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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북] 미술을 알아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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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81호 김금영⁄ 2018.03.26 10:46:08

학교에서부터 미술 교육이 제대로 이뤄져야 모든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하는 미술 평론가 정장진의 신간이 나왔다. 이 책은 미술과 4차 산업 혁명이 만나는 접점들을 다룬다. 저자가 말하는 미술은 그림 그리고 조각하는 창작 작업을 뜻하지 않는다. 이 책은 디지털이 21세기 들어 갑자기 출현한 것이 아니라 이미 100년 전인 20세기 초, 구상에서 추상으로 미술사의 흐름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몬드리안과 칸딘스키에서 시작한 문화사적 인식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책, 자동차, 광고, 고화질 TV/VR/AR, 컬래버레이션, 공공 예술, 콘텐츠, 박물관과 미술관, 영화 등 9개의 문화 산업 분야를 디지털 시대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저자는 고화질 TV의 화소 개념이 이미 130여 년 전 점묘파에서 나왔다고 말한다. 점묘파 화가들이 이미 오래전에 픽셀이라는 화소 개념을 만들어 실천했듯이, 고화질 TV의 다른 부분들도 옛날 화가와 조각가들에게 배워야 한다는 것. 또한 밝은 곳은 더욱 밝게, 어두운 곳은 더욱 어둡게 한다는 삼성의 HDR10+ 기술 역시 르네상스 이후 매너리즘과 바로크를 거치면서 수많은 화가가 그림에서 다 실험하고 적용했던 기법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도 초현실주의의 초현실에 이미 다 들어있던 개념들”이라며 “고화질로 들어선 TV가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미술사에서 그 방법을 다시 배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문화와 미술은 더 이상 전문가의 영역이 아니다. 4차 산업 혁명은 디지털 논리가 이 문화와 미술을 만나 인간과 세계와 신에 대한 새로운 관념들을 만들어 낼 것이기에 혁명적”이라며 “4차 산업 혁명은 디지털 논리와 문화와 미술의 접점들을 얼마나 깊이 느끼고 알며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그 성패가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정장진 지음 / 2만 2000원 / 미메시스 펴냄 / 4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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