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상상마당 춘천 갤러리 '상상BOX-인디살롱'전 개최…내달 19일까지
독립출판물 300여 종, 인디 음반 50여 종 전시…음악과 책을 한자리에서 즐기는 살롱 분위기 연출
KT&G 상상마당 춘천이 마련한 '제3회 상상BOX 인디살롱'전이 내달 19일까지 상상마당 아트센터 갤러리에서 열린다.
독립 출판물과 인디 음악을 소개하는 이번 전시는 100여 개의 독립출판 그룹과 개인들이 내놓은 독립출판물 300여종과 함께 인디 음반이 선보인다.
독립출판물은 대형출판사나 대형서점의 시스템에서 벗어나 판형, 유통, 구성 등에서 자유로운 시도를 보여주는 책을 의미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춘천의 독립출판서점 '책방마실'이 참여해 주말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예정이다.
갤러리 로비에서 추천도서와 음료를 함께 판매하는 형식이다.
아울러 기존 음원 차트에서 만나보기 힘든 '인디 음반' 전시도 마련된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인디 앨범 50여종을 접할 수 있다. 갤러리 곳곳에 비치된 CD플레이어로 그 자리에서 음악을 들어보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이번 상상BOX전은 모던다락방과 소보, 맛밴드 등 춘천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음악인들의 섹션을 따로 마련했다. 공연과 축제가 끊이지 않는 춘천에서 메이저 기획사에 소속되지 않은 채 자신만의 색을 자유롭게 발휘 중인 춘천 음악인들의 낭만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다.
그 외 특별섹션 역시 쟁쟁한 콘텐츠로 채워졌다. '겔러리 1'에서는 독립출판 기획자 양성과정인 홍대의 '어바웃북스 프리스쿨'(About Books Pre-school) 수료 작가 특별전이 열린다.
또 '상상BOX'전과 연계해 독립문화 기획자들과 지역의 자생적 독립문화에 대한 담론을 나누는 세미나도 마련됐다. 전시기간 중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에 진행되는 세미나에는 정지원(동네서점 연구자/ 전 '헤드에이크' 편집장), 고성배('The Kooh' 제작자) 등 독립출판작가와 연구자들이 패널로 참여한다.
모더레이터로는 강지웅(독립출판평론가), 김탕('모든그라피' 큐레이터)이 참석한다.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참가비는 간단한 다과비용이 포함된 1만 원이다.
'상상BOX'전 관람은 무료로 진행되며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작품들 중 독립출판물(책) 가격은 1000원부터 5만 원까지 종류에 따라 다르다. 음반(CD/음원)은 5000원부터 2만 원까지 레이블마다 가격 차이가 있다. 포스터, 스티커, 가방 등 다양한 굿즈(goods, 작품과 관련된 기념품)들도 구매할 수 있다.
KT&G 상상마당 춘천 관계자는 "전시된 책과 음악을 보고 듣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관람객들이 직접 구매까지 가능할 수 있는 마켓형 전시"라며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를 춘천시민들에게 소개하면서 지역의 문화 저변을 더욱 확대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경석 kangsan069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