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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 아시아 여성 미술가들에 주목하다

세 번째 아시아현대미술전 9월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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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7.08.23 12:09:00

▲고보연, ‘켜켜한 여성의 시간’. 재생천, 재생종이, 솜, 바느질, 가변설치. 2017.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은 세 번째 아시아현대미술전으로 ‘아시아 여성 미술가들’을 9월 1일~12월 3일 연다. 이번 전시에는 아시아권 10개국 24명의 여성 작가들이 참여한다.


‘급변하는 아시아권 현대 사회 속에서 여성이 무엇인가’라는 물음 속에서 변화를 갈망하고 자기실현의 욕구가 강렬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아시아권 특유의 전통 문화와 현대 문화 사이의 커다란 간격도 그 소용돌이를 가속화시킴을 보여준다.


▲퓨피루, ‘자화상#36 불 빛 쪽으로 돌아서는 소녀’. 잉크젯 프린트, 56 x 42. 2005~2008.

전북도립미술관 측은 “아시아현대미술전을 통해 아시아의 현대미술에 주목하는 이유는 해방 이후 한국 사회가 겪어왔던 문제들이 아시아 전반적 상황과 유사하고, 그 갈등과 진통은 아직도 진행 중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그런 모순과 갈등 그리고 아픔 속에서도 아시아권 현대 사회는 급속도로 변모하고 성장해 왔다”며 “이번 전시에서 여성 작가들 역시 다양한 문제의식 들을 성숙하게, 독자적 방식으로 드러낸다. 단지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것을 넘어선 문제들이 개별적으로 표출된다”고 전시 내용을 설명했다.


남성으로 살다가 여성으로 변모해서 그 신체적, 정서적 변화를 예술적으로 38개의 사진에 담은 작품을 볼 수 있다. 또한 머리카락으로 뒤덮인 침대를 통해 자기 자신 그 이상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경우도 등장한다. 암으로 투병하다가 얼마 전 타계한 한국인 여성 화가가 그린 그림 속에는 꿈과 눈물, 한국성 등이 얼룩져 있다.


▲부블리 바르나, ‘현대 여성의 자기 분석 2’. 캔버스에 유채, 152 x 183. 2016.

또한 베이징의 섹스 워커들이 마치 전투에 임하는 병사처럼 화장실 공간에서 준비하는 과정을 몰래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이라든지, 레즈비언 작가로서 마주치게 되는 문제들을 스스로 누드가 돼 만든 비디오 퍼포먼스도 현대 사회의 성에 관한 관심사를 극적으로 노출시킨다. 전북도립미술관 측은 “정직하게 한 걸음 한 걸음, 여성미술을 무엇을 말하는지 접근해서 볼 필요가 있다. 그것은 우리가 사는 현실의 문제이고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암시하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전시의 의의를 밝혔다.


한편 전시 개막 다음날인 9월 2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국제여성미술컨퍼런스가 열린다. 주제는 ‘우리에게 아시아 여성미술은 무엇인가?’로, 동시통역으로 진행된다. 4명의 발제가 이뤄지고, 5명의 작가별 사례 발표가 주어진다. 참여 작가들이 발제와 사례 발표 등을 벌이고, 이 컨퍼런스는 일반에게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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