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가 11월 20일 막을 내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뮤지컬 스타들의 갈라쇼와 시상식을 함께 펼친 예그린뮤지컬어워드>는 6개 부문 20개상의 주인공을 가려냈다. 올해도 공연 실황은 네이버 TV와 V LIVE를 통해 생중계됐다.
심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서울에서 10일 이상 공연된 작품에 한해 출품의사를 밝힌 제작, 기획사의 작품을 대상으로 평론, 학계, 연출, 기술, 음악, 언론 분야에서 선정된 심사위원 6인의 심사를 펼쳤다. 출품작은 총 87개 작품으로, 65편의 창작뮤지컬과 22편의 라이선스 뮤지컬이 심사대상이 됐다.
먼저 작품 부문의 최고상격인 ‘올해의 뮤지컬상’ 부문에서는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벤허’ ‘인터뷰’ ‘찌질의 역사’ 등과의 경합에서 ‘어쩌면 해피엔딩’이 수상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이밖에도 연출상(김동연), 음악상(윌 애런슨), 여자인기상(전미도)을 거머쥐어 총 4개의 트로피를 가져갔다.
실험적이고 획기적인 시도를 한 작품에 대해 주어지는 ‘혁신상’에는 서울예술단의 ‘꾿빠이, 이상’이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베스트 리바이벌상’은 ‘마타하리’가 선정됐고, ‘베스트 외국뮤지컬상’에는 쇼뮤지컬의 재미를 충실히 구현해 낸 ‘오!캐롤’이 선정됐다.
배우부문 ‘남우주연상’에는 ‘영웅’의 양준모가 선정됐다. 양준모는 “이정열 선배의 커버로 배우 생황을 시작했는데 이렇게 같은 자리에서 함께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다. 이 자리를 빌어 뮤지컬 가족이 하나가 돼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여우주연상’ 트로피는 ‘마타하리’의 차지연이 거머쥐었다. 차지연은 “2006년 아무것도 모르고 ‘라이온킹’으로 데뷔한 뒤 지금까지 ‘마타하리’를 만나기까지, 첫 작품부터 함께 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 해 동안 창작뮤지컬의 모든 분야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인물, 작품, 단체 등을 총망라해 선정하는 ‘예그린대상’에는 뮤지컬 ‘빨래’가 선정됐다. ‘빨래’는 2005년 첫 선을 보인 이래 1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공연을 지속해 왔다. 소극장 뮤지컬로 장기 공연을 이어가며 콘텐츠를 완성해온 과정도 의미가 있거니와, 해외 공연 및 라이선스 수출 등의 개가를 올리는 등 바람직한 성과를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뮤지컬 ‘빨래’ 측은 “지금 극장에서 20차 배우들을 연습시키고 있는 추민주 작가 겸 연출님과 지금 이 자리에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빨래’ 창작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빨래가 대학로 극장의 한 부분을 굳건히 자리하고 있는 것은 65만 명의 관객들과 5~10년 동안 함께해준 크리에이티브팀, 씨에이치 수박 덕분이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예그린대상은 예그린뮤지컬어워드의 최고상으로 심사위원단이 후보를 선정하고 신문, 방송, 인터넷 등 언론사의 공연전문기자로 구성된 30여 명의 심사위원단을 별도로 구성해 투표로 최종수상자를 선정했으며, 충무아트센터 1층 로비에 건립된 ‘명예의 전당’에 헌정된다.
다음은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수상자(작) 명단.
▲올해의 뮤지컬상=어쩌면 해피엔딩((주)대명문화공장)
▲혁신상=꾿빠이, 이상((재)서울예술단)
▲베스트 리바이벌상=마타하리((주)EMK뮤지컬컴퍼니)
▲베스트 외국뮤지컬상=오!캐롤((주)쇼미디그룹)
▲남우주연상=양준모(영웅)
▲여우주연상=차지연(마타하리)
▲남우조연상=이정열(서편제)
▲여우조연상=유리아(여신님이 보고계셔)
▲남우신인상=허도영(밀사)
▲여우신인상=김히어라(찌질의 역사)
▲앙상블상=벤허((주)뉴컨텐츠컴퍼니)
▲연출상=김동연(어쩌면 해피엔딩)
▲안무상=예효승(꾿빠이, 이상)
▲극본상=박해림(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음악상=윌 애런슨(Will Aronson)
▲무대예술상=여신동(꾿빠이, 이상)
▲외국뮤지컬부문 크리에이티브상=오필영 무대디자인(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이우형 조명디자인(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남자인기상=박시환(찌질의 역사)
▲여자인기상=전미도(어쩌면 해피엔딩)
▲예그린대상=빨래(씨에이치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