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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경제] 소녀와 아이들에게 온정과 나눔으로 희망을 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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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49호 선명규 기자⁄ 2017.08.21 09:55:18

▲올리브영 임직원들이 저소득층 소녀들에게 전할 ‘핑크박스’를 제작하는 모습. 사진 = CJ올리브네트웍스

(CNB저널 = 선명규 기자) 

소외된 소녀들에게 ‘분홍빛 온정’, 올리브영
‘핑크박스’에 담은 온기, 세상을 녹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올리브영은 1세대 H&B(헬스앤뷰티) 스토어다. ‘美’를 전문으로 다루는 매장의 시초 격이기도 하다. 사회공헌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여성의 아름다움,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그 중에서도 저소득층 소녀, 미혼모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눈에 띈다. 최근엔 국경을 초월해 해외에서도 이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3300명’ ‘5342시간’. 지난해 5월 발족한 올리브영 사내 봉사단 ‘쉐어 위드 올리브(Share With Olive)’에 현재까지 참여한 임직원수와 이들이 실시한 봉사 시간의 총합이다. ‘많은’ ‘자주’라는 수식어와 함께 1년여를 지나왔다. 

그 중 대표 활동으로는, 정기적이고 전사적으로 실시하는 ‘핑크박스 나눔 캠페인’을 꼽을 수 있다. 저소득층 청소녀들에게 무상으로 위생용품을 지원하는 이 활동은 지난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일명 ‘깔창 생리대’가 계기가 됐다. 면생리대를 살 돈이 없어 신발 깔창으로 대신하는 아이들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봉사단의 마음이 급해졌다.  

▲‘핑크박스 나눔 캠페인’ 1주년을 맞은 지난달 19일 서울 중구 충무로 CJ인재원에서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에게 제공할 여성 용품을 담은 핑크박스 500개를 서울시립청소녀건강센터에 전달하는 모습. 사진 = CJ올리브네트웍스

‘핑크박스’는 이 회사 임직원들이 만든 친환경 면생리대, 협력업체와 함께 매출액의 일부를 모아 마련한 일회용 생리대를 에코백에 담은 것이다. 올리브영은 2개월마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여성위생용품 협력업체(릴리안, 쏘피, 예지미인, 니트라케어 등)와 함께 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쌓인 ‘분홍빛 온정’의 크기도 만만치 않다. 이 캠페인을 통해 지난달 기준, 20만 패드의 생리대와 DIY 면생리대 1000여개를 서울시립청소년건강센터 ‘나는 봄’에 전했다.

‘핑크박스 나눔 캠페인’ 1주년을 맞은 지난달에는 서울 중구 충무로 CJ인재원에서 핑크박스 500개를 서울시립청소녀건강센터 및 지역시설에 전달하기도 했다.

소녀들을 위한 지원은 해외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모기업인 CJ그룹이 지난 2014년부터 개발도상국 소녀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자 실시하는 ‘유네스코 소녀교육 캠페인’에 기부 형태로 동참하고 있다.

▲올리브영의 유네스코 소녀교육 캠페인 홍보 영상. CJ올리브네트웍스 제공

올리브영은 이 캠페인을 위해 다양한 루트로 수익금을 모으고 있다. 첫해 에코백 판매 수익금 기부를 시작으로, 이듬해 N서울타워 앞 ‘브라이트 트리 나눔 이벤트’를 통해 마련한 기금, ‘2016 올블링 다이어리’를 판 금액 전부를 이 사업에 전달했다.

지난해 1월부터는 고객들과도 힘을 모으기 시작했다. 매달 말 진행하는 ‘올리브영 데이’ 기간, 고객이 상품 구매 후 적립한 CJ ONE포인트 일부를 ‘유네스코 소녀교육 캠페인’에 전하는 나눔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 실시한 대규모 세일인 ‘굿! 세일(Good! Sale)’을 통해서는 고객이 매장에서 구매한 ‘착한 쇼핑백’을 개당 100원씩 산정해 기부하기도 했다.

2016년의 끝자락에는 이색 조형물 설치로 대중의 관심을 유도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올리브영은 N서울타워 앞에 7m 높이의 ‘샤이닝 트리’를 세웠다. ‘작은 관심과 도움이 모여 아름답게 빛나는 소녀들의 미래’를 모티프로 만든 것이었다. 

▲샤이닝 트리. 사진 = CJ올리브네트웍스

사람들이 트리 앞에 설치된 키오스크(터치스크린 방식의 무인 종합정보안내시스템)에 손을 대면 음악과 함께 트리의 색이 바뀌고, 이때마다 100원이 캠페인 후원 기금으로 쌓였다. 해가 바뀌는 것을 의미하는 2017번째 손길부터는 기부금을 두 배 늘려 적립했다. 이렇게 조성한 기금 역시 ‘유네스코 소녀교육 캠페인’에 전했다.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편견 해소에도 열심이다. 이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양육의지를 북돋아주자는 취지로 홀트아동복지회가 전개하는 ‘뷰티풀 맘스데이’에 동참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지난해 9월 3000만원, 올해 6월 6000만원을 각각 전달하며 미혼모들을 응원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 관계자는 CNB에 “올리브영은 여성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기업으로서 이들이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누리는 문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있다”며 “저소득층뿐만 아니라 전체 여성들이 직면하고 있는 사회 전반의 인식을 개선하고 이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나갈 수 있는 사회 공헌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들의 ‘희망 공간’ 만들기, 한샘
키다리아저씨, 고사리 손을 잡다

인간의 삶을 구성하는 필수 조건인 ‘의식주(衣食住)’가 오늘날에 이르러 ‘주식의(住衣食)’으로 전도됐다. 입는 것과 끼니 걱정이 줄어든 사이, ‘집’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치솟은 것. 한샘의 사회공헌은 이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열악한 거주 환경에 처한 이웃을 위해 ‘대표 가구기업’이 나섰다. 

주거환경 개선의 최우선 대상은 ‘아이’들이 속한 가정 및 단체다. 한부모가정, 지역아동센터, 그룹홈(공동생활가정), 다문화가정, 난치병 어린이가 생활하는 곳이다. 종합인테리어 전문기업에 걸맞게 지원하는 물품의 통이 크다. 부엌, 붙박이장, 책상, 책장, 침대 등으로 아이들 환경을 가꿔주고 있다. 

▲한샘 임직원과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함께 ‘사랑의 케이크 만들기’를 하고 있다. 사진 = 한샘

여기에는 임직원들의 땀도 스며있다. 사내 봉사단체 ‘한울타리’ 회원들은 한 달 평균 4회 이상 회사문을 나서고 있다. 올해부터는 지난 2001년 인연을 맺은 그룹홈 ‘성심효주의 집’에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있다. 아이들과 자주 정서적으로 교감하며 올바른 성장을 돕기 위해서다. 한샘은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2015년부터 현재(7월 기준)까지 80여 가정 및 기관의 아동들이 한결 나아진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됐다.

작년에는 지원대상을 더 넓혔다. 휴식처가 되어야 할 터전으로부터 되레 건강을 위협 받는 아이들이다. 

환경부와 ‘사회취약계층 실내환경 진단, 개선사업에 대한 사회공헌기업 협약식’을 맺으면서 본격화 했다. 이를 계기로 열악한 생활여건에 노출돼 아토피, 천식, 비염 등 환경성 질환을 앓고 있는 아동청소년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해주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만 217명의 아이들에게 가구를 지원하고 개선작업을 병행하는 등 건강한 공간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화관련 지원도 주요 사회공헌 중 하나다. 주인공은 역시 어린이들.

2015년부터 매년, 가정의 달 5월이면 가정형편이나 여건 등의 이유로 문화체험기회가 적은 소년·소녀들을 초청해 ‘사랑의 케이크 만들기’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지난 5월 안양 양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렸다. 경기도 내 지역아동센터 아동 300여명과 이 회사 임직원 35명은 각종 장식 재료를 활용해 케이크를 함께 만드는 등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새싹들의 꿈이 자라는 공간인 ‘박물관’의 시설을 개선해주는 활동도 하고 있다. 지난 2014년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 200만원 상당의 가구들을 기증해 어린이들이 안락한 가운데 박물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왔다. 

▲대형보육시설 주거환경 개선활동에 참여한 신입사원들. 사진=한샘

어린이의 거울인 성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 후원도 인상적이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이 운영하는 ‘행복수업(행복한 우리가정 만들기)’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대표적. 이 프로그램은 OECD 가입국 중 행복지수가 가장 낮은 우리나라 어린이들과 이들 가정의 즐거운 소통에 목적을 두고 진행된다. 이 교육 프로그램에 2015년부터 3년째 매년 1000만원씩 전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이밖에 연말·연초에 실시하는 ‘심장병 어린이 돕기 모금활동’, ‘가족과 함께하는 사랑의 연탄배달’ 등에 더해 지난해부터는 ‘월1회 경로무료급식봉사’를 시작하며 사회공헌의 영역을 날로 확장하고 있다. 

소외된 이웃의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한샘의 노력은 한국능률협회인증원이 주관하는 ‘글로벌 스탠다드 경영대상(Global Standard Management Awards)’에서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사회공헌대상’을 받으며 빛을 발했다.

이영식 한샘 사장은 “회사의 성장과 함께 일자리창출과 사회공헌활동 등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사랑받는 기업으로 묵묵히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나눔에 가치를 더하다, GS리테일
전국 58개 ‘GS나누미’들이 전하는 희망 이야기

GS리테일의 사회공헌은 두 단어로 요약된다. 주변의 소외 이웃을 늘 톺아보는 ‘관심’, 손길이 필요한 곳에 달려가 나눔을 실천하는 ‘진심’이다. GS나누미로 대표되는 봉사단은 두 ‘심(心)’을 기치로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행복한 가정은 다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 이유가 다 다르다”

톨스토이의 고전 <안나 카레니나>를 여는 첫 문장은 당대에만 적용되지 않는다. 현대사회는 이웃 사정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서로를 알 수 없는 폐쇄적 형태로 변했다. GS리테일의 사회공헌 행보는 가까운 이웃을 깊게 들여다본다는 데서 우선적 가치를 찾을 수 있다. 

▲지난 5월 발생한 강릉 산불 당시 구호활동에 나선 GS25 직원들 모습. 사진 = GS리테일

관찰자, 그 이상의 역할은 지난 2006년 꾸려진 ‘GS나누미’ 봉사단이 한다. 전국 58곳을 기점으로 실효성에 주안을 둔 다양한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 저소득층 아동, 독거어르신,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어린이·어버이날 행사 지원, 어르신 나들이, 산책 등의 정서 함양 활동, 식사 지원, 김치, 연탄배달 같은 물품 기부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오고 있다.

고무적인 부분은 ‘GS나누미’ 봉사단의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임직원에 더해 가맹경영주의 참여가 계속해서 느는 추세로, 온정의 크기도 더불어 커지고 있다.

책으로 희망을 전하는 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시작한 ‘꿈을 이뤄주는 사랑의 북 드림(Book Dream)’ 프로그램은 임직원들이 모은 책을 소외계층에 전달하는 도서기부 캠페인이다. 재작년부터는 GS25 경영주도 가세해 현재까지 총 4만여권의 ‘꿈’을 마련해 전했다.

일자리 창출에서 나아가 누구나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열심이다. 이를 위해 각 유관 단체와 손잡고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먼저, 보건복지와 함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내 일(My job)을 통해 행복한 내일(Tomorrow)을 만들어 간다는 의미인 ‘내일스토어’를 마련하고 있다.

GS리테일이 일하는 공간인 편의점 ‘GS25 내일스토어’를 제공하면, 보건복지부가 점포 운영을 지원하는 형식이다. 구체적으로, 보건복지부 지정 기관인 지역자활센터가 GS25 내일스토어 운영을 위탁 받아 저소득층 참여자와 함께 점포를 운영함으로써 일자리 창출과 자립을 돕는 것이다.

이밖에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추천한 중증장애인을 GS25 직영점의 스토어매니저(근무자)로 채용하고,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시니어인턴 제도에 참여해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전국에 1만개 이상의 점포가 있는 GS25는 사회안전망 구축의 구심점 역할로 진화하고 있다.

▲지난 5월 GS25 수도권 경영주 협의회 회원들이 심폐소생술 기초 교육을 받았다. 사진 = GS리테일

라이나전성기재단과 함께 유사시 심정지 환자를 구하는 ‘우리동네 하트히어로’ 캠페인을 진행 중이고, 서울시와는 여성 대상 범죄를 예방하는 ‘여성안심지킴이집’ 등을 운영하고 있다.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생활거점으로서의 공익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취지에서다.

이런 분위기 속, 지난 5월 GS25 수도권 경영주 협의회 회원 300여명은 야유회 자리에서 자발적으로 심폐소생 교육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이날 회원들은 ‘심폐소생술 국민운동본부’를 통해 강사를 초빙한 가운데, 이론과 CPR(심폐소생술), AED(자동심장충격기) 조작법 등을 배우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기술적인 부분에 더해 응급 환자가 발생 했을 때의 마음가짐, 나의 노력으로 응급 환자를 살릴 수 있다는 자신감 등 심리적인 부분까지 교육 받았다. 

자연재해 발생 시에는 유통업체의 장점을 십분 발휘한다. 태풍, 홍수 등으로 이재민이 발생할 경우 전국 물류센터를 활용해 구호물품을 신속하게 전달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갑작스런 폭우로 물난리를 겪은 충북 청주로, 지난 5월에는 산불 재해를 겪은 강릉 지역 일대로, 작년 9월과 10월에는 태풍 차바가 할퀴고 간 지역에 생필품을 보내 피해 이웃들의 시름을 덜어 줬다. 

GS리테일 관계자는 CNB에 “전국에 있는 GS25, GS수퍼마켓, 물류센터, 지역 사무실 등 오프라인 플랫폼을 통해 사회 안전망 구축, 재해재난 구호활동, 사랑 나눔 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고민하고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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