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퀘벡의 자존심’이라 불리는 태양의 서커스가 우리나라에 돌아온다. 2015년에 이어 3년 만에 한국 무대에 선보이는 작품은 태양의 서커스 시리즈 중 ‘쿠자(KOOZA)’다.
태양의 서커스는 2007년 ‘퀴담’으로 국내에 처음 상륙한 이래, 2008년 ‘알레그리아’, 2011년 ‘바레카이’, 2013년 ‘마이클잭슨 임모털 월드투어’, 2015년 ‘퀴담’을 선보인 바 있다. ‘쿠자’는 곡예와 광대로 대표되는 서커스의 양대 전통을 아우른다. 현란한 곡예와 광대들의 대담한 슬랩스틱 코미디가 전개된다.
‘쿠자’는 상자를 뜻하는 고대 인도어인 산스크리트어 코자(KOZA)에서 유래했으며, 보다 전통적인 서커스 정신이 담긴 ‘상자 안의 서커스’를 만들겠다는 제작 의도가 반영됐다. 또한 공연에 사용하는 음악도 인도 전통음악에서 영감을 얻었다.
이 작품은 외로운 여행자 쿠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쿠자는 살 곳을 찾기 위해 세계를 여행하다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이 과정에서 왕, 사기꾼, 소매치기, 그리고 진상 여행객과 성질 사나운 애완견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등장해 화려한 묘기를 펼친다.
‘쿠자’는 현란한 아크로바틱 묘기와 우스꽝스러운 광대의 연기가 조화를 이루는 작품이다. ‘태양의 서커스’가 15번째로 제작한 이 작품은 2007년 4월 19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첫선을 보였으며 이후 미국, 유럽, 일본 등 18개국 56개 도시에서 800만 관객이 관람한 ‘태양의 서커스’ 현존 최장기간 투어공연작이다. 국내에는 11월 잠실 종합운동장 내 빅탑을 방문해 초연 예정이다.
한편 태양의 서커스는 1984년 캐나다에서 창단했으며 전 세계에서 17개 작품을 펼치고 있는 서커스단이다. 연 매출 8.5억 달러, 연간 티켓 판매 550만장 규모에 달해 서커스를 하나의 사업 모델로 성공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태양의 서커스는 몬트리올 본사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의상, 음악, 공연 등 분야 직원 7000여 명이 일하고 있다. 지난 30여 년 동안 세계 6대륙 450개 도시에서 1억 5500만 명 이상의 관객과 만나며 공연을 펼쳐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