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관장 최승훈)은 석재 서병오의 진면목을 재조명하고자 '대구미술을 열다: 석재 서병오' 전시 연계 학술대회를 4월 29일 오후 1시, 대구미술관 강당에서 연다.
석재(石齋) 서병오(徐丙五, 1862-1936)는 추사 김정희 이후 시·서·화를 겸비한 삼절(三絶)의 문인화가로 그의 천재성과 예술성은 국내를 넘어 국제적인 수준에 이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구미술관은 석재 서병오의 예술세계의 진면목을 재조명하고자 지난 2월 21일부터 '대구미술을 열다: 석재 서병오'전을 열고 있다. 5월 1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는 작가의 수작 뿐만 아니라 추사 김정희, 흥선대원군 석파 이하응 등 그가 서화가로서 발돋움하는데 영향을 준 인물들의 작품과 박기돈, 김진만, 서동균 등 교우와 제자들의 작품도 선보인다. 서병오가 당대 미술계로부터 받은 영향과 후대에 끼친 영향을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대구미술관은 전시와 연계해 석재 예술의 위상을 학술적으로 정립하고자 4월 29일 학술대회를 연다. 학술대회에서는 ▲홍선표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 '근대기 동아시아와 대구의 서화계' ▲이중희 영남미술학회 회장 '석재 서병오의 역사적 업적 4가지' ▲김현권 문화재청 문화재감정관 '대구에서 피어 오른 추사의 잔향, 서병오' ▲전일주 문학박사 '석재 서병오의 한시에 대한 고찰' ▲이인숙 대구대학교 강사 '시서화 삼절석재 서병오' ▲이나나 동국대학교 강사 '대구 문인화의 형성과 전개' 시간이 마련된다.
지정토론자로는 문정희(대만 국립타이난예술대학 객원교수), 진준현(서울대학교박물관 학예연구관), 강영주(고려대학교 강사), 김충희(경북대학교 강사), 이동국(서울서예박물관 수석큐레이터), 신일권(부산대학교 교수)이 참여한다. 이후 계명대학교 김남형 교수의 사회로 종합토론을 진행한다.
대구미술관 최승훈 관장은 "대구미술의 역사에 있어 석재 서병오 선생은 매우 중요한 인물"이라며 "학술대회를 통해 선생의 예술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망해 대구미술 연구의 초석을 다지고자 한다"고 말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대구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