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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성 화가 마리 로랑생 대규모 회고전, 국내 첫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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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7.12.13 16:15:04

▲마리 로랑생, ‘시골에서의 춤’. 캔버스에 유채, 1913.(사진=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은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 KBS와 공동으로 프랑스 여성 화가 마리 로랑생(1883~1956)의 국내 최초 특별전 ‘마리 로랑생展 - 색채의 황홀’을 내년 3월 11일까지 연다.


황홀한 색채로 파리의 여성들을 화폭에 담아냈던 마리 로랑생. 그녀는 프랑스 천재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의 시 ‘미라보 다리’의 주인공으로 더 잘 알려졌다. 마리 로랑생의 작품을 통해 그녀의 삶까지 살펴보는 이번 대규모 회고전에는 70여 점의 유화와 석판화, 수채화, 사진과 일러스트 등 총 16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는 마리 로랑생이 20대 무명작가이던 시절부터 대가로서 73세의 나이로 죽기 직전까지 붓을 놓지 않았던 시절까지, 전 시기의 작품을 작가의 삶의 궤적에 따라 추적해가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마리 로랑생과 관련된 사진 19점을 소개하는 도입부를 지나 1부 ‘청춘시대’ 섹션에서는 마리 로랑생이 화가 브라크와 함께 파리의 아카데미 앙베르에 다녔던 시절 그렸던 풍경화와 정물화, 자신의 초상화와 피카소의 초상화 등이 소개된다.


▲마리 로랑생, ‘책읽는 여인’. 캔버스에 유채, 1913.(사진=예술의전당)

2부 ‘열애시대’에서는 입체파와 야수파의 영향을 받은 흔적이 뚜렷이 나타나면서도 자신만의 고유한 스타일이 드러나기 시작한 작품들이 공개된다. 3부 ‘망명시대’는 아폴리네르와 헤어진 뒤 급하게 독일인 남작과 결혼하지만, 신혼생활이 시작되기도 전에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해 스페인으로 망명 생활을 떠나게 된 시기에 작가가 느낀 고통과 비애, 외로움 등을 표현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4부 ‘열정의시대’에서는 1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인 남편과 이혼한 뒤 마음의 고향이었던 프랑스 파리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자신의 예술 세계를 유럽은 물론 미국에까지 알리게 된 시기의 유화 작품들을 소개한다. 1924년 마리 로랑생이 의상과 무대디자인을 담당해 큰 성공을 거둔 발레 ‘암사슴들’의 에칭 시리즈도 살펴볼 수 있다. 제5부 ‘컬래버레이션’ 섹션에서는 북 일러스트 작가로도 활동했던 작가의 성취를 살펴볼 수 있는 38점의 수채화와 일러스트 작품들이 전시된다.


이 밖에 마리 로랑생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쓴 아폴리네르의 시집 ‘알코올’을 비롯해 마리 로랑생이 1942년 출간한 시집 겸 수필집 ‘밤의 수첩’ 등이 전시된다. 또 시를 직접 필사해보고 시 낭송을 감상해보는 코너도 마련된다.


▲마리 로랑생, ‘세 명의 젊은 여인들’. 캔버스에 유채, 1953.(사진=예술의전당)

전시 소개 차 12월 8일 예술의전당을 방문한 히로히사 요시자와 마리로랑생뮤지엄 관장은 “마크 샤갈과 더불어 세계 미술사에서 색채를 가장 아름답게 표현해낸 작가로 손꼽히는 마리 로랑생은, 입체파와 야수파가 주류이던 당시 유럽 화단에서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완성한 여성 화가”라고 말했다.


한편 연극배우 박정자가 전시 오디오 가이드에 참여해 마리 로랑생의 작품을 설명해준다. 전시 기간 박정자 배우의 ‘마리로랑생 낭독콘서트’ 등 부대행사도 마련돼 관람객 참여형 전시로 꾸며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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