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 코리아가 올해도 여름을 뜨겁게 달군다. 지난 30일 공개된 3차 라인업에는 일렉트로닉 음악의 세부 장르 및 힙합, K-pop 등 각 장르별 마니아들을 아우르는 81팀이 추가되며 총 100여 팀의 라인업을 완성했다.
올해로 7주년을 맞은 울트라 코리아. 처음 페스티벌을 찾았던 20대 관객들은 어느새 30대가 되고, 30대 관객들은 40대가 되면서 자연스레 울트라 코리아를 찾는 관객들의 연령대도 넓어졌다. 울트라 코리아는 올해 넓어진 연령층을 감안해 2000년대 초반 활동하며 EDM씬을 주름잡은 아티스트들부터 일렉트로닉 뮤직의 황금기를 번성시키고 있는 신예 아티스트들도 한자리에 초대했다.
2000년대 이전부터 초반, 서서히 일렉트로닉 뮤직을 태동시켜온 1세대가 먼저 눈길을 끈다. 2000년에 데뷔한 어보브 앤 비욘드는 특유의 부드럽고 감성적이면서도 마음을 자극하는 트랜스 음악으로 유명하다. 데뷔한 지 약 20년이 돼가지만 울트라 코리아 2018 1차 라인업에 포함되며 아직 건재함을 알렸다. 데이비드 게타는 2015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울트라 코리아를 찾고, 1989년 DJ로 활동을 시작한 이후 테크노 씬에서 꾸준히 활동해 온 칼 그레이그도 무대에 오른다.
2000년대 중반 일렉트로닉 뮤직의 황금기를 시작한 2세대의 무대도 볼 수 있다. 그룹 스웨디쉬 하우스 마피아로 활동했던 악스웰·인그로소는 그룹 해체 이후, 새로운 프로젝트 그룹을 결성해 활동해 왔다. 힙합, 브레이크 비트, 1970년대 클래식을 결합한 음악 세계를 구축해온 스티브 안젤로 또한 해체 이후 개인 활동을 이어왔다. 이들은 지난 3월 울트라 마이애미 20주년 특별 공연에서 깜짝 재결합 무대를 가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울트라 코리아 2018에서도 세 명의 멤버 모두 출연을 확정 지었다.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강국 네덜란드의 아티스트 디제이 니키 로메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한 번 한국을 찾는다.
일렉트로닉 뮤직의 황금기를 번성시키고 있는 3세대의 무대도 주목된다. 아름다운 보컬 멜로디가 두드러지는 댄스 트랙들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제드, 그리고 지난해 제59회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댄스 레코딩상’을 수상한 체인스모커스가 무대에 오른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파워 넘치는 비트로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스웨덴 듀오 갈란티스의 무대도 볼 수 있다. 그리고 현재까지 얼굴을 공개한 적이 없어 신비주의 아티스트로 알려진 중국계 미국인 주는 울트라 코리아 2018로 국내 첫 내한을 앞뒀다.
한편 울트라 코리아 2018은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 보조경기장, 서문 주차장에서 6월 8~10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