로잉 12점을 선보인다. 이 작품들은 구상 회화 작업에서 추상 평면 작업으로 전환하는 과정 중의 조형적 실험들이다.

연작은 일상 속에서 접하는 건축 환경과 인터넷 환경에서 접하게 되는 최신의 인테리어 이미지를 수집해 나열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작가는 이미지가 제공하는 환영 같은 공간감과 부피감보다 프레임(화면) 속의 평면적인 조형 요소와 얇은 느낌의 표면(skin)에 집중한다.

작가가 선정한 이미지는 전체 이미지를 알 수 없는 부분만 잘라낸 것이다. 그것은 물성, 무게감, 역사성 등 대상에 함축된 의미보다 동공을 자극하며 시각적 미의 요소인 조형적 구조와 표면의 감각을 그린다. 이미지 자체로서 조형적 환경을 구성하며 새로운 시각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추성아와 임다운은 “작가의 작업은 드로잉 과정을 거치며, 이미지 속 음영과 그림자는 단순한 면으로 처리된다. 이것은 (관람자의 대상에 대한 전형적 인식)에서 멀어지는 동시에 그 조형적 구조와 형태가 강조된다”며, “단순화된 면들은 기초적인 명암법과 원근법을 파괴하고 서로 무질서하게 연결되며 여러 모순점을 만들어 낸다”고 설명한다.

더불어 “완전한 입체도 아니고 평면도 아닌 그저 높이가 낮은 입체감을 가진 면들이 여러 층을 만들며 구축과 함몰을 반복한다”며, “이렇게 내부도 외부도 아닌 평면적 가상의 공간으로 조형적 구조와 표면의 감각으로 이루어진 회화적 세계를 보여준다”고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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