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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와 맞먹겠다"는 CJ ENM, 이사회 구성은 왜 이리 달라?

“공직자출신 많고 여성 단 1명” vs “실력 다양성에 인종혼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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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95호 윤지원⁄ 2018.07.06 10:35:09

CJ E&M이 지난 6월 24일 미국 뉴저지 주 뉴어크의 푸르덴셜 센터에서 개최한 '케이콘'(KCON) 행사. (사진 = CJ E&M)

최근 공식 출범한 CJ ENM은 월트디즈니와 경쟁하는 글로벌 컨텐츠 기업을 지향하는 회사다. 그런데 허민회 대표이사 이하 이사회 구성원의 면면을 살펴보면 그 가능성에 물음표가 찍힌다. 글로벌 컨텐츠 1위 월트디즈니의 이사회 구성을 살펴본 결과 전문성은 물론 성별‧연령‧인종 다양성까지 충분히 갖춘 것으로 드러났다. CJ ENM이 진정한 글로벌 컨텐츠 강자로 거듭나려면 반드시 참조해야 할 ‘타산지석’이다.

 

지향점은 월트디즈니라며 수장은 ‘재무 전문가’?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 법인 CJ ENM이 7월 1일 공식 출범했다. 초대 수장은 허민회 총괄부사장으로 CJ ENM 대표이사 겸 E&M부문 대표를 맡았다. 허 대표는 지난달 1일 두 회사의 합병안을 발표하던 당시 “(새 합병 법인을) 월트디즈니, 타임워너 등과 경쟁하는 세계적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기업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디즈니와 견줄만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월드 베스트 CJ'를 경영 비전으로 내세운 이재현 CJ 그룹 회장의 목표이기도 하다.

 

CJ ENM 정식 출범 전 업계에서는 합병 초기 안정화를 위해 김성수 전 CJ E&M 대표가 미디어콘텐츠 부문을 맡으며 허 대표와 함께 공동 대표이사 체제를 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CJ ENM은 허 대표 단독 체제로 출범했고 김 전 대표는 안식년에 들어가게 됐다.

 

주목되는 점은 커머스 부문인 CJ오쇼핑을 맡아 경영해 온 허 대표가 E&M의 미디어콘텐츠 부문을 지휘하게 됐다는 점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미디어콘텐츠 사업이 제조업, 유통업, 서비스업과도 성격이 다른 특수한 분야인 만큼 재무 관리형 경영인으로 정평이 난 허 대표와 어울리는 자리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CJ그룹 관계자는 “허 대표가 재무 부문에서 경력을 시작한 것은 맞지만 CJ헬로비전, CJ오쇼핑 등 여러 계열사를 맡아 운영하며 미디어 경험도 두루 축적한 만큼 역량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허민회 CJ ENM의 초대 대표이사 겸 E&M 부문 대표 총괄 부사장. (사진 = CJ ENM)

업계 한 관계자는 “재무 전문가를 수장으로 앉혔다는 것은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외형을 키우겠다는 의지의 반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트디즈니, 타임워너 등의 글로벌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 공룡들이 최근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덩치를 더욱 키우면서 흔들리는 지형에서 CJ ENM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마찬가지로 체급을 올리는 데 우선 주력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CJ ENM이 경쟁 목표로 꼽은 월트디즈니는 2006년 픽사, 2009년 마블스튜디오, 2012년 루카스필름 등을 잇따라 인수한 데 이어 현재는 21세기폭스 인수에도 저극 나서면서 글로벌 박스오피스 패권을 장악했다. 디즈니가 지난겨울 이후 전 세계에 배급한 작품 중 픽사의 ‘코코’(8억 690만 달러), 마블스튜디오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억 3681만 달러), 루카스필름의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13억 3254만 달러) 등 단 세 작품만 꼽아도 어림잡아 42억 달러(약 4조 7000억 원)에 달하는 극장 수입을 기록했다.

 

다만 디즈니의 이러한 성과를 덩치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글로벌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콘텐츠 기획 역량을 갖추는 것은 기업 규모와는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 허 대표 체제의 CJ ENM의 행보를 예의주시하며 일말의 우려를 감추지 못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허 대표의 이력에는 아직 ‘대표작’이 없다.

 

CJ ENM 이사회 구성원. (사진 = CJ ENM 홈페이지)

사내이사 2인, 사외이사는 고위공직자 출신 일색

 

그렇다면 CEO의 부족한 면을 이사회에서라도 보완해줄 수 있을까? 현재 CJ ENM의 이사회는 2명의 사내이사와 4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허 대표이사 외에 최은석 CJ 경영전략총괄 부사장이 나머지 사내이사 한 자리를 채우고 있다.

 

네 명의 사외이사 중 먼저 두 명은 공직자 출신의 경제 및 법률, IT 부문 인사다. 강대형 이사는 공정거래위원회 출신의 경제 전문가다. 그는 시카고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쟁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쳐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노준형 이사는 서울대학교 법학 석사로 정보통신부 장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총장 등을 역임했다.

 

다행히 나머지 두 명의 사외이사는 문화콘텐츠 전문가다. 박양우 이사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교 예술경영학과 교수이자 문화관광부 차관을 역임했던 인물로 예술행정, 예술경영 부문 전문가이자 공직자 출신 인사다. 홍지아 이사는 기독교방송국(CBS) PD 출신이며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언론홍보영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현재 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과 전임교수로 재직 중인 미디어, 문화, 젠더 관련 전문 인사다. 특히 이 두 사람은 전 CJ E&M의 사외이사 출신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CJ ENM의 사외이사는 고위공직자 출신이 3명으로 75%에 달하는 반면 전문 기업인 출신은 한 사람도 없어 전문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

 

전체 이사회 구성원 6명 중 여성이 1명(17%)으로, 최근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의 중요한 기준으로 제시된 이사회 젠더 다양성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만 하지만, 6인 모두 대한민국 태생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지닌 동일 인종이어서 인종 및 문화 다양성 측면에서 글로벌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이사회 구성원.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홈페이지 캡쳐)

다양성‧전문성 넘치는 디즈니 이사회

 

디즈니 이사회는 어떨까? 현재 디즈니의 이사회는 CEO인 로버트 아이거 회장을 포함해 총 10명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거 회장은 뉴스 앵커의 꿈을 갖고 미국 ABC 방송국에 입사한 뒤 ABC 경영진을 거쳐 1990년대 디즈니의 ABC 인수를 계기로 디즈니 경영진에 합류하는 등 ‘미디어 콘텐츠 업계 외길 인생’을 걸어온 인물이다. 위에 서술한 적극적이고 파격적인 인수합병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워렌 버핏으로부터 훌륭한 CEO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전임자인 마이클 아이즈너 전 회장 역시 ABC, ESPN, 미라맥스 등등 많은 회사를 인수합병하며 디즈니를 미디어 공룡으로 키우는 데 기여했던 인물이다. 하지만 아이즈너 회장은 이사회와 잦은 마찰을 피하지 못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야 했다. 그에 비해 현재의 아이거 회장은 이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2005년 임명된 이래 CEO 임기를 네 차례나 갱신하며 은퇴를 2021년으로 연기했다.

 

아이거 회장 포함 디즈니의 이사 10명은 전원이 전문 기업인이다. 그것도 대부분 해당 업계의 글로벌 리더로 꼽히는 기업의 전‧현직 CEO들이다.

 

우선 스포츠용품 업계 글로벌 1위 브랜드인 나이키의 CEO인 마크 파커, 오라클의 CEO인 사프라 A. 캐츠, 블랙베리 CEO인 존 S. 첸 회장, 제너럴 모터스(GM) 최초의 여성 CEO인 메리 T. 바라 등의 이름이 눈길을 끈다. 그밖에 세계적인 사모펀드인 칼라일 그룹 임원인 수전 E. 아놀드, 세계적인 화장품 기업 에스티 로더의 글로벌 어페어 부문 회장인 프레드 H. 랑해머, K마트‧시어스 홀딩스 등 대형 유통업체 CEO 출신인 앨윈 루이스, JP모건의 CEO 출신이자 자산관리회사 WE패밀리오피스의 CEO인 마리아 엘레나 라고마시노, 유전자 분석장비업계 1위 일루미나(Illumina)의 CEO인 프랜시스 A. 드수자 등이 포진했다.

 

시가총액 순위 상위에 올라 있는 미국의 기업들 중에는 이처럼 이사회에 전문 기업인을 다수 포함시키는 일이 흔하다. 주주들은 이사회가 대표이사의 행보를 확실하게 견제할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타짜'의 경영을 '타짜들'이 지켜보는 셈이다. 그러니 '밑장빼기'는 꿈도 꾸지 않는 것이 좋다. 이사들에게 지급되는 적지 않은 수당에 혹해 본분을 잊고 거수기로 전락할 위험도 적다. 혹시 아이거 회장이 경영상의 문제에 부딪혀 해법을 구할 경우, 학자나 공무원이나 법조인보다 훨씬 직접적이고 실용적인 조언을 기대할 수도 있다.

 

디즈니 이사회에서 가장 바람직한 요소는 구성원의 다양성 문제가 모범적으로 반영됐다는 점이다. 젠더 다양성 측면에서는 남녀 비율이 6:4로 바람직하며, 이사의 연령대는 40대부터 70대까지 고루 분포되어 있다.

 

국적 및 출신 국가의 다양성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독일인, 이스라엘인, 영국령 홍콩 태생 중국인, 쿠바 태생 미국인, 이디오피아 태생 인도인 등이 각각 1명씩 포함되어 있어 이사회 전체 구성원의 50%를 차지한다. 인종별로는 유대인 2명, 인도인 1명, 히스패닉 1명, 흑인(아프리칸 아메리칸) 1명, 동북아시아인(중국계) 1명 등이 포함되어 60%, 유색인종 비율만 40%에 달한다. ‘글로벌 기업’을 지향만 하는 게 아니라, 최고 결정기구의 구성 자체가 글로벌 기업이라는 정체성을 대변하고 있다.

 

픽사의 3D 애니메이션 '코코'는 기존의 할리우드 작품에서 악역이나 가난한 이민자 등 부수적인 캐릭터로 주로 소비되어 온 멕시코인들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키고, 멕시코 전통 풍습인 '죽은 자의 날'을 소재로 한 이야기를 앞세우고도 보편적인 정서에 어필하며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사진 = 부에나비스타)
마블 스튜디오의 '블랙 팬서'는 백인 남성 슈퍼히어로 일색이던 기존의 관습에서 탈피, 흑인 여성 히어로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 역대 세계 최고 흥행 영화 순위 9위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사진 = 부에나비스타)

글로벌 흥행작에 다양성 잘 반영된 이유

 

이처럼 이사회부터 다양성이 충분히 갖춰진 덕분에 최근 디즈니와 산하 계열사들이 만든 콘텐츠에 다양성 이슈가 바람직하게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픽사의 3D 애니메이션 '코코'는 기존의 할리우드 작품에서 악역이나 가난한 이민자 등 부수적인 캐릭터로 주로 소비되어 온 멕시코인들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키고, 멕시코 전통 풍습인 '죽은 자의 날'을 소재로 한 이야기를 앞세우고도 보편적인 정서에 어필하며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앞서 2016년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제작한 ‘모아나’도 폴리네시아 원주민들의 설화에 관한 소재와 캐릭터로 전 세계 박스오피스를 휩쓸었다.

 

마블 스튜디오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연간 흥행작 상위에 올라가는 영화들을 쏟아내면서도 백인 남성 슈퍼히어로 위주의 영화만 만든다는 비판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지만 디즈니 인수 이후 조금씩 기조가 바뀌어 여성 슈퍼히어로 캐릭터가 다수 등장하게 됐다. 여성 슈퍼히어로 캐릭터가 조연이 아닌 단독 주연으로 활약하는 영화도 두 편이 제작 중이다.

 

특히 올해 2월 개봉한 ‘블랙 팬서’는 아프리카의 가상의 첨단 국가를 무대로 한 슈퍼히어로 영화인데, 주요 등장인물 90% 이상이 흑인이며, 주인공과 악당을 제외한 주·조연 캐릭터의 남녀 비중이 거의 동수로 구성됐다. ‘블랙 팬서’는 수 세기 동안 인종차별로 억압받아 온 전 세계 흑인들의 자존감을 높여줬다는 평가와 함께 역대 세계 최고 흥행 영화 순위 9위, 미국 내 역대 흥행 영화 순위 3위에 오르며 글로벌 관객들로부터 크게 사랑받았다.

 

‘스타워즈’ 시리즈에서도 디즈니 인수 이후 새롭게 시작한 최근의 시리즈에서는 여자 제다이가 주인공이고, 주연급 캐릭터에 흑인이 처음 포함됐으며, 그밖에도 여성, 아시아인 등 소수자들의 비중이 더욱 늘어난 영화들로 글로벌 흥행을 주도해나가고 있다.

 

최근 2년간 CJ E&M에서 배급한 대표 영화들. 남성 캐릭터 중심의 남성 취향 영화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위로부터 '마스터', '군함도', '공조'. (사진 = CJ E&M)

다양성이 콘텐츠에서 특히 중요한 이유

 

그동안 기업 이사회 구성원의 다양성이 중요한 문제로 부각된 배경은 일부 기업이 성차별, 인종차별 등의 문제에 바르게 대처하지 못하면서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입고, 결국 주주 이익에 반하는 결과를 낳은 사례들 때문이다.

 

예를 들어 최근 미국의 한 스타벅스 매장 직원이 무고한 흑인 고객을 경찰에 신고해 체포되게 한 사건이나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이 좌석 부족을 해결한다며 폭력적으로 베트남계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린 사건과 이어진 인종차별 이슈는 두 기업에 대한 거센 비난은 물론 불매운동으로 이어졌다.

 

이에 전문 투자기관들은 기업들이 다양성 문제로 인한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는지를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고, 이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 임직원 및 이사회 내 다양성 반영 비율을 따지고 있다. 따라서 글로벌 경영을 하기 위해서 다양성 경영은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되는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디즈니와 CJ ENM 같은 미디어콘텐츠 기업이라면 이보다 한 발 더 나아간 다양성 경영이 필수다. 이들이 판매하는 제품(영화, 드라마 등)은 소비자, 즉 관객의 삶을 고스란히 반영하기 때문에, 다양성 문제처럼 민감한 사안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 소비자의 정서를 직접적으로 거스르게 되고, 관객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밀양'으로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 전도연조차 주요 캐릭터에 여성이 포함된 영화 시나리오가 많지 않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활동이 뜸하다고 밝힌 바 있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여성 캐릭터가 주도하는 영화를 관객이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경영진이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 = 시네마서비스)

영화계 한 관계자는 “디즈니와의 경쟁과 무관하게 CJ ENM이 콘텐츠 산업으로 글로벌 소비자(관객)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다양성 문제를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식품(스타벅스)이나 교통 서비스(유나이티드) 등은 목마른 고객, 이동해야 하는 고객이 완전히 외면할 수 없는 산업이다. 오너 갑질 이슈로 상반기 뉴스를 도배했던 항공사도 여전히 비행기 티켓을 잘 팔고 있다. 반면 영화나 애니메이션은 제품을 아무리 열심히 만들어 극장에 걸더라도 결국은 고객의 여가 시간과 감정이 허락되어야만 팔 수 있다. 따라서 관객 정서에 거스르는 잘못을 범할 경우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더 큰 타격을 각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주총회나 이사회보다 재벌 총수의 영향력이 여전히 절대적인 국내 기업들의 전반적인 지배구조 문제를 고려해봤을 때, CJ ENM 이사회가 다양성 요건을 제대로 갖춘들 회사의 경영 방향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거나 대표이사 견제 기능 등을 제대로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공시 자료를 뒤져봐도 최근 몇 년간 CJ그룹 계열사 이사회가 반대표를 행사하는 경우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CJ그룹 관계자는 개인적인 의견이라며 “한국 대기업 대부분의 이사회가 총수를 위한 거수기나 방패막이 역할을 하는 분위기에서 다양성 반영을 요구하는 것은 지나치게 진보적인 접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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