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토스트가 '행복을 그리는 화가' 서미지의 개인전을 6월 16일~7월 4일 연다.
작가는 자신의 이름처럼 미지의 세계를 여행하듯 형형색색의 물감으로 행복한 순간의 감정과 느껴지는 공기, 소리를 시각화해 작품에 담는다.
화면에는 호기심 가득한 사랑스러운 소녀가 등장한다. 이는 즐겁고 좋아하는 일을 꿈꾸며 행복을 찾아나선 작가 본인의 모습과도 같다. 소녀와 함께 작품에 등장하는 꽃과 새, 지구 너머 우주와 빛나는 별들은 작가의 미지의 세계를 구성하는 매개체다.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한껏 뿜어내며, 이를 작품을 보는 이에게도 전달한다.
하지만 이 행복한 미지의 세계는 작가에게만 한정된 곳이 아니다. 미지의 세계는 누구나 살아가면서 한 번쯤 상상해본 개개인의 꿈의 세계로, 그 꿈들을 대변해주고 다시금 상기시켜주는 공간이다.
이근욱 미술평론가는 "작가의 경험을 토대로 해석된 화려한 세계와 그 세계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소녀는, 꿈과 동심으로 가득했던 '어릴 적의 나' 또는 내가 되고 싶은 '이상적인 나'의 모습"이라며 "그림 속 소녀는 화가 자신이지만, 나아가 미지의 세계를 꿈꾸는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요, 꿈을 잃고 자아를 잃어가는 사람들에게 '레드썬'을 외쳐주는 희망 요정"이라고 말했다.
갤러리토스트 측은 "이번 전시에서 작가가 펼쳐놓은 공간들을 통해 동심으로 돌아가, 삭막한 회색도시가 아닌 휘황찬란한 나만의 세계를 여행하며 잃어버렸던 꿈을 다시 찾는 시간을 가져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