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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으로 채워지는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 ‘덕수궁 프로젝트’ 정례화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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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8.04.26 16:27:27

권민호, ‘시작점의 풍경’. 국립현대미술관 커미션. 2017.(사진=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은 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소장 오성환)와 ‘덕수궁 프로젝트’를 2년마다 정례화 하는 협약을 26일 덕수궁 석조전 중앙홀에서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과 오성환 덕수궁관리소 소장, 50여 명의 관계자가 함께했다.

 

덕수궁 프로젝트는 덕수궁 내 전각과 야외공간에 한국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이 전시는 ‘고궁과 현대미술의 만남’이라는 기획으로 국내외 관람객의 호응을 받으며 첫 회인 2012년에 35만 명, 두 번째 개최된 2017년에는 90만 명 관람객 수를 기록했다.

 

2012년 덕수궁 프로젝트에는 서도호, 이수경, 정서영, 하지훈, 류재하 등의 작가가 함녕전, 석어당, 정관헌, 덕홍전, 중화전 등의 전각에 작품을 제작, 설치한 바 있다. 또한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을 기념해 열린 2017년 전시에서는 강애란, 권민호, 김진희, 양방언, 오재우, 이진준, 임수식, 장민승, 정연두 등의 작가가 대한제국의 역사를 주제로 작품을 선보였다.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왼쪽)과 오성환 덕수궁관리소 소장이 26일 열린 ‘덕수궁 프로젝트’ 정례화 협약식에 참석했다.(사진=국립현대미술관)

대한제국 선포부터 을사늑약의 체결, 헤이그 밀사의 파견, 고종의 강제 폐위, 고종의 서거와 3·1운동의 촉발까지 한국 근대의 격동적인 역사가 덕수궁을 배경으로 펼쳐졌다. 동도서기(東道西器)를 지향했던 고종의 뜻에 따라 건축물 또한 조선식 뿐 아니라 서양식, 러시아식이 절충된‘혼성’ 문화를 지닌 곳이기도 하다.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덕수궁 프로젝트를 격년제로 개최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장기적인 계획을 토대로 지속적인 전시 기획의 가능성이 열리게 됐다”며 “앞으로 서울 도심 한가운데 아름다운 궁궐을 무대로 펼쳐질 한국 현대미술의 축제가 제대로 자리 잡아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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