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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충격 ③] 미국 큰돈, 저렴-피곤한 한국콘텐츠 제작환경 반성시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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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45-546호 윤지원⁄ 2017.07.21 18:14:44

▲넷플릭스는 tvN의 인기 드라마 '시그널'을 탄생시킨 인기 작가 김은희 작가의 신작을 직접 제작하기로 확정했다. (사진 = 드라마 '시그널' 포스터)


'옥자'를 만든 넷플릭스 때문에 골치가 아픈 건 당장은 극장이지만 앞으로 콘텐츠 제작, 유통, TV, IT, 4차 산업 부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지각변동이 감지된다. CNB는 넷플릭스가 한국 미디어 산업 전반에 가져올 충격파를 분야별로 짚어 보면서, 국내 관련 기업들의 현주소를 시리즈로 진단한다.


넷플릭스는 7월 17일(현지 시각) 2017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넷플릭스 발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넷플릭스가 유치한 신규 가입자는 520만 명에 달했으며, 이로써 넷플릭스의 글로벌 가입자 수는 1억 400만 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이상 증가한 27억 9000만 달러(약 3조 1485억 원)를 거뒀고, 순이익은 60% 증가한 6600만 달러(약 745억 원)를 기록했다. 또한, 넷플릭스는 올해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초 넷플릭스는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2분기 신규 가입자를 320만 명 정도로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 역시 350만~400만 명 정도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모든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폭발적인 이용자 증가로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넷플릭스의 신규 가입자는 미국에서 107만 명, 미국을 제외한 해외에서 414만 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7월 20일(현지 시각) 보도를 통해 애플, 아마존, 유튜브 등 동영상 스트리밍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쟁쟁한 글로벌 기업들이 모두 넷플릭스보다 한 수 아래에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넷플릭스의 무서운 성장세가 뛰어난 오리지널 콘텐츠에 기반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은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 중에서도 인기와 화제성, 비평 면에서 최고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사진 =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포스터)


오리지널 콘텐츠의 힘

애플은 현재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이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7월 19일자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만 2461억 달러(약 276조 1980억 원)에 달한다. 현금 보유액만 넷플릭스의 시가총액인 792억 4400만 달러(약 89조 원)의 네 배가 넘는 어마어마한 골리앗이 바로 애플이라는 기업이다.

하지만 적어도 콘텐츠 부문의 성장세에 관한 한 넷플릭스는 애플을 훌쩍 앞지르고 있다. 애플의 주가는 지난 10년 동안 700%나 증가했다. 그런데 같은 기간 넷플릭스의 주가는 무려 6000%나 증가했다. 놀라운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이번 주에만 주가가 15%나 더 올랐다.

넷플릭스는 2분기 놀라운 성장세의 원인으로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 5'와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시즌 5', '기묘한 이야기', 그리고 '루머의 루머의 루머'의 성공을 꼽았다. 언급한 작품들은 모두 넷플릭스가 자체 제작한 드라마 시리즈다.

지금 언급한 작품들은 넷플릭스에 가입하지 않으면 쉽게 볼 수 없는 넷플릭스 독점 콘텐츠다. 넷플릭스가 직접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로, 모든 판권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 어떤 나라에서나 별도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자유롭게 공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넷플릭스의 힘이 오리지널 콘텐츠에서 나온다는 평가를 설명하기는 간단하다. 2분기 신규 가입자 520만 명은 대부분 지금 언급한 넷플릭스의 신규 드라마를 감상하고 싶어서 가입한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기존 넷플릭스 가입자들의 설문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넷플릭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서"라고 대답한 가입자가 30%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는 데서 유추할 수 있다.

넷플릭스의 월정액 정책을 국내 기준으로 살펴보면 9500원, 1만 2000원, 1만 4500원이다. 2분기 신규가입자 520만 명이 매달 넷플릭스에 지불하는 월정액만 494억 원에서 754억 원에 이른다. 1년이면 5928억~9048억 원이다. 새로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로 인해 늘어나는 매출이 연간 수조 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중 '마드리드 모던 걸'은 스페인에서 스페인어로 제작된 드라마 시리즈다. (사진 = 넷플릭스)


'옥자' 효과 이어갈 한국판 넷플릭스 오리지널

넷플릭스는 2016년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120개 국가에 새로 진출했다. 국내에서는 1년 동안 약 13만 명의 가입자를 증가시키는 데 그쳤다. 넷플릭스가 국내에서 유독 부진한 원인에 대해 분석한 전문가들은 한국형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점을 비중 있게 다뤘다. 그리고 넷플릭스가 최초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한 봉준호 감독의 '옥자'의 성공 여부에 관심을 가졌다.

시장조사 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달 넷플릭스 앱의 월 이용자 수는 11만 2900명으로 지난해 7월 1만 4300명에 비해 8배 넘게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넷플릭스 앱 이용자 수는 지난 5월부터 급속도로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는 바로 '옥자'의 효과라는 것이 여러 전문가들의 일관된 분석이다.

넷플릭스는 국가별 가입자 수와 개별 콘텐츠 시청 관련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어 정확한 수치는 파악되지 않는다. 하지만 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옥자' 개봉 이후 7월 중순까지 넷플릭스 가입자 수는 30만 명을 넘겼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넷플릭스 가입자가 적다고 해서 넷플릭스가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에 적게 투자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전망했다.

넷플릭스는 각 진출국의 현지 감독 및 작가들과 현지 사용자들에게 인기를 얻을만한 오리지널 콘텐츠도 자체 제작하는 데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스페인이나 독일 등의 국가에서 해당 국가의 언어로 이루어진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해 전 세계에 공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옥자' 이후로 만화가 천계영 작가의 인기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을 원작으로 첫 한국형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를 제작할 예정이며, 인기 드라마 작가인 김은희 작가의 사극 좀비물 '킹덤'도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가입자를 늘리는 데 가장 좋은 미끼는 할인이나 쿠폰이 아니라, 그들이 보고 싶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라는 사실을 넷플릭스는 잘 알고 있다. 또한, 한국은 할리우드의 시장 공세에 밀리지 않는 영화와 드라마를 꾸준히 제작하면서 해외에서도 한류를 이끌 수 있는 뛰어난 인적 기반과 경험을 보유한 나라다. 넷플릭스가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적극적으로 투자한다면, 한국 가입자가 늘어날 뿐 아니라 전 세계에 걸쳐 그 효과가 배가될 것을 기대할 수 있다.

넷플릭스는 올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60억 달러(약 7조 원)를 쏟아 넣을 예정이며, 예년과 비교해 보면 내년에는 이 예산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 모든 사정을 고려한다면 앞으로 넷플릭스가 제작하는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는 점점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넷플릭스 최초의 한국어 오리지널 콘텐츠 '옥자'의 한 장면. (사진 = 넷플릭스)


창작자들, 투자자 갑질 심한 한국 제작환경에 대한 대안으로 받아들여

넷플릭스가 제작하는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가 늘어나면 기존의 한국 콘텐츠 제작 환경은 크게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지난 4월 한국방송학회 학술대회에서 윤석암 SK브로드밴드 전무는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 비중은 아주 작지만 최근의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드라마 제작의 핵심 역량은 작가인데, 한국 콘텐츠 제작시스템에서 작가는 혹사당하고 10회짜리 콘텐츠를 16~20회로 늘려야 해 만족도도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에 "넷플릭스는 8부작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고 지상파의 3배에 달하는 회당 15억 원씩 제작비를 투자해 작가와 제작사가 넷플릭스를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CNB가 만나본 한 드라마 외주 제작사 임원은, 지난해 가을 무렵 넷플릭스가 한국 드라마에 직접 투자하려고 한다는 움직임이 감지되었을 때, 신작 기획안과 포트폴리오를 만든 외주 제작사가 10개 업체가 넘어, 기존과 다른 새로운 제작 환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임원은 이들이 넷플릭스에 제일 먼저 기대한 것은, 기획에 맞는 충분한 제작비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작비를 투자하는 방송사들이 새 드라마를 논의할 때 제일 먼저 예산을 터무니없이 깎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밝혔다. 게다가 줄어든 예산으로 십 수 회에 달하는 긴 시리즈를 제작해야 할 뿐 아니라 한 회당 장편영화 한 편에 맞먹는 80분 이상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제작 환경이 더욱 열악해진다. 부족한 예산을 메우기 위해 각종 PPL과 협찬에 매달려야 하고 무리한 일정으로 인해 안전사고에 대해서도 무방비한 상태가 되기 일쑤다.

또한, 극히 소수인 스타 작가의 작품이 아니라면 대본과 편집에 지나치게 개입하기 때문에 작업량이 더욱 늘어난다는 것도 기존 드라마 제작 환경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시청률 0.x%에 목을 매는 방송국의 입장을 이해한다고 해도 드라마의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고, 그것이 결국 더 나쁜 결과로 이어지게 되므로 제작사 입장에서는 부담이 더 커진다는 것이다.

이런 현실에서 봉준호 감독의 '옥자'에 500억 원이 넘는 제작비를 투자하면서 창작자의 무한 자유를 보장했다는 넷플릭스의 등장은 모든 제작자들에게 가뭄의 단비 같았을 것이라고 이 임원은 주장했다.

▲넷플릭스가 첫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한 '하우스 오브 카드'. (사진 = 넷플릭스)


넷플릭스도 결국 스타 위주로 투자할 것

하지만 또 다른 업계 관계자의 지적에 따르면, 한국의 콘텐츠 제작 환경에 막대한 넷플릭스 자본이 들어와도 여러 중소 규모의 제작자나 젊은 창작자들에게 고르게 기회가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는 먼저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그동안 다루어 온 장르와 소재, 주제에서 드러나는 다양성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다는 점을 언급했다. 일례로 배두나가 주인공 중 한명으로 활약하며, '매트릭스'의 공동 연출자인 워쇼스키 자매(과거 형제였으나 두 사람 모두 성전환수술을 통해 여자가 됨)가 제작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인 '센스8'의 파격적인 설정을 들었다.

'센스8'은 각기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 여덟 명의 인물이 어느 날 강력한 텔레파시를 통해 서로 교감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그들 각각은 평범한 운전사거나 경찰이거나 격투기 선수이거나 하지만, 교감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특기를 모두 내것처럼 발휘할 수 있게 되면서 슈퍼히어로에 버금가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는 설정이다.

그러나 '센스8'이 이런 판타지를 바탕에 깔고 전하려고 하는 진짜 의도는, 다양한 가치관과 환경에 처해 있던 인물들이 차원 높은 교감을 통해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더불어 사는 세상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여덟 명의 주인공은 다양한 국가와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성별과 인종과 계층으로 다른데, 그 중 한 명은 트랜스젠더이고, 두 사람이 동성애자로 그려지는 등 다양성 이슈에 관련된 소수자들이 다수 모여 있다.

'센스8' 외에도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들은 인종차별이나 성적소수자, 재소자 인권 등 민감한 사회적 이슈들을 직접적으로 건드리는 경우가 많다. 이런 주제들을 전면에 내세운 '오렌지 이즈 뉴 블랙', '친애하는 백인 여러분', '집시' 같은 작품들이 넷플릭스를 견인하는 인기 콘텐츠로 꼽히기도 한다.

하지만 이 관계자가 지적한 것은, 넷플릭스가 이런 문화 다양성과 정치적 올바름에 큰 관심을 두고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콘텐츠가 참여하는 제작진 및 배우들의 스타성에 많은 것을 기댄 체 결정된 작품들이라는 점이었다.

넷플릭스의 첫 오리지널 콘텐츠이자 넷플릭스 최대의 히트작인 '하우스 오브 카드'의 제작 배경이 이와 관련한 많은 것을 설명해 준다. 넷플릭스는 과거 DVD 우편 대여 서비스를 위주로 처음 미디어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사용자의 취향을 분석해서 그들 각자가 좋아할만한 작품을 개별적으로 추천하는 추천 서비스에 많은 투자를 해 왔다. 100만 달러의 상금을 걸고, 가장 효과적인 추천 알고리즘을 제안하는 사람을 선발하는 대회를 전 세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개최하기도 했을 정도다.

넷플릭스가 첫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하기로 결정했을 때, 콘텐츠 제작 경험이 없는 이들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요소는 바로 자신들의 고객들의 취향을 분석한 빅데이터였다. 그들이 이 빅데이터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넷플릭스 사용자들은 케빈 스페이시라는 배우와 데이빗 핀처라는 연출자에 대해 매우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이 두 사람은 어떤 한두 작품을 통해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하지는 않았지만, 참여 작품 각각의 완성도는 매우 높은 점수로 평가받고 있었다. 그래서 처음부터 이들의 작품을 찾아보는 사용자는 아주 많은 수준이 아니었더라도, 이들의 작품을 하나라도 본 사용자들은 대부분 이들의 나머지 작품들까지 찾아보는 경향이 높게 나타났다.

넷플릭스가 '옥자'에 투자를 결정한 과정 역시 비슷한 데이터 분석의 결과였을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분석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는 흥행에 실패하는 경우가 없었으며, 이는 대중성에만 영합한 결과가 아니라 작품의 완성도와 예술성이 동반된 데 기인하므로, 팬들의 신뢰도와 충성도가 높다는 것이 넷플릭스로 하여금 거액을 투자하고 창작자의 자율을 보장하는 근거가 되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바로 이런 식으로, 기존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작할 작품을 결정하는 넷플릭스의 시스템 하에서는 분석에 최소한으로 필요한 데이터, 즉 경력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신인 작가나 소규모 제작사는 처음부터 넷플릭스의 고려 대상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주장이다.

이 관계자는 자신의 이러한 주장에 대한 또 다른 근거로 천계영 작가의 작품이 선택된 사례를 들었다. 그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웹툰 가운데 천계영 작가의 '좋아하면 울리는'보다 인기가 많고 스토리가 뛰어나 영상화했을 때 성공가능성이 높은 작품이 많다고 보았다. 다만, 현재 인기 상위권에 있는 작가들 중 상당수가 성공한 전작이 드물거나, 전작이 아예 없는 신인인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또한, 한국 웹툰계 최대 거물인 강풀 작가도 언급했다. 강풀 작가의 기존 작품들이 웹툰으로는 대부분 큰 성공을 거뒀지만 영화화된 작품들로 한정할 경우에는 성공한 작품보다 흥행에 실패한 작품이 더 많아 넷플릭스의 신뢰를 얻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반기 넷플릭스 라인업은? 8월 '마블 디펜더스' 포진

올해 하반기 공개가 예정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를 눈여겨본다면, 3~4분기 가입자가 얼마나 증가할지에 대한 예측도 가능하다.

먼저, 로맨틱 코미디 시리즈 '위기의 친구들'이 7월 14일 공개됐다. 미국에서 유명한 코미디언 키건 마이클 키, 9시즌 동안 방영된 인기 시트콤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의 여주인공 코비 스멀더스, '케빈은 12살'의 주인공 프레드 새비지, 한국계 여배우 박재서 등이 출연하며, 코미디 영화 '나쁜 이웃들' 시리즈로 박스오피스 흥행에 성공한 니콜라스 스톨러가 전 에피소드를 모두 연출한 기대작이다. 

같은 날, '옥자'에도 출연했던 릴리 테일러와 키아누 리브스가 출연하는 영화 '투 더 본'도 공개됐다. 할리우드 스타 제이슨 베이트먼과 로라 리니 등이 출연하는 범죄 스릴러 시리즈 '오자크'는 4K 울트라 HD 화질로 7월 21일 공개됐다. 

8월 18일에는 올여름 최대의 기대작 '마블 디펜더스'의 공개가 예정되어 있다. 이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마블의 슈퍼히어로 드라마 시리즈인 '제시카 존스', '데어데블', '루크 케이지', '아이언 피스트' 등의 주인공 네 사람이 힘을 합쳐 위기의 뉴욕을 구한다는, 마블 드라마 세계의 '어벤져스'라고 할 수 있는 기대작이다.

▲넷플릭스가 올해 공개 일정을 발표한 작품들 중 가장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마블 디펜더스'. (사진 = 넷플릭스)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데스 노트'가 그 다음 주인 8월 25일 공개된다. '데스 노트'는 일본과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대 히트를 기록한 만화로, 이름을 적으면 그 사람이 죽게 되는 사신(死神)의 노트를 우연히 주운 천재 소년이 왜곡된 정의감으로 인류의 새로운 신이 되겠다고 마음먹는다는 이야기다.

첫 시즌 공개로 단숨에 넷플릭스의 대표작으로 급부상한 '기묘한 이야기'의 두 번째 시즌도 골수 팬들의 높은 기대 속에 10월 27일 공개될 예정이다.

예로 든 작품들은 넷플릭스가 하반기 공개 일정을 밝힌 오리지널 콘텐츠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물론 모든 작품이 '하우스 오브 카드'나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만큼 인기를 끌지는 못할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마블의 최근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이 최근 국내에서 개봉해 16일 동안 63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등 세계적으로 큰 히트를 이어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적어도 '마블 디펜더스' 한 편만으로도 넷플릭스의 신규 가입자는 상반기 못지않게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을 기대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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