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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추억 간직한 아현동 대중목욕탕, 예술의 장소로 부활

'예술로 목욕하는 날 - 자연소풍 목욕' 행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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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7.06.28 09:55:28

▲'예술로 목욕하는 날 - 자연소풍 목욕' 행사 포스터.(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6월의 마지막 수요일인 오늘(28일), 60년 추억을 간직한 아현동의 옛 대중목욕탕 행화탕에서 '예술로 목욕하는 날 - 자연소풍 목욕' 행사가 열린다.


'예술로 목욕하는 날'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운영하는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에서 만난 젊은 예술기획자들이 모여 누구나 쉽게 일상 속에서 예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문화프로그램이다. 2017년 문화가 있는 날 지역특화프로그램에 선정돼 매달 마지막 수요일, 다채로운 문화행사로 지역주민과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6월의 행사 주제는 '자연소풍 목욕'이다. 도심 한복판 자연스럽게 나이든 공간에서 꽃과 식물, 그리고 예술에 대한 이야기로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며 바쁜 일상 속에 자연 속 소풍과 같은 신선한 문화적 경험을 선사한다. 이번 '예술로 목욕하는 날'에는 관객이 직접 참여하고 경험하는 프로그램이 주를 이룬다. 꽃과 식물을 체험하는 워크숍, '행화 식물 아뜰리에'에서는 다육식물 심기 체험이 열린다. 플로리스트마이스터 한국-독일 동양최초 국가공인 교육기관인 방식꽃예술원에서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방식꽃예술원의 방식 회장과 직원 및 플로리스트 28명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꽃과 식물로 새로워진 행화탕의 '행화 예술목욕정원'을 6월 예술로 목욕하는 날에 감상할 수 있다. '방식의 예술목욕정원 이야기'에서는 정원도슨트로 방식의 즐거운 식물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지난 5월, 목욕탕의 추억을 목재 디자인 가구로 풀어낸 디자인스튜디오 제로랩은 참여자가 직접 나무 스툴을 만들어보는 '행화 목욕공방'을 진행한다. 대중목욕탕에서 낮은 의자에 앉아 목욕을 하던 옛 기억을 떠올리며 만들 수 있다. 체험프로그램은 모두 무료이며, 사전 신청은 페이스북 '예술로 목욕하는 날'을 검색해 해당 페이지 게시글을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다.


전시도 관객이 쉽게 참여할 수 있다. 관객참여형 전시 '별빛 소나타 - 에튀드'는 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이향은 교수와 54명의 전공 학생들이 행화탕에서의 지역주민 문화체험을 위해 기획한 커뮤니티아트 전시다. 이번 전시는 행화탕의 곳곳에 설치돼 관람객들의 참여를 통해 작품이 완성돼가는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행화 예술목욕문화마켓'에는 목욕의 외면과 내면을 콘셉트로 구성된 14개 팀이 참여한다. 28일 당일에는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기획자과정 수료 연구생이자 케이크를 활용한 커뮤니티아트 작가인 감윤경이 진행하는 식음료 판매와  퍼포먼스, 이지혜 박사가 진행하는 미술심리치료 클래스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클래스가 열린다.


저녁에는 음악공연 '바람 부는 행화'가 펼쳐진다. 입으로 바람을 불어넣어 소리가 나는 동·서양의 관악기와 피아노가 함께 자연 속으로 소풍을 떠나는 느낌을 선사한다. 피아노는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에서 만난 예술기획자이자 피아니스트 김재훈이, 리코더는 김규리가, 피리는 김시율이 연주한다.


본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문화가 있는 날 사업추진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동주관하며, 문화예술콘텐츠랩 축제행성(공동대표 서상혁, 주왕택)이 기획주관하고 아현동주민센터가 후원하고 있다. 프로그램과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예술로 목욕하는 날' 공식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기획자과정은 참신한 기획아이디어를 지닌 신진예술기획자를 발굴 및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2016년 신설된 사업이다. 아이디어의 구체화를 위한 다양한 연구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실제 창․제작발표까지를 지원한다. 신설 1년 만에 서상혁, 김미교(예술로 목욕하는 날 기획), 김재훈(평창문화올림픽 기획사업-첩첩산중X국제레지던시 기획), 전희재(공유만해도 후원되는 크라우드펀딩 7Pictures 기획), 성지현(예술가를 위한 다큐멘터리 MCN 플랫폼 아트진 기획) 등 역량 있는 차세대예술기획자들을 배출해내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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