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이 19일중국 국가미술관인 중국미술관의 국제고문으로 추대됐다. (왼쪽부터)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 위췬 중국문화부 당조성원, 우웨이산 중국미술관 관장.(사진=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은 19일자로 고학찬 사장이 중국 국가미술관인 중국미술관(National Art Museum of China)의 국제고문으로 추대됐다고 밝혔다.

이번 추대는 중국에서 열린 실크로드 국제뮤지엄연맹(이하 연맹)의 창립 포럼에서 고 사장이 첫 번째 기조강연을 맡아 ‘예술의 세계연대와 문명간 하모니’를 주제로 발표하고 연맹에 가입한 것이 계기가 됐다. 고 사장은 18일 베이징 노보텔호텔에서 개최된 환영만찬에서 ‘실크로드 여성미술제’ 개최를 제안하고 참가국 대표 전원의 찬성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우웨이산 중국미술관 관장은 19일 포럼 인사말과 기조발제에서 재차 고 사장의 제안을 거론하며 실천프로그램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고 사장은 기조강연에서 “21세기 우리 인류에게 닥친 문명 간의 갈등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방책은 새로운 문명의 패러다임에 걸맞은 새로운 예술의 창출”이라며 “실크로드의 출발점이자 종착지인 한국이 중국은 물론 실크로드 여러 국가와 힘을 합쳐 전 세계 다양한 문명권의 전통과 역사의 근원을 시추함으로써 요동치는 21세기를 예술로 재해석하고, 선사와 역사, 동과 서, 인간과 기계가 하모니를 이루어 교통하는 하모니를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럼은 연맹 주관으로 북경 중국미술관 및 돈황(燉煌) 석불사원 일대에서 개최되고 있다. 연맹은 실크로드 상의 미술관, 갤러리, 아카데미가 예술과 문화 분야의 협력을 공고히 하고 육·해·상 실크로드 지역의 국가 및 지역 간 상호 학습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해당국가 국립미술관 갤러리와 아카데미 대표단이 모여 ‘실크로드 국제뮤지엄연맹 창립선언문’에 서명하면서 창립됐다. 참가국은 중국, 대한민국, 그리스, 싱가포르, 터키, 홍콩, 프랑스, 영국 등이다.

연맹은 실크로드 지역의 미술관, 갤러리 및 미술학교의 최신의 현대미술과 연구 성과를 비롯해 ‘일대일로(一帶一路, One belt, One road)’ 상의 미술관 및 갤러리의 특징적인 소장품을 선보이는 한편, 전 세계에 다채로운 문화와 예술을 전파하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목표로 두고 있다. 또한 회원 기관들이 직면한 개별적 또는 공통의 과제들을 파악하기 위한 대화를 이어나가며 미술품 수집, 전시, 연구에 대한 모범 사례를 공유하고 다각적이며 실질적인 협력을 위한 정기적인 교류도 증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