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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제145회 경매서 고미술품 강세

김홍도 ‘화첩’ 채용신 ‘고종황제어진’ 등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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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7.09.20 10:56:22

▲김환기의 ‘무제’는 15억 원에 낙찰돼 이번 경매 출품작 중 가장 높은 금액에 거래됐다.(사진=서울옥션)

서울옥션은 9월 19일 제145회 서울옥션 미술품 경매를 평창동 서울옥션 본사에서 열었다.


근현대 미술품과 고미술품 경매로 진행된 이번 경매는 낙찰률 75%, 약 90억 원의 낙찰 총액을 기록했다. 김환기, 권옥연, 천경자, 강우문, 황용엽, 이수억, 김정숙 등 다양한 근대 작가들의 경합이 돋보였다. 김환기의 ‘무제’는 15억 원에 낙찰돼 이번 경매 출품작 중 가장 높은 금액에 거래됐다. 주요 근대 작가인 천경자, 권옥연의 동일한 소재와 제목의 작품 ‘여인’ 2점은 모두 경합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천경자의 ‘여인’은 3억 6000만 원에 경매를 시작해 7억 5000만 원에 낙찰됐으며, 권옥연의 ‘여인’은 시작가를 웃도는 1850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 외에도 대구 출신의 근대 작가 강우문의 ‘조양’이 근현대 미술품 중 가장 많은 경합을 벌였다. 450만 원에 시작해 5배가 넘는 2300만 원에 팔려나가 현장의 이목을 끌었다. 이외에도 황용엽, 이수억, 김종학, 김정숙의 작품 등이 좋은 결과를 보였다. 서울옥션은 “꾸준한 시장 거래를 보이는 근대 작가들의 작품이 한국 화단의 근간임을 다시 한 번 확인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단원 김홍도의 ‘화첩’은 4억 원에 낙찰됐다.(사진=서울옥션)

이번 경매에서는 희귀한 고미술품이 출품돼 경매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그 중 일본에서 귀환한 단원 김홍도의 ‘화첩’은 4억 원, 석지 채용신이 그린 ‘고종황제어진’은 2억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또한 영국의 대영박물관이 소장한 작품과 동일한 년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통신사행렬도’는 1억 7500만 원에 낙찰됐다.


특히 눈길을 끈 작품은 작자 미상의 ‘강인초상, 교지’로 치열한 경합 끝에 시작가의 3배에 달하는 3억 5000만 원에 팔렸다. 이 작품은 표암 강세황의 첫째 아들인 강인의 초상화와 그의 부인인 숙부인 이씨의 교지가 함께 묶여 출품됐다. 초상화 속 강인은 대부분의 조선시대 초상화에서 보이는 쌍학흉배가 아닌 단학흉배의 관복 차림을 하고 있어 자료사적 가치가 큰 작품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고미술품은 지난 6월에 열린 경매에 이어 이번 경매에서도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몽인 정학교의 작품 4점이 모두 낙찰됐고, 그 중 ‘괴석도’는 시작가 180만 원에 경매를 시작해 11배가 넘는 2000만 원에 낙찰됐다. 독보적인 필치를 선보인 몽인 정학교는 당대 서예가로 이름을 떨쳐 광화문에 편액을 남긴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밖에 작자 미상의 ‘드므’도 경매 시작가의 7배가 넘는 금액인 5600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드므는 순 우리말로 ‘넓적하게 생긴 독’을 뜻하는데, 오늘날의 용어로 소방수 통에 해당한다. 출품작은 크기가 커 대형 사찰 등에서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시고’ ‘권속 2점 일괄’ ‘청자흑백상감어문합’ 등 다양한 고미술품이 경합을 벌였다. 서울옥션은 “희소성과 작품성이 갖춰진 우리 옛 것에 대한 컬렉터들의 안목을 확인할 수 있는 경매로 평가된다”며 “투자 대상으로서의 미술품 중 비교적 금액이 저렴한 고미술품에 대한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고미술품의 인기는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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