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 집행위원장 최태만)가 2018 부산비엔날레의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공개된 2018 부산비엔날레 공식 포스터는 전시 주제 ‘비록 떨어져 있어도(Divided We Stand)’가 이번 전시를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분리와 분열, 대립의 의미를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먼저 시선을 끄는 강렬한 보색을 위아래로 함께 배치해, 전시의 핵심 개념인 분리를 보다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전 세계에 존재하고 있는 다양한 층위의 대립과 갈등을 포괄적으로 시각화하기 위해, 하나의 포스터를 사용하는 것에 국한하지 않고 총 4종의 메인 포스터를 개발했다.
각 포스터는 각기 다른 강렬한 색의 대비를 적용시켜, 과거로부터 봉합되지 않은 채 지금도 공존하고 있는 불편한 충돌들을 극대화시켜 보여주고자 했다. 로고타입은 뒤틀리고 분절된 알파벳의 조합으로 구성했고, 이 역시 다양하게 변주돼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물리적 분리와 더불어 심리적 분리를 보여주기 위해 인종, 성별을 다양화한 익명의 사람과 깨진 거울의 이미지를 결합시켰다. 이는 물리적 현상에 기저하고 있는 심리적 분리에 대해 정면으로 응시하고자 하는 이번 2018 부산비엔날레의 주제 의식을 관통한다.
2018 부산비엔날레의 메인 포스터는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자인 스튜디오 일상의실천(권준호, 김경철, 김어진)이 총괄 개발했다. 일상의실천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아시아문화전당 등 주요 미술 기관의 디자인 개발뿐만 아니라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서울국제핸드메이드페어, 녹색연합, 한국여성민우회 등 시민사회단체 및 문화예술 기관과의 협업을 진행해 왔다. 로고타입은 일상의실천과 타입 디자인 스튜디오 양장점(장수영, 양희재)이 협업해 개발했다.
한편 2018 부산비엔날레는 9월 8일~11월 11일 부산현대미술관과 구 한국은행 부산본부에서열리며, ‘비록 떨어져있어도(Divided We Stand)’를 주제로 전 세계에 산재하고 있는 물리적, 심리적 분리를 다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