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홍성재 탈모 칼럼] 모발에 내 인생이 다 기록돼 있다고?

  •  

cnbnews 제564호 홍성재 의학박사⁄ 2017.12.04 09:20:42

(CNB저널 = 홍성재 의학박사) 모발은 미다스의 손(Midas touch)이다. 풀리지 않는 비밀을 해결하는 열쇠다. 두께 0.1㎜에 불과한 모발은 인생 일기장과 같다.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인체에서 머리카락이 뼈와 함께 신진대사가 가장 왕성한 덕분이다. 따라서 몇 가닥의 머리카락만 분석해도 내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소변검사나 혈액검사로 확인되지 않는 특급 정보를 캐낼 수 있다. 머리카락 표면은 큐티클 층이다. 이 단백질이 코팅 효과를 해 정보를 켜켜이 쌓이게 한다.

모발 분석으로 조상도 알 수 있는 이유다. 머리카락에는 혈액형과 질병 정보가 담겨 있고, 약물 복용 시 흔적이 나타난다. 어떤 음식을 섭취했는지도 유추할 수 있다. 탈모와 관련된 중금속 오염, 미네랄 함량도 확인된다.

탈모는 유전형과 환경형으로 나뉜다. 유전탈모는 남성형 안드로겐 탈모다. 이마의 양측 윗부분부터 탈모가 진행되는 M자형이 일반적이다. 또 O자형, U자형 등으로 확산되는 경향이 있다. 오래 진행되면 이마 쪽의 앞머리에서 정수리까지 모발이 탈락하는 대머리로 악화된다. 

환경 탈모는 영양결핍, 영양과다, 중금속 오염, 환경오염,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모발이 약해지면서 빠진다. 탈모의 절대다수는 유전이다. 그런데 사회가 복잡하고,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요즘에는 환경 탈모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탈모의 원인 분석 차원에서 모발 검사가 유용하다. 이 검사로 머리카락 형성 유지에 관련 있는 단백질, 비타민C, 항산화제, 아연, 셀레늄 등의 과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효율적인 탈모 예방 관리책을 세울 수 있다. 특히 미네랄 검사로 탈모와 환경 요인을 점칠 수 있다. 모발 미네랄 검사는 인체의 미네랄 분석을 통해 질병에 접근하는 방법이다.

무기질인 미네랄은 인체에서 만들어지지 않기에 식품으로 섭취해야 한다. 인체의 약 4% 비율인 미네랄은 뼈와 치아 구성, 혈액과 산소 운반 등 여러 작용을 한다. 특히 구리, 철, 셀레늄은 모발 건강과 밀접하다.

구리는 탈모의 핵심 원인인 DHT 억제 기능이 뛰어나다. 또 모발 성장 주기를 정상화시키고, 활성산소를 억제한다. 셀레늄은 활성산소 제거력이 월등하다. 과잉 생산된 산소인 활성산소는 정상세포를 망가뜨려 질병을 일으킨다. 활성산소가 많으면 두피 조직이 파괴될 수 있다. 이 경우 모발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다. 모발 건강 유지에 중요한 셀레늄은 굴과 견과류에 많이 함유돼 있다. 철분도 탈모의 변수다. 철분 부족은 빈혈, 면역기능 저하로 나타난다. 철분은 모낭세포를 분열시키는 촉진제다. 모발 성장에 필요한 성분이다. 철분이 부족한 빈혈이 오면 탈모 발생 가능성이 높다.

모발 3cm에 기록되는 나의 지난 3개월

탈모 원인을 점칠 수 있는 모발 미네랄 검사는 몇 가닥이면 충분하다. 모근에 가까운 모발 3cm를 분석하면 3개월의 인생 경로를 유추할 수 있다. 모발은 하루에 0.3㎜, 한 달 평균 1㎝ 정도 자란다. 3개월이면 3㎝ 가량 성장한다. 모발 검사를 하고 결과를 통고 받을 때까지는 2주에서 3주의 시간이 걸린다.

모발은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어야 성장하므로 두피의 모세혈관을 통해 꾸준히 영양분이 공급되어야 한다. 이때 모발에 영양분뿐만 아니라 각종 미네랄과 중금속도 함께 공급되는데 이들 성분은 모발이 성장하면서 계속 남게 된다. 

모발 미네랄 검사에서 모발 건강을 증진하는 무기질이 부족하면 보충하고, 넘치면 관련 음식을 적게 섭취하면 된다. 또 여러 미네랄의 과다를 알면 몸 관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모발 검사는 탈모 관리와 건강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정리 = 최영태 기자)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배너

CNB 저널 FACEBOOK

CNB 저널 TWITTE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