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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들, 담철곤 오리온 회장 '미술품 횡령 혐의' 고발… 오리온 측 "사실무근"

30일 서울중앙지검에서 고발장 접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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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윤하나⁄ 2017.03.27 12:07:43

▲(사진=연합뉴스)

시민단체들이 담철곤(사진) 오리온그룹 회장을 회사 소장 미술품을 위작으로 바꿔치는 수법으로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고 27일 밝혔다.

 

약탈경제반대행동과 예술인소셜유니온, 문화문제대응모임 등 시민단체 3곳은 담 회장은 오리온 그룹 소유의 미술품인 마리아 퍼게이(Maria Pergay)'트리플 티어 플랫 서페이스 테이블'(Triple Tier Flat-sufaced Table·이하 '트리플 테이블')과 장 뒤뷔페(Jean Dubuffet)'무제'를 각각 횡령했다"고 고발장에 밝혔다.

 

고발장에 따르면 트리플 테이블은 담 회장이 오리온그룹 계열사인 유정훈 쇼박스 대표에게 지시해 오리온 양평연수원에 전시 중이던 진작을 2014213일 임의로 반출했다. 이후 2014106일경 서미갤러리 직원 최모 씨로 하여금 모조품을 진품 대신 입고하는 방법으로 빼돌려 시가 25000만 원 상당의 진작 1점을 횡령했다는 것이다.

 

장 뒤뷔페의 무제의 경우, 담 회장이 20134월경 오리온이 쇼박스로부터 임차해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 사무실에 걸어놓은 진작을 20145~6월경 담 회장의 성북동 자택으로 빼돌려 17400만 원 상당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권혁빈 예술인소셜유니온 운영위원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건은 풍문으로만 전해오던 위작을 활용한 바꿔치기수법이 사실임을 보여줬다위조품을 활용한 횡령이니만큼 서미갤러리와 연결된 위조품 생산과 유통라인의 실체까지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위원은 이어 미술품을 범죄의 도구로 활용하는 악습은 미술시장의 불투명한 거래관행에서 비롯된 것이며 재발방지를 위해 정부는 미술품유통법의 입법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오리온 측은 "양평연수원에 전시 중이라는 '트리플 테이블'은 입고된 적 없는 작품"이라고 말하며, 장 뒤뷔페의 '무제'에 대해서도 "이미 검찰 수사를 받은 건으로, 여전히 이 부회장의 사무실에 걸려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과거 미술품 관련 수사 전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 이후로) 미술품은 철저히 투명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민단체들은 오는 30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하며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홍성준 약탈경제반대행동 사무처장은 "고발에 이어 오리온 그룹 내부 임직원들의 양심선언이 4월 초에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 용산구 문배동 오리온그룹 본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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