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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로 전하는 아빠의 마음은…' 평창청소년수련원 1박2일 부전자전 가족캠프

서울 동양중학교 학생-아버지 90명 참가...모닥불놀이, 명랑운동회 등 소통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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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유경석⁄ 2017.05.01 11:02:03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간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부전자전 캠프 참가자들의 모습. (사진=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

"함께할 시간이 많지 않았네. 미안해. 앞으로는 자주 대화할 시간을 갖도록 할 게. 그리고 네가 아빠의 아들이어서 자랑스러워."

40대 중년의 남자는 쪽지를 앞에 두고 코끝이 시큰해졌다. 중학생이 된 아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게 됐지만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문제는 무엇인지, 또 무슨 말로 대화를 시작해야 할 지 도무지 알 수 없기 때문이었다. 아들에게 전해줄 쪽지를 앞에 두고 남자는 아들과 좀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또박또박 글씨를 써내려갔다.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은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간 아버지와 아들간 소통을 위한 부전자전 캠프를 열었다.

서울 동양중학교 재학중인 학생과 아버지 90명이 참가한 이번 부전자전 캠프는 실내 종합 챌린지 활동, 국궁, 모닥불 놀이, 가족대화의 시간, 명랑운동회 등 부자가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아버지와 아들은 주어진 미션을 해결하기 위해 목표를 설정하고 도전하는 과정에서 활발하게 대화하는 등 소통의 기회를 가졌다.

부전자전 캠프는 아버지와 아들이 가깝게 지낼 수 있도록 운영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표현하기와 다양한 스킨쉽을 유도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시작 전 감사카드쓰기를 비롯해 야간 모닥불 놀이를 하면서 게임 중 안아주기 등 프로그램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캠프에 참가한 아버지들은 이구동성으로 그간 바쁘다는 이유로 아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별로 없었지만 앞으로는 함께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갖도록 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 관계자는 "부전자전 가족캠프는 자녀와 친밀감을 형성하는 아버지 상을 제시하고 부자간 유대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매년 실시되고 있다"며 "전통적인 아버지 역할에서 벗어나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친밀하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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