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현 작가의 개인전 ‘로즈 인 라이프(Rose in Life)’가 갤러리 도스 신관에서 8월 15~24일 열린다. 작가는 장미라는 소재를 통해 자신을 들여다보는 작업을 선보인다.
세상 속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생긴 인간의 근본적인 감정, 즉 슬픔, 환희, 아이러니, 갈증, 좌절, 운명 등은 결국엔 ‘사람의 이야기’다. 작가는 흔하지만 익숙한 소재인 장미가 회화의 숭고한 근원적인 표현 방식을 거쳐 기쁨, 슬픔, 기대, 산고, 고통 등 ‘그 흔한’ 인간의 근본적 감정과 의미를 같이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작가는 많은 꽃을 그리다가 다 버리고 장미 하나만 남았을 때 수많은 감정의 회오리를 느꼈다고 한다. 하루에도 수없이 겪는 감정의 흔들림이 장미의 화려함 속 보였고 여기에 매료됐다는 고백. 과감한 붓 터치와 두툼한 질감으로 화면에 내적 심리를 표현하고, 장미가 만들어내는 파장 속에 작은 공감을 전한다. 작가는 “남의 아픔에 공감하는 일이야말로 삶을 살아가는 높은 가치라고 생각한다”며 “나의 표현 방법에 누군가의 공감은 작품을 하는 보람과 연결점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