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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한 선 안에 품은 무한한 공간의 가능성 찾는 오종·정희승

누크갤러리서 '유 아 어 스페이스(You are a Space)'전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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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7.06.09 17:05:05

▲(왼쪽) 정희승, '무제(Untitled)'.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74 x 108cm. 2017. / 오종, '라인 스컬처(Line Sculpture) #9'. 나무, 스크류, 알루미늄, 스트링, 페인트, 연필선, 160 x 100 x 0.6 cm. 2015.

성격이 다르면서도 공감대를 가질 수 있는 평면작품과 입체작품이 한 공간에서 만났다.


규칙과 틀에 얽매이지 않는 유연함 속에서 현대 미술의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 전시를 선보여 온 누크갤러리가 오종, 정희승 작가 2인전 '유 아 어 스페이스(You are a Space)'을 6월 24일까지 연다.


이들의 작품들은 지극히 절제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전시 공간을 가르는 공간드로잉. 그 안의 선은 수학적 계산에 의해 그어진 것이지만,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느낌을 불러온다. 또 사진이지만 조각적인 입체 구조를 가진 검은 사각형 액자도 그 옆에 자리한다.


▲(왼쪽) 정희승, '25년'.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80 x 59cm. 2017. / 오종, '라인 스컬처(Line Sculpture)'. 스트링, 페인트, 연필선, 34 x 61 x 16.8cm. 2017.

오종의 작품은 보일 듯 말 듯한 선을 보여준다. 그 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사각의 공간을 보게 된다. 그리고 정희승의 사진은 최소한의 본질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스트 아그네스 마틴 책의 더스트 쟈켓만을 찍은 것으로, 보이지 않는 책의 존재를 이야기한다.


한 작업은 평면, 또 다른 작업은 입체임에도 불구하고 두 작품을 함께 보면 마치 연결된 작품인양 조용한 울림이 있다. 또한 굉장히 간결화된 선은 오히려 그 안에 무한한 공간의 가능성을 품고 있어 관객들은 작품을 볼 때 또 다른 공간을 상상할 수 있게 된다.


누크갤러리 측은 "서로 다른 언어로 한 공간을 점유하는 두 작가의 공간드로잉은 조용히 관객을 만난다"며 "관객은 작품에 조금씩 관여하며 대화를 시작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와 함께 오종 작가의 책 '주고 받는 모서리'가 동시에 발간됐다. 책이라는 형식을 공간적으로 해석한 드로잉 작업으로, 헤적프레스와 협업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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