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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 꿈꾸는 예술가의 백과사전… 김수연의 '인사이클로피디아'

갤러리2에서 3월 16일~4월 15일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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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윤하나⁄ 2017.04.04 13:39:01

▲김수연, '에어스트립(Airstrip)'. 193.9 x 130.3cm, 캔버스 위에 오일. 2016. (사진=갤러리2)



'과학자는 대부분 실패하고 예술가는 언제나 실패한다.'

 

하늘을 날기를 염원하던 모든 시도, 불가능한 것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 대해 김수연 작가는 말한다. 그리고 이내 "예술은 언제나 실패하기에 모든 실패가 경이롭고 애틋하다"고 덧붙인다.

 

▲김수연, 'Balloon 5'. 162.2 x 130.3cm, 캔버스 위에 오일. 2016. (사진=갤러리2)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갤러리2는 김수연 작가의 개인전 '인사이클로피디아'를 연다.


백과사전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과학 이야기, 미스터리한 사건의 이미지를 그리거나, 입체물로 만들던 김수연은 이번 전시에서 백과사전 속 '하늘을 날고자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작품 속 이미지는 백과사전과 독일의 한 박물관에 소장된 아카이브 자료에서 발췌한 것이다. 김수연 작가는 여러 도판 중 실제로 실현됐는지 알 수 없는 대상을 골랐다. 그렇게 고른 이미지를 여러 재료로 입체 오브제를 만들거나, 만든 오브제를 직접 그렸다.

 

▲김수연, '배트맨(Batman)'. 130 x 130cm, 캔버스 위에 오일. 2016. (사진=갤러리2)


전시장에는 실제 오브제와 그 오브제를 그린 그림이 따로 설치됐다. 오브제가 땅에 안착한 상태로 그려진 그림과 달리 공중에 떠 있듯 설치된 오브제들이 묘한 대조를 이룬다.

 

그의 작업은 본 적 없는 것을 보여주려는 시도로, 관념을 관찰해 오브제로 재현한다. 작가는 자신의 그림이 하늘을 날고자 했던, 그러나 결국 실패한 자들을 위한 기념품이라며, 작품에 그들을 향한 애도를 담는다. 여기에 작가는 "말도 안 되는 것을 하려는 그들의 노력이 말도 안 되는 것을 그리려는 자신과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수연 작가는 CNB저널이 진행한 미대 추천 작가 시리즈로 소개된 바 있다. 전시는 4 15일까지. 


▲입체 오브제 설치 모습. (사진=갤러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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