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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유아에, 노인에 전하는 나눔의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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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96호 선명규 기자⁄ 2018.07.16 15:35:07

‘모아사랑 태교 음악회’ 공연 모습. 사진 = 남양유업

① 예비엄마와 아기의 든든한 벗 반세기, 남양유업

 

(CNB저널 = 선명규 기자) 남양유업의 사회공헌은 유아와 산모의 ‘건강’에 맞춰져 있다. 희귀병 환아를 위한 특수의료용 식품을 개발해 보급하고, 예비 엄마들에게 임신과 출산에 관한 지식을 콘서트 형식으로 전하고 있다. 태교 음악회에 임산부를 초청해 평온한 시간을 갖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남양유업은 1964년 설립됐다. 몇 년 후면 환갑을 맞는다. 사회공헌 사업도 회사의 나이만큼이나 오래된 게 많다.


1971년 시작한 ‘남양분유 임신육아교실’은 47년 동안 세 번 변화했다. 시작은 튼튼한 아기를 뽑는 ‘전국 우량아 선발대회’였다. 해사한 외모 보다는 신체 건강이 심사의 기준이었다. 주로 체격으로 우위를 가렸다. 


1983년 들어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프로그램의 무게 중심도 아기에서 엄마로 이동했다. 예비 산모들에게 임신부터 출산, 육아에 이르는 전반적인 지식을 전하는 성격으로 거듭난 것이 이 때다. 


올해부터는 소통형 프로그램으로 한 번 더 진화했다. 산부인과 전문의와 전문 사회자를 초청해 예비 산모와 즉문즉답하는 임신·출산 주제의 토크쇼 형태로 변모했다. 참가자들의 호응을 유도하기 위해 풍선쇼, 마술, 재즈 공연 등 재미도 입혔다. 제품 홍보 시간 같은 ‘상술’의 흔적은 최대한 지우며 정보 전달에만 집중하는 점이 눈에 띈다.


‘남양분유 임신육아교실’은 지금까지 전국에서 8000회 넘게 진행됐다. 그동안 임산부 약 265만명이 참여해 엄마로서 알아야 할 지식을 습득했다. 열린 횟수와 거쳐 간 인원, 역사를 따졌을 때 이 회사의 대표 사회공헌 사업이라 할만하다.

 

엄마 준비의 ‘모든 것’ 전해온 50년 세월


일부 희귀 질환을 앓는 아기들의 건강을 챙기는 활동도 있다. 난치성 뇌전증 환아용 특수조제식품을 보급하는 일이다. 

 

남양유업 임직원들은 다문화가정 아동들과 주기적으로 체험형 프로그램을 함께 하고 있다. 사진 = 남양유업

남양유업은 지난 2002년 세계 최초로 액상형 케톤 생성식인 ‘남양 케토니아’를 개발했다. 소수가 앓고 있기 때문에 별도 연구와 설비투자에 따로 비용을 들였다. 지금껏 106만개(180ml 기준)를 생산해 일반 분유 수준의 가격으로 판매하고, 기부도 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세브란스 어린이병원과 협약을 맺고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도 ‘남양 케토니아’를 보급 받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돕고 있다.


취약계층 산모는 현물 지원, 공연 초대 등 다방면으로 후원하고 있다. 지난 2010년 국제 구호 개발 NGO인 월드휴먼브리지와 ‘모아사랑(엄마랑 아기사랑)’ 지원 협약을 맺은 게 계기다. 


모아사랑은 장애인, 탈북자, 미혼모, 저소득 가정 등 경제적으로 출산 준비가 어려운 산모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남양유업의 분유, 젖병, 배냇저고리, 가제수건 등을 무상으로 전하며 건강한 출산을 응원한다.


이들 엄마와 배 속 아기의 정서를 매만지기도 한다. 9년 전부터 열고 있는 ‘모아사랑 태교 음악회’에 매년 임산부 2000명을 초청해 선율로 위무하고 있다.


결혼이민여성과 그의 자녀도 함께 호흡하는 대상이다. 사회복지법인 한국펄벅재단과 손잡고 2013년부터 다문화가정을 위한 여러 복지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 중 해당 가정 아동들과 회사 임직원들이 함께 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가장 활발하다. 대표적으로 숲과 공원에서 하는 ‘행복걷기 대회’가 있다. 조별미션 수행, 탐방활동 등의 활기찬 야외활동을 같이 하는 행사다. 서로 몸을 부딪쳐가며 정서를 교감하는 데 목적이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CNB에 “사회 구성원과 건강한 가치를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벽화 그리기 봉사에 나선 메리츠종금증권 임직원과 그의 가족들. 사진 = 메리츠종금증권

② 메리츠 참사랑 봉사단, 매달 다른 주제로 돕기

 

메리츠종금증권의 사회공헌사업은 일상 속 사회문제와 연관이 깊다. 개발 불균형으로 가속화 되는 도심 공동화 현상, 높아가는 홀로노인·미혼모 숫자가 활동의 출발점이다. 벽화를 그려 으슥한 길을 비추고, 혼자인 노인과 엄마도 잘살도록 돕고 있다. 


사회문제를 가장 적나라하게 나타내는 건 숫자다. 최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국내 홀로노인(독거노인) 수는 2010년 105만6000명에서 올해 140만5000명으로 껑충 뛰었다. 오는 2022년에는 홀로노인이 171만40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의 2016년 인구총조사를 보면 국내 미혼모는 2만3936명이다. 곱지 못한 시선 때문에 드러내기를 꺼려하는 특성상 집계되지 않은 미혼모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통계는 지금, 눈여겨봐야할 사회의 속살들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2007년 ‘메리츠 참사랑 봉사단’을 조직해 홀로노인과 미혼모를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매달 ‘사랑의 빵 나눔’, 연탄봉사 등 매달 주제를 달리해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 = 메리츠종금증권

먼저 주기적으로 지역 노인지원센터를 찾아 ‘어르신 생신잔치’를 열어주고,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명절이 오면 특식을 만들어 전하기도 한다. 평소에는 말벗이나 식구, 사람이 유독 그리워지는 시기에는 가족과 다름없다. 홀로노인과 가까이서 나눔 활동을 펼쳐온 ‘메리츠 참사랑 봉사단’은 지난 2015년 ‘노인의 날’에 마포구청으로부터 공로 표창을 받았다.


봉사단이 정기적으로 찾는 곳이 있다. 분기에 한 번씩 방문하는 미혼모 시설단체인 구세군 두리홈이다. 


두리홈은 1926년 설립된 국내 최초 미혼모 복지시설로, 미혼모들이 출산 이후 양육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곳이다. 이름에는 ‘하나(미혼모)가 둘(엄마와 아기)이 되고 둘이 하나(한가족) 되는 가족 공동체’라는 뜻이 담겼다. ‘메리츠 참사랑 봉사단’은 일 년에 네 번 이곳을 방문해 아기들과 놀아주고 후원금을 전하고 있다. 


‘슬럼화’로 일컬어지는 ‘도시 빈민화’는 특정 계층만의 문제는 아니다. 균등치 못한 도시 개발 탓에 도심 속 낙후된 지역이 늘어나면서 청소년 탈선 등 범죄에 노출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

 
때로는 예술이 정책보다 빠른 해결을 가져올 수 있다. 봉사단은 주기적으로 낙후 지역을 을 찾아 벽화를 그리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서울 서대문구 미동초등학교 근처에서 무던한 담벼락을 알록달록한 동심으로 바꾸는 작업을 했다. 직원과 그의 가족 등 35명이 참여해 푸른 숲에서 동물이 뛰노는 그림을 완성했다.


‘벽화 그리기’의 가장 큰 효과는 사람들이 꺼리는 곳에서 많은 이들이 찾는 장소로 환골탈태한다는 점이다. 실제 낙후 지역 중 몇몇은 잿빛 담벼락에 그려 넣은 개성 있는 그림으로 인해 멀리서도 사람들이 찾아오는 지역 명소로 거듭나기도 했다.


임직원들이 각자의 소장품으로 정성을 모으는 활동도 있다.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여름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와 공동으로 여는 ‘아름다운 토요일’ 행사다. 


이 행사는 바자회의 성격을 갖고 있다. 행사가 열리기 두어 달 전부터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물품이 판매목록이 되기 때문이다. 행사 당일에는 직원들이 일일 명예점원으로 일하며 하루 동안 벌어들인 수익금 전액을 기부한다. 내가 쓰던 물건, 혹은 방치했던 물건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더욱 가치가 있다.

 

아름다운 토요일 행사에 참여한 메리츠종금증권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메리츠종금증권

‘메리츠 참사랑 봉사단’의 봉사활동은 매달 주제가 다르다. 김장을 담가 이웃과 나누거나, ‘사랑의 빵’을 만들어 대한적십자사 구로봉사센터를 통해 소외계층에 전하기도 한다. 연말쯤이면 직원과 그의 가족들이 소외이웃을 위한 연탄봉사도 한다. 이렇게 주기적으로 봉사의 방향성을 달리하면 많은 이웃들이 균등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어 ‘나눔 사각지대’가 해소되는 이점이 있다.


‘메리츠 참사랑 봉사단’의 총무를 맡고 있는 결제업무팀 김창식 팀장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이웃과 만나 사랑을 나눌 때 행복과 보람을 느낀다”면서 “사랑 나눔 활동을 통해 봉사자와 이웃 간 참된 소통을 한다는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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