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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식 골프 세상만사] 김영란법, 위기 아니라 골프대중화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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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07호 강명식 한국골프칼럼니스트협회 이사⁄ 2016.10.31 10:25:14

(CNB저널 = 강명식 한국골프칼럼니스트협회 이사)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속칭 김영란법으로 골프계가 술렁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순수한 스포츠라기보다는 사치성 접대 스포츠로 인식돼 왔던 골프가 진통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 법이 우리 골프계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법의 시행 후 약 15% 정도의 골프장 예약률 저하가 있다고 한다. 그린피를 포함한 골프 경비를 모두 제 돈으로 즐기는 골퍼들이야 전혀 문제될 일이 없는 일이지만, 그렇지 않은 골퍼들이 꽤 많았던 모양이다. 

지금까지 관행처럼 쓰던 직무나 업무 관련인 경우엔 법인회원권이나 회원권을 이용할 때 정확한 요금 지불 방법대로 하지 않았을 경우, 본인도 모르게 법을 위반하는 사태가 생길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침체돼 있던 골프 회원권계에 타격이 만만치 않다. 기업에서 접대를 위해 장만했던 무기명 법인회원권이 무용지물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는 우리나라 골프계의 ‘성장통’이라고 생각된다. 맑은 세상으로 가는 일이니, 이를 부정하거나 탓할 일은 아니다. 이를 기회로 알고 획기적이고 적절한 변화로 더 나은 골프계가 되도록 힘써야한다.

생산적이며 발전적인 사고로 접근해 보면, 진정한 골프 대중화로 가는 전환점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번 기회에 골프에 들어가는 비용을 확 줄여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골프를 만들자. 그린피를 골프장에서 내리지 못한다면 ‘노캐디’ ‘풀카트’ 라운드를 적극 도입하자. 캐디 없이 핸드카트를 끌고 골프를 할 수 있다면, 경비의 절약으로 많은 이들이 골프를 쉽게 즐길 수 있다.

먼저 노캐디 라운드를 적극 도입하자. 코스를 전혀 모르는 골퍼들이 아니라면, 그들이 원한다면 캐디 없이 18홀을 돌 수 있도록 허용해도 된다. 회원이나 코스를 잘 아는 골퍼가 있다면 더욱 편리하겠다. 첫 시도 때야 불편하겠지만, 실제로 해보면 노캐디 라운드도 재미있고 한편으로는 골퍼의 집중력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 가장 큰 이득은 캐디 봉사료를 절약할 수 있다. 보통 캐디 봉사료가 한 명의 그린피와 비슷하고 볼 때 일주일에 한 번 치는 골퍼 네 명이 ‘노캐디’로 한 달간 라운드 한다면 하루는 공짜로 운동할 수 있는 경제적 이득이 있다. 일 년이면 세 달을 무료로 골프를 즐길 수 있다는 계산이다. 대단한 일 아닌가.

‘노캐디’ ‘풀카트’ 라운드 도입하면
경비 절약으로 골프 대중화 첫걸음

물론 캐디 없이 골프를 하는 팀의 골퍼들이 지켜야 할 수칙이 있다. 앞 팀을 한 홀 이상 절대 놓치지 말 것, 총 플레이 시간을 준수할 것, 그린을 보수하고 손상주지 말 것, 본인 스스로 볼 수건을 지참할 것, 규칙을 준수하며 한 개의 공만으로 플레이할 것, 핀을 꼭 꼽고 그린을 떠날 것, 스코어를 본인 스스로 기록할 것 등등이다.

그 다음으로 풀카트 사용을 하자! 골프장에 핸드카트를 비치하거나 개인용을 각자 끌고 다니며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 물론 한국 지형의 특성상 산악 지형이 많아 어려운 골프장들이 있겠으나 최대한 협조해 보자. 골프를 하면서 풀카트를 사용하면 여러 가지 이점이 있다. 18홀을 걸어 다니니 운동 효과가 만점이다. 근력과 지구력이 좋아지는 건 덤이다.

그리고 경비를 절약할 수 있다. 이 또한 한 팀인 경우 한 사람 그린피의 2/3 정도다. 한 팀이 여섯 번 풀카트 라운드를 하면 한 팀 전체가 한번 라운드를 공짜로 할 수 있다. 일 년이면 대략 두 달을 무료로 칠 수 있는 경비를 절약할 수 있다.

이것도 물론 준수해야 할 수칙이 있다. 그린 및 그린 주위에는 카트를 끌고 가지 말 것, 페어웨이나 스루더그린의 손상을 최소화할 것, 플레이 시 시간을 지연하지 말 것, 위험 지역의 안전수칙을 준수할 것 등등이다.

‘노캐디’ ‘풀카트’ 이 두 가지만 실천해도 산술적으로 약 네다섯 달은 무료 라운딩이 가능하다. 이것에 그린피를 10%만 줄일 수 있다면 지금보다 약 50%의 경비로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골프의 진정한 대중화는 저절로 이뤄지고 수많은 젊은이들이 새로 골프에 입문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생각만 해도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위기가 아니라 기회다! 

(정리 = 김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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