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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조각가 구본주를 살피다

아라리오뮤지엄, 전시연계 특별 강연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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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7.11.15 11:01:00

▲아라리오뮤지엄 동문모텔II는 구본주의 추모전 ‘밤이 되어 집으로 돌아온 이 과장의 이야기 – 아빠 왔다’를 선보인다.(사진=아라리오뮤지엄)

아라리오뮤지엄은 12월 2일, 제주에 위치한 전시관 아라리오뮤지엄 동문모텔 II에서 조각가 故 구본주(1967~2003)작가의 15주기를 추념한 전시연계 특별 강연 ‘지금 여기, 조각가 구본주’를 진행한다.


아라리오뮤지엄 동문모텔II는 구본주의 추모전 ‘밤이 되어 집으로 돌아온 이 과장의 이야기 – 아빠 왔다’를 내년 9월 30일까지 선보인다. 구본주는 ‘21세기를 빛낼 조각계의 떠오르는 별’로 불리며 90년대 한국 구상조각의 전성기를 이끌어냈으나 불의의 사고로 37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본 교육 프로그램은 큐레이터와 함께하는 전시 감상과 1부 최열 미술평론가의 ‘구본주의 시대, 그 조각의 계보’ 강연, 그리고 2부 전미영, 나규환 조각가의 대담 ‘구본주의 삶과 예술’로 이어진다. 이를 통해 당대의 현실을 자신만의 조각언어로 빚어낸 구본주의 독창적인 작품세계와 삶을 다양한 측면에서 재조명하고, 그의 예술세계에 담긴 시대적 메시지를 통해 오늘 우리의 삶에 대해 성찰해보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열 미술평론가는 강연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현대 조각사의 맥락에서 권진규, 류인의 계보를 잇는 구본주 조각의 예술사적 가치를 짚어본다. 그는 인간의 형상을 담아낸 한국의 현대 구상조각가 김복진, 권진규, 류인과 함께 구본주를 논할 예정이다. 이어 구본주 작가의 아내이자 동료인 전미영 조각가와 제자 나규환 조각가가 지근거리에서 지켜본 구본주의 예술적 삶과 작품에 깃든 철학에 대해 대담을 나눔으로써 예술가 구본주의 입체적 초상을 그린다.


한편 이번 강연과 연계된 구본주 추모전 ‘아빠왔다’에서는 작가의 독자적 필치가 돋보이는 목각작품과 더불어 흙, 청동 등 다양한 재료로 빚어낸 구본주의 조각 작품이 대거 전시된다. 그의 작품엔 80년대 학생운동과 민주화투쟁에 앞장서고, 90년대 외환위기를 겪으며 한국 현대사의 격동기에 가정과 사회를 온몸으로 지켜낸 386세대의 삶과 애환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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