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영⁄ 2017.04.28 17:34:32
화려한 이미지가 눈을 어지럽히는 세상에서 심플한 선 하나가 눈길을 더 끌 때가 있다.
갤러리오가 심플한 선이 돋보이는 김도희 작가의 개인전 '라인즈 온 셰이프(Lines on Shapes)'를 5월 10일까지 연다.
작가의 화면은 매우 단순한 구성이 특징이다. 기본 바탕색에 선이 들어가는데, 바탕색이 빨간색이라면 선은 흰색으로 이뤄지는 등 바로 눈에 확 들어오는 색 구성을 취했다.
그런데 화면은 단순한데 보는 순간 화면 속 이미지가 무엇인지 생각을 하게 되는 점이 흥미를 끈다. 단순 선이 그어진 줄만 알았던 화면을 다시 가만히 보면 서 있는 사람,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의 모습 등이 발견된다.
작가는 "선과 선이 만나는 곳에서 명쾌한 형태가 생긴다. 그리고 이 공간은 착시를 일으키기도 한다"며 "생각을 비우고 순수하게 돌리는 선 끝을 통해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작업 의도를 밝혔다.
갤러리오 측은 "이번 전시는 작가의 신작으로 구성됐다. 선과 형태로 이뤄진 작품은 감각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낸다"며 "그래픽 요소가 느껴져 시각적으로도 즐거움을 준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의 작품을 마음껏 즐겨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