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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앙드레 김의 웨딩드레스에는 꿈이 담겨 있었다

서울미술관, ‘디어 마이 웨딩드레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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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8.04.26 18:02:55

‘디어 마이 웨딩드레스’전은 한국 최초 남성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1935~2010)의 추모 전시를 함께 선보인다.(사진=서울미술관)

따뜻한 봄날, 웨딩드레스를 주제로 한 전시가 열린다. 서울미술관은 5월 1일~9월 16일 국내외 작가 30여 명이 참여하는 기획전 ‘디어 마이 웨딩드레스’를 연다.

 

제1전시실부터 제3전시실까지 약 700평 규모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서울미술관 개관 이래 최대 규모로 꾸려진다. 서울미술관 측은 “웨딩드레스를 주제로 결혼에 대한 낭만과 동시에 가부장적인 제도 뒤에 숨겨진 여성들의 삶, 더 나아가 꿈의 가치를 재발견하고자 한다”고 전시 기획 의도를 밝혔다.

 

웨딩드레스는 꿈과 환상의 상징이다. 결혼식을 위해 존재하며, 짧은 순간을 위해 수없이 많은 선택지에서 고민해 고른 결과물이다. 그 순간이 지나면 마치 신기루와 같이 사라지는 운명을 지닌 웨딩드레스는 우리가 갖고 있었지만 어느새 잊어버린 소망, 꿈과도 비슷한 속성을 지녔다. 이번 전시에는 현대미술작품을 통해 웨딩드레스, 그리고 꿈에 대한 이야기를 다양하게 풀어낸다.

 

전시는 크게 2개의 파트로 나눠진다. 12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파트 1은 ‘12명의 신부 이야기’가 주제다. 12개의 방으로 나눠진 전시 공간에 여성들의 이야기와 웨딩드레스, 그리고 국내외 30여 명 작가들의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

 

앙드레 김이 생전에 아꼈던 웨딩드레스 컬렉션과 자료들을 선보이는 전시는, 패션쇼를 위해 의상을 제작했던 한 장인의 꿈이라는 측면에서 앙드레 김에 접근한다.(사진=서울미술관)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이뤄진 12명의 신부들은 소설, 영화, 대중가요 등 여러 문화 매체에서 차용된 가상의 인물이다. 이 여성들은 각자의 인생과 결혼에 대한 낭만과 아름다움을 이야기하지만, 동시에 그녀들이 겪었던 상처와 억압 그리고 자유에의 갈망을 고백하기도 한다. 12명의 신부와 웨딩드레스는 각 공간에 배치된 작품들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는 전시 해설의 임무를 수행한다.

 

파트 2는 한국 최초 남성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1935~2010)의 추모 전시로 ‘쇼 머스트 고 온 바이 앙드레 김’을 소타이틀로 한다. 앙드레 김이 생전에 아꼈던 웨딩드레스 컬렉션과 자료들을 선보이는 이 공간은, 패션쇼를 위해 의상을 제작했던 한 장인의 꿈이라는 측면에서 앙드레 김에 접근한다.

 

서울미술관 측은 “이 공간에서 펼쳐지는 패션쇼는 앙드레 김이 일생을 바쳐 바라왔던 꿈이 지금까지도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을 상징한다.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을 묵묵히 걸어갔던 외로운 예술가이자 패션 거장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면 평생을 걸고 이룩하고자 했던 꿈의 경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시는 웨딩드레스들로 꾸며진 포토존 디어 마이 드레스룸, 그리고 야외 테라스 카페에 옷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휴게 공간을 함께 마련했다. 또한 큐레이터와 도슨트의 정규 전시해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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