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구현모 작가 “인공과 자연의 구분은 여전히 유효한가?”

PKM 갤러리 개인전 ‘후천적 자연’서 인간과 자연의 공존 현실 되짚어

  •  

cnbnews 김금영⁄ 2018.06.21 10:16:50

구현모 작가.(사진=PKM 갤러리)

PKM 갤러리는 특유의 시적 서정성과 재료에 대한 공감각적 접근 방식으로 주목 받아온 구현모 작가의 개인전 ‘후천적 자연(Acquired Nature)’을 8월 3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2014 년 PKM 갤러리 개인전 ‘사직동’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작가의 개인전이다. 설치와 조각 신작부터 작가의 아이디어 단상과 작품 제작 과정을 엿볼 수 있는 드로잉과 마케트(maquette; 작품의 준비 모형)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근래 작품세계를 총체적으로 아우른다.
 
작가는 실재와 허구, 원리와 현상 등 표면상 이분법적으로 보이는 두 개념의 경계를 흐트러트리거나 그 사이를 오가는 작업을 예민하게 선보여 왔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이전에 발표한 작업들에서 나아가, ‘인공과 자연’이라는 보다 넓은 개념으로 확장된 작가의 세계관을 살필 수 있다. 인류의 활동이 지구환경의 변화에 주요한 원인이 되고, 인간의 가공품이 일상의 자연이 되는 ‘인간의 시대(Anthropocene)’에 작가는 인공/예술품과 자연의 구분이 여전히 유효한지 끊임없는 질문을 던진다.
 

구현모, ‘오브젝트(Object)’. 혼합 매체, 가변 크기. 2018.(사진=PKM 갤러리)

PKM 갤러리 측은 “바람, 달, 구름 등 인간의 삶에 스민 자연의 모습을 조심스럽게 엮어낸 구현모의 이번 작업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꿈꾸는 ‘포스트휴머니즘’의 맥락과도 맞닿아 있다”며 “본 전시를 통해 공개되는 인위적이지만 작위적이지 않은 그의 ‘후천적 자연’들은 통유리창 너머 자연을 오롯이 담아내는 PKM 갤러리 별관의 장소적 특성과도 어 러져 관객으로 하여금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재고하는 특별한 계기를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작가는 홍익대학교 도예과와 드레스덴 예술학교 조소과를 졸업하고, 마틴 호너트 교수에게서 마이스터슐러 학위를 취득했다. 독일의 베를린, 라이프치히, 드레스덴 등지에서 활동해 왔으며, 아르코미술관, 성곡미술관, OCI 미술관, 아트센터 나비 등 유수의 미술기관에서 개 최하는 전시에 참여했다. 2009년에는 기초과학, 인문학, 예술 등 다학제 간 연구를 독려하는 막스플랑크연구소에서 미술상을 수상했다. 그의 작품은 드레스덴 국립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구현모, ‘매미(Cicada)’. 황동, 4 x 4.5 x 8.5cm. 2018.(사진=PKM 갤러리)
관련태그
CNB  씨앤비  시앤비  CNB뉴스  씨앤비뉴스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