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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갤러리, 개관 이래 최초 분관을 부산에 내는 이유

이현숙 회장 “아시아 미술 주요 도시로 부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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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8.08.16 09:44:04

국제갤러리가 개관 이래 최초 분관을 부산에 낸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국제갤러리 전경.(사진=국제갤러리)

국제갤러리가 8월 24일 부산관을 개관한다. 서울 소격동 소재의 국제갤러리는 1982년 개관 이래 최초의 분관인 부산점을 부산 수영구 망미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F1963에 약 100평 규모로 연다.

 

국제갤러리가 제2의 거점으로 선택한 부산은 부산비엔날레, 아트부산 등 미술 행사를 열며 예술, 문화의 중심지로 급성장하고 있다. 국제갤러리는 지난 2014년부터 매년 상반기 아트 부산에 참가해오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대구 아트페어에도 참가하는 등 영남 지역에서 꾸준히 국내외 유명 작가들과 작품을 소개해왔다.

 

해외 대형 갤러리들이 글로벌 진출 전략의 일환으로 전 세계 곳곳에 분점을 개관하는 추세와 달리 국내 활동만을 고수해왔던 국제갤러리는 부산만의 국제성과 지역성, 문화예술 인프라를 주요하게 인식해 부산관을 개관하기로 결정했다.

 

국제갤러리 이현숙 회장은 “그간 아트 부산 등의 경험을 통해 한국미술에 대한 지역의 열의와 노력을 목격했다. 부산도 고유한 에너지를 바탕으로 한국미술의 또 다른 국면과 발전을 보여주는 아시아 미술의 주요 도시로 자리 잡을 것이라 기대하며, 국제갤러리가 이에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제갤러리의 부산관이 들어설 F1963은 고려제강이 지난 1963년부터 와이어 생산공장으로, 2008년부터는 창고로 사용하던 시설이다. 2014년 부산비엔날레 특별전의 전시 공간으로 사용된 것을 계기로 2016년에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이후 2016년 부산비엔날레, 올해 3월 줄리안 오피의 부산 첫 개인전 등 주요한 미술행사가 열렸다.

 

현재는 전시장과 공연장으로 활용 가능한 석천홀을 비롯해 카페, 서점, 레스토랑 등 다양한 문화공간이 입점해 연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부산의 주요 명소로 자리 잡았다. 국제갤러리 측은 “대중적인 복합문화예술공간인 F1963에 입관함으로써 해당 지역의 미술 애호가들은 물론 지역 시민과 더욱 가까워지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부산관 개관을 기념하며 국제갤러리는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국내 작가로는 이우환의 ‘선으로부터(From Line) No. 790105’(1979) 권영우의 ‘무제(Untitled)’(1986) 박서보의 묘법 연작 ‘묘법(描法) No. 171125’(2017) 하종현의 접합 연작 ‘접합(Conjunction) 17-60’(2017) 등 단색화 거장의 작품부터 문성식의 대형 페인팅 ‘밤’(2015-2016) 한 땀 한 땀 공들인 자수로 탄생한 함경아의 2015-2016년 자수 회화 연작 그리고 최근 쾰른 루트비히 미술관에서 회고전을 마친 양혜규의 광원조각 ‘우주 조가비의 제물낚시질(Fly fishing Cosmic Seashells)’(2013)과 인조 짚풀로 엮은 ‘중간 유형’ 연작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 작가로는 아니쉬 카푸어의 오목한 형태의 거울 신작 ‘랜덤 트라이앵글 미러(Random Triangle Mirror)’(2018)와 ‘미러(Mirror)’(2018) 지난 5월 국제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 미국 출신의 현대미술가 로니 혼의 연두색 계통의 유리 주조 조각(2015) 최근 국내 네 번째 개인전을 가진 칸디다 회퍼의 ‘파블롭스크 궁전(Pavlovsk Palace Pavlovsk) IX 2014’ 스위스 출신의 작가 우고 론디노네의 신작 ‘더 논(the none)’(2018), ‘블루 레드 오렌지 옐로우 그린 마운틴(blue red orange yellow green mountain)’(2018) 지난 봄 F1963에서 개인전을 연 줄리안 오피의 ‘부동산 중개인(Estate Agent)’(2015) 미국 출신 빌 비올라의 ‘크리스(Chris)’(2012) 그리고 올해 광주 비엔날레에 참가하는 바이런 킴의 매주 일요일 하늘을 담은 대표 연작 ‘선데이 페인팅(Sunday Painting)’ 5점 등을 소개한다.

 

국제갤러리 측은 “앞으로 부산관만의 공간 특성을 고려해 동시대 미술을 대표하는 국내외 소속 작가들의 작품들을 선보이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부산에서의 새로운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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