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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성산지역 지하벙커, ‘빛의 벙커’로 되살아난다

㈜티모넷-컬쳐스페이스, 미디어 아트 프로젝트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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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8.03.16 17:16:47

㈜티모넷 박진우(왼쪽) 대표와 佛 컬쳐스페이스의 브루노 모니에 대표가 제주 ‘빛의 벙커’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조인식을 가졌다.(사진=에그피알)

㈜티모넷의 박진우 대표와 글로벌 미디어 아트 ‘아미엑스(AMIEX®)'를 선보인 프랑스 컬쳐스페이스社의 브루노 모니에 대표가 아미엑스®의 첫 해외 전시가 될 제주 ‘빛의 벙커’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조인식을 가졌다.

 

모바일 티머니로 알려진 ㈜티모넷은 지난해 12월 컬쳐스페이스사와 국내 아미엑스® 전시의 독점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브루노 모니에 컬처스페이스사 대표의 방한은 전시장 부지로 선정된 제주 성산 지역을 방문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조인식에서 양사 대표는 아시아의 미디어 아트 랜드마크가 될 제주 아미엑스® 전시 ‘빛의 벙커’의 성공적인 개관과 운영을 위해 양사간 상호협력과 교류를 확인했다.

 

아미엑스®란 역사(驛舍), 광산, 공장, 발전소 등 산업발전에 따라 도태되는 장소에 전시영상을 투사하는 프로젝션 맵핑 기술의 최신 미디어 아트 프로젝트다. 100여개의 비디오 프로젝터와 스피커들이 각종 이미지들과 음악으로 관람자에게 몰입감을 제공하는 것이 전시의 핵심이다. 관람자는 거장들의 회화세계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디지털로 표현된 작품을 시각, 청각, 공감각적으로 느끼고, 참여할 수 있다.

 

프랑스에서 2012년 첫 전시를 선보인 아미엑스®는 도시재생사업의 효율적인 도구로 활용돼 단시일 내 저비용으로 폐공장, 폐교 등 기능을 상실한 건물 등을 예술 공간으로 되살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일례로 1935년 채석장이 문을 닫은 후 인구수가 1만 5000명까지 급감했던 프랑스 레보 드 프로방스 지역은 폐쇄된 채석장 동굴에 2012년 아미엑스®를 도입해 ‘빛의 채석장’으로 재개했다. 이후 2016년 기준 한 해 동안 약 6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관광도시로 되살아났다. 이어 파리에서도 도심 속 폐쇄된 방직공장에 아미엑스®를 도입한 '빛의 아뜰리에'를 준비 중이며, 4월 오픈한다.

 

제주 전시 장소로 확정된 성산지역 벙커는 KT가 1990년 국가 기간 통신망을 운용하기 위해 설치했던 시설이다. 한국과 일본, 한반도와 제주 사이에 설치된 해저 광케이블을 관리하던 곳이었으나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지하 공간이다. 넓이 2975.2㎡(900평), 높이 5.5m의 이 벙커는 '빛'을 활용한 연작 주제로 '빛의 벙커'로 소개될 예정이다.

 

프랑스 이외에서는 첫 해외 전시인 제주 아미엑스® 전시관 ‘빛의 벙커’는 9월 개관 예정이며, 서양 명화로 구성된 상설전시와 국내 근현대 및 전통미술로 구성된 기획전시 2가지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한국 미술의 작품성과 우수성을 국내외 동시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티모넷 박진우 대표는 “‘빛의 벙커’는 죽어 있던 공간을 최신 미디어 아트를 활용해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주가 아시아 지역 내 최신 미디어 아트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모바일 결제 기술을 활용한 생활밀착형 IT 서비스를 제공해 온 티모넷의 노하우로 IT와 예술을 접목한 새로운 경험을 대중에게 서비스해 가까이 소통할 수 있도록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컬쳐스페이스는 유럽의 문화유산 및 예술전시 공간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유네스코 선정 고고학 유적부터 유행을 선도하는 국제예술전시회가 열리는 파리 박물관까지 13개 문화예술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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