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마타하리'의 새로운 연출자로 스티븐 레인이 확정됐다.
지난해 '마타하리' 월드 프리미어를 진행한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는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베테랑 연출가로 인정받은 스티븐 레인과 함께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스티븐 레인은 영국의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에서 '십이야' '토템' '비너스와 아도니스' '헤로와 레안더' 등 다수 작품을 연출했다. 또한 뮤지컬 '캣츠'와 '레미제라블'을 연출한 트레버 넌과 왕실 국립 극장에서 '나이팅게일의 기행' '벚꽃동산' '민중의 적' '재발' 등을 공동 연출했다. 이밖에 '오만과 편견' '소피의 선택'과 같은 오페라와 '키스 미 케이트' '왕과 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남북전쟁' 등의 뮤지컬 연출가로 활발히 활동해 왔다. 영국, 미국, 스페인, 독일, 호주 등에서 20번 이상의 월드 프리미어 공연을 선보인 경험도 있다.
EMK는 "스티븐 레인은 다수의 작품에서 극의 흐름을 조율하는 드라마트루기(Dramaturgy)적 감각을 발휘해 왔다. 탱고 뮤지컬 '탕게라'와 같이 안무가 돋보이는 뮤지컬에서도 연출력을 높게 평가 받은 인물"이라며 "마타하리의 드라마를 보다 탄탄하고 짜임새 있게 변화시킬 수 있는 최상의 연출가"라고 밝혔다.
이어 "스티븐 레인은 '마타하리'에서 1차 세계대전이라는 위험하고 참혹한 시대적 배경을 드라마적으로 강화해, 마타하리가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살 수밖에 없었던 상황과 왜 스파이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를 설득력 있게 표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동시에 마타하리와 아르망, 라두 세 사람간의 삼각관계를 긴장감 있게 그려내 탄탄한 스토리를 완성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무대와 음악에도 변화를 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뮤지컬 '마타하리'는 EMK의 첫 창작 프로젝트다. 지난해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후 개막 8주 만에 10만 관객을 동원했다.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 2개 부문(프로듀서상, 무대예술상)과 제5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3개 부문(올해의 뮤지컬상, 무대예술상, 여자인기상)을 석권하고 제12회 골든티켓어워즈 골든티켓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 공연은 6월 1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