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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호 작가가 발견한 ‘예기치 못한’ 풍경들

이길이구 갤러리서 사진으로 보여주는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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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7.10.31 17:21:40

▲권영호, ‘멘 워킹, 호찌민(Men walking, ho chi minh)’. 디지털 C-프린트. 2001.(사진=이길이구 갤러리)

이길이구 갤러리가 11월 30일까지 권영호 작가의 ‘언엑스펙티드(UNEXPECTED)’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7년 만에 열리는 작가의 개인전이다.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사진학과를 졸업한 작가는 29세의 젊은 나이에 패션 저널리스트상을 최연소 수상한 이후 새로움으로 무장한 창조적인 사진 작품을 끊임없이 찍어 왔다.


▲권영호, ‘핸드 앤 버블즈(Hand and Bubbles)’. 디지털 C-프린트. 1999.(사진=이길이구 갤러리)

지난 20여 년 동안 각종 영화포스터와 유명 매거진의 화보, CF 등 상업지면과 순수사진의 경계를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해 온 작가의 작품은 ‘자연스러운 언어’가 녹아든 것이 특징이다. “사진은 피사체를 찍는 것이 아니라 피사체를 통해 내면의 움직임을 담는 것”이라고 말하는 작가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시각적 언어를 화면에 표출하고자 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새로운 작품들은 개인의 일기와도 같은 형식을 취한다. 피사체의 본질에 몰입하고, 사진 그 이상의 것을 바라보며 탐구하는 과정에서 작가 개인의 감정과 시간의 흐름에 따른 예기치 못한 기록의 산물들이 어우러진다.


▲권영호, ‘비전(Vision) #2’. 디지털 C-프린트. 2007.(사진=이길이구 갤러리)

이길이구 갤러리 측은 “1839년 8월 프랑스 정부가 공식적으로 세계 최초로 카메라의 발명을 공표한 이후, 178년이란 길지 않은 역사 속에서 사진은 폭발적 발전을 거듭해왔다”며 “이제 사진이 단순한 기술의 차원을 넘어 예술세계에 확고히 자리 잡았으며, 현재 사진 매체는 다른 어떤 장르보다도 현대미술의 중심적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한국 사진계에서 권영호를 주목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전시는 관람자들에게 마치 작가의 시각 일기를 엿보는 듯한 경험을 제공해줄 것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다양성과 풍요로움을 매순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작가의 시선에 포착된 장면들은 일상의 평범함 속에서 길어 올린 예기치 못한 낯선 아름다움”이라고 덧붙였다.


늘 익숙한 풍경을 정직하게 재현해 보여주는 사진에서 느껴지는 생경함과 낯선 풍경들은 사진이 지닌 힘을 여실히 보여준다. 작가가 접한 순간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태도와 그의 삶이 오롯이 녹은 풍경을 통해 관객들은 다시 화면에 다가가고 싶은 경험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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