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과 주한중국문화원(원장 장중화)은 6월 6일~7월 8일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한메이린 세계순회전 – 서울’을 공동주최한다. 지난해 한중수교 25주년 기념으로 열린 ‘치바이스-목장에서 거장까지’전에 이은 두 번째 협업 전시다.
한메이린은 다작의 서화가(書畵家), 현대미술가, 조각가, 도예가, 공예가, 디자이너 등으로서 활동하는 중국 출신의 전방위 예술가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마스코트 디자인을 총괄하며 올림픽 정신이기도 한 ‘평화’와 ‘다원화’의 세계관에 천착한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2015년에는 중국 미술계 최초로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평화예술가’ 칭호를 받으며 예술과 예술교육 발전을 위해 힘쓴 공적을 인정받기도 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개최 10주년이자 평창올림픽이 개최된 올해 4월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피에르 드 쿠베르탱 상을 수여했다.
그의 예술토대는 중국 선사시대 암각화(岩刻畵)와 고대의 신화, 역사, 철학, 자연에까지 이르며, 특히 중국고대 불교조각(佛敎彫刻)과 서화역사(書畵歷史)가 그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작가는 전통을 토대로 당대 사회와 시대정신을 녹여내 이를 시각·조형언어로 풀어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동아시아 현대미술에서 서(書)의 중요성을 대중관객들에게 제고한다.
예술의전당 측은 “이탈리아 베네치아, 중국 베이징, 프랑스 파리에 이어 서울에서 열리는 ‘한메이린 세계순회전 – 서울’전이 한중문화교류의 훈풍을 이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전시는 한메이린의 글씨, 그림, 조각, 조형물 등 2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한국 관람객들에게 격정, 융화, 올림픽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